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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아랍연맹 유엔에 시리아 파병 제안…유럽연합 버마에 지원 약속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나흘 일정의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아랍연맹이 시리아에 유엔과 합동평화유지군을 파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미국 방문 소식부터 알아 보죠.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미국 방문길에 올랐군요.

답) 네, 시진핑 국가부주석이13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시 부주석은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조셉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등 미 행정부의 주요 각료들과 만납니다. 시 부주석은 또 미 의회 지도자들과도 만납니다.

시 부주석의 이번 방문에 양제츠 외교부장, 추이톈카이 외교부 부부장, 가오후청 상무부장 등이 수행한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문) 시 부주석의 워싱턴 방문 일정이 어떻게 돼 있습니까?

답) 백악관 관리들은 시 부주석이 이번 워싱턴 방문중에 정치, 경제, 안보, 인권 등 광범위한 의제들을 논의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14일에 바이든 부통령과 회동한 다음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갖습니다. 이어 국무부 청사에서 바이든 부통령, 클린턴 국무장관과 오찬을 가진 뒤 국방부를 방문합니다. 또한 미국, 중국 기업인들과 회동하구요.

문) 시 부주석은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앞서 미국과의 관계에서 중국이 우려하는 사안들을 지적했죠?

답) 네, 그렇습니다. 시 부주석은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군사력 증강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중국의 아태지역 군사령 증강을 중국군에 대한 대응으로 본다는 겁니다.

문) 미국은 유럽 국가들과 함께 중국 위안화 환율 자유화 문제를 계속 압박해 왔는데 시 부주석이 이에 관해 어떻게 언급했습니까?

답) 시 부주석은 위안화 환율 체제를 지속적으로 개혁해 나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합당하고 투명한 환경을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시 부주석은 그러나, 중국의 저렴한 제품 공급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6천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지난 해 미국 방문때 언급을 상기시켰습니다.

문) 시 부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 어떤 성과들이 기대되나요?

답) 시 부주석이 차기 공산당 대회에서 당총서기로 선출되고 내년에 국가주석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은 국가주석이 아니기 때문에 미-중관계의 주요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제분야에서 일부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미국 방문길에 오른 날 티베트인들의 반정부 시위가 또 벌어져 사상자가 났군요.

답) 네, 중국 쓰촨성 티베트인 거주지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총격전까지 벌어져 중국 공안 등 세 명이 사망하고 몇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쓰촨성 티베트족 자치주 루훠현에서, 공안이 살인 용의자를 추적하다가, 용의자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공안 한 명과 용의자 두 명이 사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루훠현에서는 지난 달 23일, 티베트인들이 종교 자유, 자치확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공안의 진압으로 한 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문) 티베트 승려의 분신도 있었다구요.

답) 역시 쓰촨성 티베트인 거주지역에서 ‘텐진 초에돈’이라는 18세 여승이 11일,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분신했다고 자유 티베트라는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이번 여승의 분신은 지난 1년 동안에19번째 분신이 됩니다.

이번 여승의 분신은 관영 신화통신도 확인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분신으로 숨진 사람은 적어도 열 두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분신을 범죄행위로 간주하고 신경을 곤두 세워 불교사찰들을 엄중히 감시하지만 승려들의 분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사태를 알아 봅니다. 아랍연맹이 유엔과 합동 평화유지군을 시리아에 파병하자고 요청했군요?

답) 네, 12일 열린 아랍연맹 회원국 외무장관회의에서 아랍연맹-유엔 합동 평화유지군 시리아 파병을 승인하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로 합의됐습니다. 아랍연맹 주재 아흐메드 유세프 시리아 대사는 아랍 정부들이 시리아에 대한 외국의 개입을 승인하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이 실패하자, 히스테리를 나타내고 있다며 즉각적인 거부를 표명했습니다.

