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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국자 “6자회담 예측 아직 일러”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3차 미-북 고위급 대화와 관련해 6자회담 재개 시기를 포함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예측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베이징에서 23일 열리는 미-북 3차 고위급 대화와 관련해 6자회담 재개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화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너무 상황이 빨리 움직일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데 겨울이 무한정 지속될 것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말해 6자회담으로의 진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한국 정부 안팎에선 미-북 대화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대화가 형식논리상 지난 해 12월 하순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따라서 그 때까지 쌓였던 것을 기초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북한 두 나라는 지난 해 12월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에 동의하고 미국은 24만t의 영양 지원을 제공하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3차 미-북 대화까지 이뤄지진 못한 바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지난 해 12월 하순까지 이뤄진 이해를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취해야 할 비핵화 사전조치를 충분히 협의하고 그런 사전조치가 확보되는 방향으로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차 미-북 대화에 북한이 나서는 게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내부 안정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부 사정이 복잡할 땐 대화에 적극 임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인 국가의 행태”라며 “나름대로 정리됐기 때문에 대화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3차 남북 비핵화 대화 개최 문제에 대해선 “순서나 절차에 구애받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남북대화를 안할 것이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3차 미-북 대화에 미국 측 수석대표로 나서는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회담 직후 한국을 방문해 회담 결과를 한국 측에 설명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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