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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미-북 제네바 회담, 성과 없을 것”


워싱턴 소재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한반도 문제 관련 토론회

워싱턴 소재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한반도 문제 관련 토론회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오는 24일부터 미국과 북한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데요, 미국의 전문가들은 회담 전망에 대해 대체로 비관적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에서는 20일 한반도 문제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참가자들 모두가 다음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후속 회담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미국 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며, 전문가들 대부분이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비핵화를 핵심의제로 삼고 이를 위해 성의를 표시하지 않는다면 6자회담을 재개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마이클 그린 전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은 미국과 한국 정부 역시 미-북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를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 제네바 회담에 이어 남북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과 한국 모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지난 주 미-한 정상회담에서도 드러났다는 겁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 상황을 진정시키고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못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그린 전 보좌관은 분석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미국이 대북정책의 전략 보다는 전술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이 전보다 더 의욕적으로 북한과 만나려 하고 있지만, 이는 미-북 대화가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 아니라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미 외교협회의 스나이더 연구원도 그 동안 미국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한에 요구해 온 전제조건을 사전조치라는 표현으로 바꾼 것 말고는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린 전 보좌관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회담과 도발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 건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그 동안 북한은 언제든 원하는 때에 6자회담을 거부하고 도발을 해온 만큼, 미-북 회담이 북한의 도발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겁니다.

그린 전 보좌관은 북한이 대규모의 보상을 받을 때는 효과가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미국과 한국 어느 쪽도 그럴 뜻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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