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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OCHA 국장, “북한, 외부 식량 지원 필요성 확인”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발레리 아모스 유엔 OCHA 국장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발레리 아모스 유엔 OCHA 국장

북한은 외부의 식량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이 말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또 북한 측에 외부 지원과 관련해 더욱 강력한 모니터링을 허용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의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총괄하는 발레리 아모스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이 닷새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21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현재 필요 식량 530만t 가운데 100만t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특히 북한 어린이 3분의 1이 만성적인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통계에 따르면 5살 이하 북한 어린이 가운데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는 비율이 전국적으로 33%에 달했고, 식량 사정이 더 나쁜 북쪽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45%까지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또 북한의 일일 식량 배급량은 600그램에서 200그램으로 3분의 2가 줄었고, 북한에 대한 외부사회의 인도적 지원도 10년 전에 비해 10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최상의 기상 조건에 있더라도 만성적인 빈곤국이며 저개발 국가인 북한이 모든 주민들에 식량을 배급할 수는 없는 상황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혹독한 겨울을 앞둔 북한에 기부국들이 더 많은 지원을 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북한은 올 들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식량 지원을 줄곧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국가들이 지원된 식량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배분되는지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며 지원에 소극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모스 국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관리들에게 북한이 처한 어려움과 기부국들의 지원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를 정확히 보여주기 위해 자료와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정부가 시장에 대한 접근이나 무작위 가정 방문 등 더 높은 수준의 모니터링을 허용할 것과, 국민을 돌봐야 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아모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방북 기간 중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고 함경남도와 강원도의 병원, 탁아소, 가정, 농장, 시장 등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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