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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단체 독일서 한반도 통일대회


북한의 김정은 시대를 맞아 종교자유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기독교 단체들의 캠페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달 말 국제 궐기대회가 열리고 다음 달에는 독일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선교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에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종교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은 김정일의 통치 시기에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 종교탄압국, 언론자유 탄압국 등 숱한 불명예를 받아왔습니다. 그 주범으로 지목 받아왔던 김 위원장이 사망하자 이젠 북한의 새 정부가 과거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문)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 정부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안정을 바란다는 희망을 내비쳤는데, 종교단체들은 좀 다른 입장인 것 같군요.

답) 네, 종교단체들은 외부 세계가 김정일의 사망으로 변화를 꿈꾸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의 경우 국익을 고려해 타협을 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기독교인들은 이해득실에 관계없이 오직 정의와 진실만을 얘기해야 한다는 거죠.

문) 사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후부터 그런 목소리들이 계속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특히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달 27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에 대한 종교자유 등 인권 개선책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아닌 주민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종교자유와 인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영국에 있는 기독교 단체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김정일의 사망이 북한의 종교자유로 이어져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의 종교자유를 염원하는 청원운동을 지난 해부터 펼쳐 4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 밖에도 KCC 등 여러 종교 단체들이 성명을 발표한 소식도 저희가 전해드린 바 있는데, 이렇게 서한이나 성명 뿐아니라 행사들도 준비되고 있다죠?

답) 네 북한의 집단학살 중단을 위한 국제연대가 오는 27일 ‘북한의 해방과 인권을 위한 전세계 총파업과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1월 27일은 옛 나치 독일 정권의 유대인 대학살로 잘 알려진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된 지 67주년을 맞는 날인데요. 이 단체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철폐와 집단학살 종식, 그리고 유엔에 북한에 대한 ‘국민보호 책임’(R2P) 원칙을 촉구하는 뜻에서 이날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어떤 사람들이 이 행사를 개최하는 겁니까?

답) 지난 2009년 성탄절에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며 두만강을 건넜다가 억류된 뒤 풀려난 로버트 박 선교사, 남북한과 해외에 살고 있는 한인청년들이 설립한 NAUH(Now Action Unity for Human Rights), 그리고 전세계 수 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한다고 이 연대는 밝혔습니다. 이 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기독교 운동가 존 랍 씨는 연대 홈페이지(www.northkoreanhumanrights.com)에 올린 동영상에서 북한의 자유를 위한 기독교인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악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침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 기독교인들이 고통 받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해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겁니다.

문) 지난 달 세계 5개 도시에서 열린 북한 집단학살 방지 관련 국제시위도 이 연대가 주최한 것으로 아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이 연대는 ‘나는 북한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란 제목의 영어 주제가를 만들어 온라인을 통해 배포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답) 다음 달에는 독일에서 또 다른 행사가 열린다죠?

답) 네, 전세계 한인 기독교인들이 연대한 `그날까지’ 선교연합 (Until the Day)이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시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통일염원 선교대회를 개최합니다. 라이프치히는 독일이 통일되기 7년 전부터 매주 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가 열렸던 도시인데요.이 곳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북한의 자유와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기도운동을 전세계 한인교회로 확산시키겠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또 행사기간 중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장소에서 통일을 위한 평화시위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기독교인들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군요. 김영권 기자와 함께 북한의 종교자유를 위한 전세계 기독교인들의 활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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