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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뉴올리언스 시장 비리 수사…그래미상 시상식 휴스턴 추모


제 54회 그래미 수상자 '아델'

제 54회 그래미 수상자 '아델'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정치권의 예산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노스다코타 주립대학이 무자격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위를 남발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이밖에 뉴올리언스 전 시장의 비리 수사,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터 경찰관들의 높은 암 사망률,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 결과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미 대중가수 휘트니 휴스턴 사망

문)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예산안을 발표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경제 회생 방안과 재정 적자 감축안의 내용 등을 담은 2013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의 정부 지출 계획인데요. 전체 3조8천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에 있는 북버지니아 전문대학에서 이번 예산안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참석한 학생들에게 신 기술을 열심히 연마해 미국 경제를 살리는데 훌륭한 일꾼들이 돼 달라고 격려했습니다.

문) 경제 회생 방안에는 어떤 내용들이 포함됐습니까?

답) 오바마 행정부는 우선 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도로나 교량, 항만 등 공공 건설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민간 부문 지원을 위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기술자들을 양성하는 계획도 담겨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미국 경제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며 수많은 일자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재정 적자 해소 방안에는 역시 부유층과 대기업체에 대한 증세 문제가 반영돼 있다고요?

답) 물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측이 줄곧 요구해 온 부유층 증세 계획이 이번 예산안에도 포함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수 증대도 필요하지만 서민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밖에도 농업 보조금과 연방 공무원 연금 규모를 2천780억 달러 삭감하고, 국방비도 올해에 비해 5%를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문) 하지만 증세 문제는 공화당에서 계속 반대해 오지 않았습니까?

답) 맞습니다. 이미 지난해 부유층 증세 문제로 인해 연방정부가 폐쇄 직전의 위기를 겪기도 했고요. 최근까지도 의회 양당 정쟁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벌써부터 또 다시 이른바 예산 전쟁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폴 라이언 하원예산위원장] “His proposals have three things in common: they load…”

라이언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예산안에는 3가지 중대한 오류가 있다며 하나는 미국의 중산층들에게 세금 부담을 늘리는 것이고, 건강 보험을 의무 적용해 개인의 자율권을 박탈하며, 국가 안보를 크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 대륙 북부 지역인 노스 다코타의 주립대학교에서 학위를 남발한 사실이 적발됐군요?

답) 미국의 공립대학에서 학위 관련 비리가 벌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요. 캐나다와 인접하고 있는 노스 다코타주의 주립대 가운데 한 곳인 딕킨슨 대학에서 자격이 미달인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해 온 사실이 주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그 인원이 무려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상적으로 학위를 받은 경우는 단 10명 뿐이었습니다.

문) 거의 10년 가까이 비리가 행해졌다는 얘긴데, 외국인 학생들의 자격 미달 실태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답) 감사 결과 문제의 외국인 학생들은 필수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요. 자신이 소속된 외국 대학의 성적 증명서 등도 누락돼 있었습니다. 물론 영어 능력도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본래는 학위를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부정한 방법으로 학위를 받은 학생들 가운데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고요. 러시아 출신 대학생도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문) 대학 측이 왜 그런 방법으로 학위를 남발했는지 궁금하군요?

답) 이번 감사에서는 그나마 금전적인 비리까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학이 외국인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느슨한 학사 운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해당 대학은 미자격 학생들에게 이른바 학위 장사를 해 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주 교육청은 이에 따라 해당 외국인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당장 중단하고, 앞으로는 공인된 서류를 완전히 구비한 외국인 학생들만을 등록시킬 것과 엄정한 평가에 의해 학위를 수여할 것 등을 통보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루이지애나주의 대표적인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전직 시장이 연방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답) 미 대륙 남단 멕시코만에 위치한 뉴올리언스 하면 흔히 재즈의 고향으로 불리우는 낭만적인 도시인데요. 하지만 요즘에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거의 폐허가 됐다가 재건된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뉴올리언스에서는 지금도 도시 재건 사업이 진행중인 곳이 많은데요. 당시 시련을 딛고 재건을 주도적으로 이끈 레이 나긴 전 시장이 사실은 검은 돈을 받고 이 사업을 벌인 정황이 연방수사국에 포착됐습니다.

문) 수사 당국의 공식 발표가 있었나요?

답) 미 연방수사국 FBI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말문을 아끼고 있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레이 나긴 전 시장이 일부 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업 이권을 보장해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 레이 나긴 전 시장이 자신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요?

답) 레이 나긴 시장은 한 취재진의 물음에 자신은 정직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업체들은 3년전 정당하게 사업권을 따낸 것이다. 조사가 모두 진행되고 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뉴올리언스 시 재건 사업과 관련해 시 공무원이 비리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0년에는 시 기술국장이 사업체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처분을 받았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2001년 9.11 테러 사태 당시 세계무역센터 건물터에 투입된 경찰들의 암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죠?

답) 그렇습니다. 9.11 사태가 발생한 지 햇수로 11년째인데요. 그 뒤 그라운드 제로에서 치안과 교통 안전 등을 책임져 온 경찰관들의 암 발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5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패트롤멘 자선연합(PBA)이라는 경찰 후원 기관에서 연구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9.11을 겪은 또 다른 297명의 경찰관들도 각종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트롤멘 측은 이에 따라 뉴욕 경찰청에 9.11 사태와 관련한 경찰의 정확한 질병 사망 통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그곳 경찰관들의 암 사망 건수가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뭡니까?

답) 우선은 사망자 대부분이 지난 9.11 테러 사건 당시 현장에서 화재나 구조, 안전을 지휘했던 경찰관들입니다. 당시 건물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각종 분진과 화학물질, 또 화재로 인한 매연 등이 몸안에 축적돼 암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9.11 사건 이후 이 같은 후유증들이 간간이 보고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연방 정부는 이 같은 피해 호소 사례들도 현행법이 정한 데로 보호와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에서 12일 열린 제5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여가수 아델이 큰 주목을 받았죠?

답) 팝 음악 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영국 출신 여가수 아델이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상’ 등 무려 6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아델은 자신의 히트곡 ‘Someone Like You’로 레이디 가가나 브루노 마스, 케이티 페리, 핑크 등 경쟁자들을 물리친 것입니다. 이밖에 다양한 가수들이 최우수 댄스 레코딩 상이나 최우수 메탈 퍼포먼스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문) 그런데 미국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휘트니 휴스턴이 갑자기 사망해서 팝 음악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13일 그래미상 시상식도 휘트니 휴스턴 추모 분위기 속에 엄숙하게 진행이 됐는데요. 이 시상식을 하루 앞둔 12일 로스앤젤레스 비버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휘트니 휴스턴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지금 휘트니 휴스턴의 생전 최고 히트곡 ‘I Will Always Love You’를 듣고 계신데요. 자신이 직접 주연한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이기도 합니다. 휴스턴은 지난 1980년대와 90년대 전성기를 누렸지만 2000년대 접어들어 술과 마약에 취해 음악 생활을 거의 포기하는 등 말년에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휴스턴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부검을 끝내고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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