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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NGO, 미 정부에 북한 식량 상황 설명


'사마리탄스 퍼스' 북한 구호활동 당시 (자료사진)
'사마리탄스 퍼스' 북한 구호활동 당시 (자료사진)

최근 북한 내 식량 상황을 조사하고 돌아온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들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조사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 대북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북한 현지 상황을 신중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내 5개 구호단체들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직접 만나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식량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머시 코어의 조이 포텔라 대변인은 4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머시 코어, 월드 비전, 사마리탄스 퍼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가 북한 내 식량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번 주에 국제개발처 USAID와 국무부 당국자들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자들은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식량 지원을 촉구한 구호단체들의 제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포텔라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발언을 경청했고, 식량조사 보고서에 담긴 정보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포텔라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머시 코어 등 5개 민간단체들은 지난 2월 8일부터 15일까지 평안남북도와 자강도의 식량 실태를 조사한 뒤 주민들의 극심한 영양 결핍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우선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 “여전히 검토 단계이고,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긴밀한 조율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분배감시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캠벨 차관보와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 특사는 북한의 식량 지원 요청과 관련, 수요 평가를 비롯한 여러 조치들을 취한 뒤, 북한과 분배감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분배감시 수준은 최소한 지난 번 만큼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2008년에는 식량을 전달하기 전에 수혜자들을 미리 정하고 현장조사도 자주해서 분배감시가 매우 효과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어를 구사하는 요원들이 식량 분배에 참여한 것도 효과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로부터도 오는 15일까지 북한 전역에서 실시하는 식량 상황 조사 결과를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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