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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버스 여행 재향군인 지원 약속, 오하이오 농장 사건 전말 등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버스 홍보전을 마무리하면서 재향군인들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하이오 주 동물농장 맹수 집단 탈출사건은 숨진 농장 주인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사흘 동안의 버스 여행을 모두 마무리했는데, 미셸 오바마 여사가 합류해 남편 지원에 나섰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19일 버지니아주 ‘랭리-유스티스’라는 육해공 합동 기지에서 미군 장병과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본래는 미셸 오바마 여사의 계획된 행사에 오바마 대통령이 합류하려던 것이었는데요. 결국 오바마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을 돕기 위한 행사여서 남편을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미군들을 향해 군 복무를 마친 재향군인들의 취업 지원을 약속했다고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미 군수협회(ALA)로부터 퇴역 군인과 군인 배우자를 고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앞으로 2년 간 미 군수협회가 재향 군인과 군인 배우자를 둔 가족 2만5천 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입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도 한 마디 거들었는데요.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일터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의 품과 일자리를 떠나 국가를 위해 전쟁터로 달려간 참전 용사들과 방위군, 또 예비군들의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때 일자리를 찾느라 고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미 군수협회라고 하셨는데, 그 단체에 참여하는 기업체들이 적지 않죠?

답) 그렇습니다. 미군에 각종 물품을 조달하는 미국의 기업체들이 협회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약 270개 업체들이 이번에 군인과 가족의 취업을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셸 여사는 그 동안 남편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2013년까지 10만 명의 재향군인과 그 배우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또 민간 기업들을 향해서도 참전용사나 배우자들을 고용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을 고용하는 업체들에게는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적 장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버스여행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어디입니까?

답) 버지니아 주의 노스 체스터필드에 있는 한 소방소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에서 민간 부분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동안 정부기관들은 예산을 절감한다는 미명아래 오히려 일자리를 대폭 축소하고 있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교사와 경찰, 소방대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자신이 의회에 제안한 일자리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4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중남미계 인사들이 마련한 선거 모금 행사에 참석합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 중동부 오하이오 주의 한 야생동물농장에서 맹수들이 집단 탈출한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사실은 농장 주인이 동물들을 풀어준 뒤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죠?

답) 네, 참으로 특이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오하이오 주의 개인 야생동물농장에서 사자와 호랑이, 곰 등 맹수들이 한꺼번에 탈출해서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는데요. 알고 보니 그 농장 주인이 일부러 동물들을 풀어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올해 62살인 농장주 테리 톰슨 씨는 그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구체적인 자살 방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농장 주인이 왜 그런 일을 벌였을까요?

답) 네. 자살한 농장주 톰슨씨는 지난 2004년부터 동물 학대 혐의로 11차례나 사법당국에 기소된 바가 있습니다. 또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1년간 복역하다 지난 달에 풀려났다고 하는데요. 주로 이웃 주민들의 신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간간히 동물들이 도망치는 바람에 주민들로부터 원성도 잦았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톰슨이 이웃과 경찰에 복수하기 위해 동물들을 풀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문) 그런데 달아났던 맹수들은 대부분 사살됐다고 하죠?

답) 네. 원숭이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40여 마리 맹수들이 모두 사살됐습니다. 경찰은 당초 포획하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하는데요. 워낙 덩치가 큰 맹수들에게 웬만한 신경안정제나 마취제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는 설명입니다. 또 맹수를 포획하려면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위험성 등으로 인해 결국 대부분 사살되고 말았는데요. 동물보호협회 측도 불가피한 최선책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생포된 표범 3마리와 회색곰 1마리 등 6마리는 오하이오주 주도인 콜럼버스 동물원에 인계됐습니다.

문) 애초에 그처럼 위험한 맹수들을 개인 농장에서 기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답) 네. 오하이오주는 미국에서도 야생 동물에 대한 통제가 가장 느슨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맹수에 의한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최근 들어 2005년 이후에만 해도 1명이 맹수의 공격으로 숨졌고 9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오하이오주에서 곰의 사육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야생 사자나 호랑이는 아무런 제한 없이 키울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의 항공사들이 이용객들에게 여러 사소한 경비를 부과해서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네.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항공사들은 여러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해서 적잖은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거에는 무료로 제공되던 기내식에 10달러 가량의 식비를 부담케 하고 수하물에 대해서도 25달러를 부과하는 등 이 같은 각종 수수료로 국제 항공사들은 올해 325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부가 수수료로 인한 수익 규모가 예년에 비해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답) 전체 규모로 보면요. 43.8%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델타(Delta)와 유에스 에어웨이스(US Airways) 등 7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별도의 수수료로만 125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비해 무려 87%의 신장세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문) 운영상 불가피하다면 몰라도 불황기에 오히려 수익을 더 올리고 있다면 이용자들의 원성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답) 네. 소비자 권익단체들은 항공사들이 전에 없던 수수료를 추가로 부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업체들의 수익 구조에 대한 투명성을 밝히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용료 부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는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가령 최근 인터넷 이용 인구가 많아지면서 공항에서 인터넷 이용료를 납부하는 탑승객들이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정작 비행기 안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등 서비스 개선 요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의 공중 화장실에 대한 실태 점검 결과가 나왔는데 오염 정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요?

답) 네. 미국의 공중화장실은 그래도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깨끗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하지만 표면적인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 레녹스 아치벌드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 달 동안 미국 내 주요 시설에 마련돼 있는 공중 화장실의 위생 실태를 점검했는데요. 전염성 병원균들이 대거 검출되는 등 결과 결과가 심각했습니다. 이런 내용의 연구논문이 21일 미국전염병학회(IDSA)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문) 화장실에서 어떤 병원균들이 검출됐습니까?

답) 네. 전국의 유명 음식점과 공항, 상점, 병원 등의 공중 화장실이 조사됐는데요. 화장실의 변기뿐 아니라 세면대와 문고리, 바닥, 벽면 등 내부 시설 곳곳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고열과 오한을 일으킬 수 있는 포도상구균은 물론, 설사와 복통 등을 일으키는 바실리스 균이 대거 검출됐습니다. 미 전염병학회 측은 따라서 업체나 기관들에게 공중 화장실에 대한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하고 이용객들은 가급적 화장실의 각종 기구들에 손을 대지 말 것과 이용 후에는 비눗물로 철저히 손을 닦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운동 소식 살펴보죠. 미국의 대표적 스포츠의 하나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07회 시즌경기가 시작됐죠?

답) 네.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의 챔피언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9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홈 구장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상대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붙어 3대 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는 전체 7번 경기에서 4차례 승리하는 팀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됩니다.

문) 경기 내용도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3대 2 점수면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을 것 같은데요.

답) 네. 이날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크리스 카펜터와 텍사스의 투수 C.J 윌슨의 선발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요. 4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던 양팀은 세인트루이스의 맷 할러데이와 랜스 버크먼 타자의 연속 타선에 힘입어 2점을 먼저 얻어냈습니다. 이어 텍사스가 반격에 나섰는데요. 6회초에 2점짜리 홈런으로 동점을 이뤄냈지만 곧바로 6회말 공격에 나선 세인트 루이스가 대타 크레이그 선수를 등판하면서 그의 우안타로 결승점을 얻어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문) 미국 프로야구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미 프로야구는 크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로 나뉩니다. 한 시즌을 통해 양 리그에서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데요. 월드 시리즈는 양쪽 우승팀이 서로 맞대결해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입니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는 뉴욕 양키스 팀이 27차례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19일 승리한 세인트 루이스 팀은 10번 우승한 전적으로 통산 2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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