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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태국 홍수로 방콕 도심 침수 위기, 리비아 나토 군사작전 계속 요청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태국 수도 방콕 도심지가 침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리비아 지원 군사작전을 계속해 주도록 요청했습니다. 중국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트 불교 승려들의 분신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문철호 기자, 오늘은 태국의 대 홍수사태부터 알아보죠.

답) 네, 태국의 잉락 치나왓 총리가 현지 시간으로 25일 밤, 텔레비전 방송 연설을 통해 방콕 도심지가 침수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잉락 총리는 정부 당국이 불어나는 물길을 돌리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류로부터 강물이 너무 거세게 밀려들고 있다면서 특히 방콕시내를 가로지르는 차오프라야강 주위의 주민들은 높은 지대로 대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잉락 총리의 말입니다.

홍수 방지 제방이 무너지거나 해안의 바닷물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방콕 도심이 침수된다는 겁니다. 방콕시내가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에 따라 10센티미터에서 1.5미터까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방콕 도심이 침수되는 걸 막기 위해 태국 해군이 함정 10척을 동원해 강물이 빠른 속도로 바다에 흘러 들어가게 하는 작업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지만 도심 침수를 막을 가능성은 50%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문)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어떤 상태인가요.

답)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돈무앙 국내선 공항은 침수 지역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방콕 당국은 태국 제2의 공항인 돈무앙의 항공 운항을 중단시키고 이 곳에 대피해 있던 이재민 수 천 명도 남쪽의 보다 안전한 지대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돈무앙 공항은 홍수 이재민들을 돕는 구호활동의 중심 역할을 해왔는데 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고요.

문) 태국의 이번 대 홍수사태로 많은 사업체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데 태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 네, 많은 제조업체 등 중소업체들과 개인 사업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겪고 있는데요. 태국 정부는 이들에 대한 긴급대출을 위해 80억 달러의 긴급지원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또 홍수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해 10월 말까지 4일 간을 공식 휴일로 선포하고 학교들을 휴교조치 했습니다. 한편 방콕시에는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태국 당국의 경고에 따라 일반 한인들과 기업체 주재원과 가족들이 방콕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

문) 태국의 이번 홍수사태 피해 규모는 어떤가요?

답) 태국의 이번 홍수사태는 중부와 북부지역에서 지난 7월 하순께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요. 사망자가 360여 명에 달하고 경제적 손실이 6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 지역의 우기 때면 그렇듯이 큰 홍수사태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수인성 전염병 확산이 큰 문제인데요. 피부 질환 사례가 75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뎅기열 등 다른 치명적 질병의 위협이 큰 문제입니다.

문) 홍수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활동은 어떤가요?

답) 홍수사태는 태국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들인 캄보디아, 버마,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의 많은 나라들에서 큰 피해를 내고 있는데요. 유엔 등 구호활동 기관들이 8백만 명이 넘는 이재민들을 돕고 있지만 지원을 별로 못 받거나 전혀 접촉이 안 되는 이재민들도 수 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다음은 튀니지의 시민혁명 후 첫 번째 총선거가 실시된 지 3일이 지났는데 개표 결과가 아직 안 나왔나요?

답) 그렇습니다. 튀니지의 많은 선거구들에서 개표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특히 수도 튀니스에서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표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거관리 당국은 밝히고 있습니다.

문) 개표 결과는 공표되지 않았지만 온건 이슬람주의 정당이 크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죠?

답) 네, 그렇습니다. 온건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엔나흐다 당이 전체 국회의석 217석 가운데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이지만 과반수 의석은 점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임시정부 구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엔나흐다 당은 세속주의 정당인 공화의회당을 포함한 중도 좌파 군소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튀니지의 이번 선거에서 여성들이 많이 진출했다고요?

답) 튀니지의 이번 총선은 제헌국회를 출범시키는 선거인데요. 총선을 지켜본 관측통들은 전체 의석 가운데 여성 의원이 거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리비아 소식입니다.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군사작전을 좀더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군요.

