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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산가족 다큐 영화 시사회 상원에서 열려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가 4일 미 의회에서 열렸다.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가 4일 미 의회에서 열렸다.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가 미 의회에서 열렸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시사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년 전 북한에서 만난 두 여동생이 오빠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가슴을 저미는 한인 윤원국 씨.

“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어요. 꿈에 한번 북한에 갔는데 막 눈이 오는 거야. 그런데 난 눈길을 막 헤치며 얘들을 부르면서 그러다가 깼어. (산길을 헤치며 가시다가 깨셨군요) 나 같은 사람 없어요……”

북한에 두고 온 자녀를 보기 전에는 결코 눈을 감지 못하겠다며 눈물을 흘리는 89살의 이운진 할머니. 모두들 전쟁의 고통이 이렇게 60년 이상 길게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가슴을 칩니다.

미국 내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이산가족 (Divided Families)’ 시사회가 4일 저녁 미 의회 상원 빌딩에서 열렸습니다.

이 다큐 영화는 이산가족의 외손자인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생 제이슨 안 씨와 역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의 유진 정 씨가 4년 간 모금운동 등을 펼치며 자금을 모아 손수 제작했습니다.

이들은1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내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알리고 상봉을 조속히 실현시킬 목적으로 다큐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슨 안 씨는 시사회 뒤 가진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심각성을 미국사회에 알리기 위한 첫 목표를 마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제이슨 안 씨는 이 영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산가족 단체들이 펼치는 상봉 관련 법안이 미 의회에서 채택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오랫동안 지원해온 일리노이 주 출신의 마크 커크 상원의원은 축사에서 영화가 미-북 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대화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커크 의원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에 들어가 상봉의 기쁨을 함께 누리길 원한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북 간에도 남북한처럼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공식 채널이 가동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적십자를 통해 북한 당국과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우선 가족들 간 서신교환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커크 의원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에도 큰 혜택을 줄 것이라며 북한 당국에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과 교류가 활성화 되면 미국 내 이산가족들과 지역 사회가 북한에 병원과 학교 등의 건립을 지원하며 북한의 발전을 도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날 시사회에서 이산가족 대표로 연설한 미국 한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영화가 1세 한인 이산가족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우리 2세들이 자기들이 나기 전의 이 비극을 잊지 않고 미국 땅에서 자기 것으로 해서 하나의 헤리티지로 받아들여 영화를 제작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앞으로 젊은이들의 우리 후세를 이끌어 간다는 의미에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백만대군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이슨 안 씨와 유진 정 씨는 지금까지 이산가족 17명을 인터뷰 했다며, 앞으로 영화제 출품과 전국 순회 시사회를 통해 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미국사회에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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