문) 파병 제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러시아와 중국, 모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3일, 러시아는 합동평화유지군 파병 제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히면서 평화유지군 파병에 앞서 정전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전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평화유지군을 파병하자는 제안인데, 정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은 평화유지군 파병을 반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평화유지군 파병안에 중국이 동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은 아랍연맹의 정치적 해결, 중재노력을 지지한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종래의 입장만 되풀이 한 겁니다.
문) 시리아 보안군의 민간인 공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죠?

답) 네, 그렇습니다. 보안군은 13일에도 중부지역 시위대 거점 도시 홈스의 바바 아므르 지구를 집중 포격했다고 시위 활동가들이 전했습니다. 시위대는 2월 4일부터 계속된 보안군의 홈스 포격으로 수 백명이 희생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버마 소식입니다. 버마 민간 정부가 정치범 석방, 불법화 했던 야당 정치인들의 의회 선거 참여 허용등 개혁을 단행하는 가운데,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가 버마에 대한 지원 약속을 이행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버마 수도, 네이피도에서 13일, 국제 정책개발회의가 사흘 일정으로 개막돼 40여개국 대표들과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정책 대안과 우선순위, 인적 개발을 포함한 제도개혁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비제이 남비아르 유엔 사무차장이 회의에 참석해 버마의 개혁 시행에 대한 유엔의 지원 약속은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남비아르 사무차장은 버마 정부가 변화하는 세계를 따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버마 국민들의 생활향상을 위한 정부의 개발추진에 대한 지원을 배가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문) 유럽연합도 버마에 대한 원조를 약속했죠.

답) 네, 버마를 방문중인 유럽연합의 안드리스 비에발그스 개발담당 집행위원장이 버마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유럽연합이 2년 동안 버마 민간 정부에 2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유럽연합의 버마에 대한 원조제공 약속은 버마 정부가 선거에 의한 정권이양 등 민주화 개혁을 단행한데 대한 상응조치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달, 버마 정부가 추가 개혁조치를 계속 이행하면 버마에 대한 제재들이 추가로 해제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문) 다음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소식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 최대 산유국인데 국민의 대다수가 절대 빈곤층이라는 통계가 발표됐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전반적인 경제는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성장을 이룩해 왔지만 빈곤 인구는 반대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절대 빈곤인구가 2004년에 약 51 %였는데 2010년에 61 %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소득 격차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원유 수출량에서 세계 8위이지만 부정부패와 개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오랜 내전이 끝났지만 북부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발호하고 있어서 유혈폭력사태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안보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절대 빈곤인구가 늘어나는 한 가지 큰 요인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월요일에 보내 드리는 보건 의료
소식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서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를 치료하고 감염을 줄이는데 진전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최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 아시아 태평양 위원회, UN ESCAP, 연례회의가 열렸는데요, 아시아 태평양 회원국들에서 2001년 이래 10년 동안 에이즈에 감염되는 새로운 환자가 20%나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캄보디아, 인도, 미얀마, 태국 등에서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예방 프로그램들이 성매매자 등을 대상으로 집중 시행돼, 2015년까지 에이즈 감염 확산이 멈추고, 줄어들도록 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단계로 들어 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에스캅의 노엘린 헤이저 위원장이 평가했습니다.

문) 에이즈 치료와 HIV감염 예방 활동을 위한 재정은 선진국들과 국제 자선단체들이 지원해 왔는데, 지금 같은 경제상황에서 재정이 모자라는 것도 문제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국제적인 에이즈 퇴치 재정지원이 최근 몇 해 동안 크게 줄어 들었고 아직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사모아, 태국 같은 나라들은 원조가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체 재정을 HIV 감염예방 프로그램 등에 투입하고 있어 어느 정도 희망적이라는 겁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HIV 에 감염된 채 살아가는 사람이 6백만 명에 달해 전세계 HIV 감염자의 15%를 차지하는데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 스스로 에이즈 퇴치에 재정을 투입하는 건 지역 정부들의 책임이라는 지적입니다.

지구촌 오늘, 김정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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