답) 네, 국가과도위원회 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이 26일, 나토의 군사작전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사망했지만 가다피를 추종하는 세력이 재정비해서 안보를 위협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에 대처하기 위해 나토의 군사작전이 지속돼야 한다는 겁니다. 잘릴 위원장은 카타르에서 열린 리비아 지원 국제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문) 그런데 나토 회원국 대사들도 대책회의를 가졌죠?

답) 네,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26일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나토의 7개월에 걸친 리비아 군사작전 종료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나토 회원국 대사들은 리비아 과도정부 지도자들과 좀 더 협의한 다음 군사작전 종료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28일까지 최종 결정을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나토는 앞서 리비아 군사작전을 10월 31일에 종료하기로 잠정 발표했는데요. 최종 결정은 28일이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그런 가운데 가다피 사망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이 계속되는군요.

답) 네, NTC 지도자들이 가다피 사망 경위를 조사하라는 압력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가다피 사망 당시의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이 널리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영상은 NTC 시민군이 가다피를 체포한 뒤 부상한 가다피를 조롱하고 학대하는 장면을 보이고 있고 그런 다음 바로 가다피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가다피를 체포한 뒤 구타했다고 시인하는 NTC 시민군들도 있고요.

문) 그런데 26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도 리비아 문제가 논의된다고요?

답) 26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안보리 회의는 정기적인 월례 회의인데요. 가다피 사망 경위에 관한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다피 사망 경위가 제네바협약에 따라 정식 조사돼야 한다고 유엔 회원국들이 주장하고 있어 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문) 이번에는 중동평화 중재 4당사자 대표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협상재개 노력을 벌인다고요?

답) 네, 중동평화 중재 4당사자 대표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직접협상의 재개를 위해 양측 협상자들을 26일에 만나 설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 직접 협상이 재개될 기대는 아주 낮은 상태입니다.

문) 양측이 각기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거죠?

답)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그들이 새 국가의 영토로 작정하고 있는 점령지 안에서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동결하지 않는 한 직접 협상 재개에 응하지 않겠다고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또 1967년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 그리고 동예루살렘의 전쟁전 경계선을 팔레스타인 새 국가의 국경선으로 이스라엘 측이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하지만 이스라엘은 중동평화중재 4당사자의 직접협상 재개 촉구를 환영하고 있지 않나요?

답) 물론 이스라엘은 환영하고 있지만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이 주장하는 조건을 일축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직접협상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 이번엔 유엔 총회 소식입니다. 유엔 총회에서 쿠바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라고 미국에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25일 열린 유엔 총회에서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해제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져 186개 회원국들의 찬성으로 채택됐습니다. 반대한 나라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뿐이고 세 나라가 기권했고요.

문) 쿠바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쿠바의 브루노 로드리게스 유엔주재 대표는 쿠바에 대한 미국의 50년에 걸친 제재 때문에 쿠바 국민이 1조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미국이 제재 목적을 성취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결코 성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론 고다드 대표는 쿠바에 대한 제재는 미국과 쿠바의 양자간 문제이기 때문에 유엔 총회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문) 마지막 소식입니다. 티베트 불교 승려가 중국의 통치에 대한 항의로 또 분신자살을 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인도에 본부를 둔 티베트 인권단체인 티베트 인권민주주의 센터가 티베트 승려의 열 번째 분신 사건을 전했습니다. 중국 쓰촨성 남서부 간즈현의 한 사찰에서 25일 티베트 승려가 분신했다는 겁니다. 티베트 승려는 분신하기 전에 망명중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귀국과 티베트 민족의 단결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이 10번이나 되는데 중국의 어떤 다른 탄압이 있기 때문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당국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한 방편으로 티베트 승려들에 대해 이른바 재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를 규탄하고 공산주의 이념을 배우는 게 교육 내용이기 때문에 티베트 승려들이 극단적인 저항으로 분신을 시작한 것이 벌써 10번째가 됐습니다.

문) 중국 정부는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 사건에도 불구하고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는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생명을 침해하는 사건을 일으켜 안정을 해치는 것은 폭력 테러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달라이 라마와 외국의 티베트 독립운동 세력이 분신을 비판하지 않고 도리어 분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장위 대변인은 또 외국 정부들은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 사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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