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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6자회담 재개 협의, 오래 걸리지 않을 것"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미-북 간 합의 이후 6자회담 재개 협의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류 장관은 또 대화를 통해 남북 간 모든 현안을 풀자며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13일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사찰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북한 리용호 외무성 부상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입니다.

[녹취: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 “이번 합의에 따라서 북한이 최대한 빨리 사전조치를 이행을 하고, 거기에 따라서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 측이 IAEA 사찰을 조속하게 받아들인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병제 대변인은 또 리용호 부상이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북 간 연락사무소 개설을 제안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달 29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중단을 비롯한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영양 지원 등에 합의했습니다.

한국 외교가에선 미국과 북한이 합의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면 본격적인 6자회담 재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이날 미-북간 약속이 이행되면 당사자들이 모여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그렇게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류 장관은 이날 한국의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류 장관은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푸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류우익 통일부 장관] “5.24조치와 남북 간의 현안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아무런 전제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서 풀어갈 수 있는 것은 풀어가자, 금강산, 개성공단, 또는 인도적 식량 지원, 교류 문제 이런 것들을 다 올려놓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류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간 만남이 불발되면서 북한의 `통미봉남’ 기조가 확인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영원히 상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어떠한 남북대화 제의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표면적으론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이유로 통미봉남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남북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미-북 관계가 급격히 진전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최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북측 인사와 접촉하려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의 일부 언론들은 이날 임 전 실장이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하다 성사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달에도 베이징을 방문했지만 사적인 방문이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류우익 장관은 이날 임태희 전 실장이 중국 배구협회와의 업무 때문에 중국을 방문한다는 얘길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09년 10월 노동부 장관 시절 싱가포르에서 북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비밀회동을 하고 남북정상회담 추진 문제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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