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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미 대선전 본격화…미 부통령 동성혼 합법화 지지


문)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용할 유세용 구호를 결정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 선거 구호를 “Fired up and ready to go”와 ‘hope and change’로 정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외치는 구호, 소리 직접 들어볼까요?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We will finish what we started. We are still fired up. We are still ready to go.”

해석하면 “불타 올랐고 준비가 됐다”, ‘희망과 변화’가 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른바 경합주로 분류되는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를 찾아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자신에게 4년을 더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 과정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경선 후보를 공격하는데 집중했다고요?

답)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유세 과정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는 사기업의 최고경영자나 부유층이 돈을 벌면 나머지 국민은 자동적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믿는 이른바 ‘낙수 효과’의 신봉자”라면서 롬니가 과거 ‘기업도 국민’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기업은 국민이 아니며, 국민이 국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전 주지사에게 일부 경합주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군요?

답) 그렇습니다. 최근에 퀴니피액대가 오하이오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롬니 전 주지사의 44%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습니다. 하지만 버지니아주를 상대로 한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에서는 51%대 44%로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대통령 선거를 6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서도 두 경쟁 후보에 대한 일부 경합주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엎치락 뒤차락을 반복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문) 하지만 역시 경제 회생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죠?

답) 뉴욕 타임스 신문이 그 같은 분석을 내놨는데요. 오하이오와 버지니아를 포함해서 모두 9개의 경합주에서 올 한해 얼마나 경제 회복이 일어나냐에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물론 이들 9개 지역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에 승리를 거뒀었는데요. 올해 만큼은 더딘 경제 회복 속도로 인해 불리한 측면이 더 많다는 지적입니다.

문) 다음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동성간 결혼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 주목을 받았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동성혼 인정 문제는 여전히 보수와 진보 세력간에 첨예한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조 바이든 부통령이 6일 NBC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동성간 결혼이 아무 문제 없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혼 합법화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었습니다.

문) 바이든 부통령이 동성혼을 지지하는 이유는 뭡니까?

답) 바이든 부통령은, 이 문제는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지만 자신은 남자와 남자의 결혼, 또 여자와 여자의 결혼도 이성간 결혼과 똑같이 시민의 모든 권리와 자유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동성혼 문제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동성혼 합법화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사회 문제에 보수적 입장을 갖고 있는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 그리고, 대통령 도전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절대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못을 박았죠?

답)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현재 인도를 방문중인데요. 그곳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물음에, 두번 다시 도전할 생각이 없다면서 단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여성 미국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7일 인도 동부 콜카타시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는데요. 클린턴 장관은 그동안 수많은 대통령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이제는 나서지 않을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아울러 미국의 정치제도는 특히 여성들이 헤쳐나가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지나친 자금력과 득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클린턴 장관은 또 인도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더 감축할 것을 촉구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인도 역시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한 곳인데요. 클린턴 장관은 이란에 핵개발 프로그램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인도가 이란산 석유 수입량을 더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We appreciate what has been done and of course, we want to…”

클린턴 장관은 인도가 지금껏 국제사회 안보 문제에 협력해 온 것처럼 이란에 대한 압력을 계속 유지하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8일 뉴델리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만나서 인도의 경제 개혁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문) 정치권 소식 몇가지만 더 살펴보죠.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 선택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죠?

답) 그렇습니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미트 롬니 전 주지사 측에서 현재 부통령 후보 선정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데요. 마침 지난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다가 오바마 대통령에 패한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부통령 선정에 대한 조언에 나섰습니다. 부통령 후보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유사시 대통령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 부분은 마치 사라 페일린 전 부통령 후보에 대한 불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비쳐져 새삼 주목을 받았습니다.

문) 미국의 소수 정당 가운데 한 곳인 자유당이 있는데, 지난 주말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했군요?

답) 미국 제3당으로 손꼽히는 자유당이 지난 5일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했습니다. 존슨 후보는 지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공화당 소속으로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낸 바 있습니다. 또 한때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도 나섰던 인물인데요.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선출된 것입니다. 존슨 전 주지사는 공약으로 정부 지출 삭감과 마리화나의 합법화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알카에다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미국인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구조해 달라는 동영상이 공개됐죠?

답)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에 의해 납치된 미국인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인질범들을 만나서 그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개발전문가로 일해 온 올해 70살의 워런 웨인스타인 씨는 지난해 8월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에서 납치됐는었데요. 알카에다가 공개한 이번 동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목숨은 오바마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만일 알카에다의 요구사항을 들어준다면 자신은 살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문) 앞서 알카에다의 한 지도급 인사도 미국인 인질에 대한 요구사항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알카에다의 새 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라는 인물인데요. 그는 지난해 12월에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이프를 공개해서 와인스타인 씨를 납치한 것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남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재 미국 당국에 의해 수감돼 있는 이슬람 무장 단체나 탈레반 요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알카에다 측은 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예멘, 소말리아, 가자 지구 등에 행해지는 미군의 공습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올해 ‘존 F 케네디 용기상’ 수상자가 결정됐죠?

답) 우선 수상자로 선정된 마샤 터누스와 데이빗 베이커, 마이크 스트레이트 등 아이오와주 판사 3명은 지난 2009년 남녀간의 결혼만을 합법으로 인정하는 아이오와 주법이, 주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는데요. 당시 보수주의 단체와 동성혼 반대 단체들은 정치적 캠페인을 벌이며 해당 판사들을 불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3명은 사법적 결정은 정치적으로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분명히 했는데요. 결국 이들은 이듬해 주민 투표에서 불신임을 받고 말았습니다.

문) 로버트 포드 대사는 어떤 점이 인정을 받았나요?

답) 시리아의 경우 1년이 넘도록 정부군과 반정부 시위자들 간에 유혈 사태가 계속되는데요. 포드 대사는 대사관이 습격을 받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도 외교적 임무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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