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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미 의회서 한국전 납북자 단독 결의안 추진”


한국전쟁 납북자 피해 가족들이 미 의회에서 관련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전 당시 북한에 납치된 인사들이 10만 명에 달한다면서, 북한 당국이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으로부터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문) 이번에 이 곳 워싱턴에서 한국전쟁 납북자 문제에 관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사장님도 그 행사 때문에 오셨죠?

답) 네, 10월 6일 NPC에서 휴전회담에 관한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 세미나가 있습니다. 가족회지부도 결성하고 모든 활동이 미 의회의 납북자 결의안을 올리기 위한 활동입니다.

문) 하나하나 제가 좀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NPC, 그러니까 내셔널 프레스 클럽이죠?

답) 네.

문) 어떤 행사고, 현 시점에서 왜 워싱턴에서 그런 행사를 갖게 됐는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답) 지난 5월에 저희가 미 의회에 납북자 결의안을 상정하러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 호소했고요. 그런데 과거 휴전회담에서 미국이 상당히 한국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래서 휴전회담 회의록을 다시 한 번 살펴봄으로써 미국이 남한 민간인 납북자 송환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고 그것이 왜 실패하게 됐는지를 짚어보고요. 이를 통해서 미국이 한국전쟁 납북자 문제 해결에 도움이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세미나를 합니다.

문) 지금 미국 의회에 발의된 결의안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떤 결의안이고,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좀 설명을 해주시죠.

답) 결의안이 여러, 그러니까 미군 포로, 실종자, 한국 포로, 납북자 결의안을 합쳐서 찰스 랭겔 의원이 지난 7월 27일에 발의하신 결의안이 있습니다. 그 결의안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희가 더 집중하고 싶은 것은 한국전쟁 납북자만 별도로 다루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요.

문) 그럼 별도의 결의안을 추진해 보려는 생각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문) 그리고 아까 미주 지부 말씀도 하셨는데요. 현재 한국에서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이신 거죠? 그 협회의 미국 지부를 개설해 보실 생각이신 건가요?

답) 네, 왜냐하면 결의안을 하려면 유권자들, 미국 내 한국 유권자들의 도움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부를 결성해서 유권자들의 모임 그런 것을 더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네, 아무튼 이번에 오신 취지에 대해 조금 설명해 주셨는데요. 한국전쟁 납북자 피해 문제, 사실 그 실태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거거든요? 개략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좀 설명해 주시죠.

답) 한국전쟁 납북자 문제는 북한의 사전계획에 의해서, 북한이 사실 남한을 침범했거든요. 갑자기 6월 25일 일요일 새벽을 기해서요. 그런데 한국전쟁 납북 문제가 북한의 남침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주로 전쟁 발발 직후 3개월, 1950년 6월부터 9월 사이에 거의 88%가 잡혀갑니다. 이것은 북한이 남한을 먼저 침범했다는 것에 대한 증거이고, 남한의 인재들을 북한에서 쓰기 위해서 잡아갔다는 확실한 증거로서 이것은 범죄에 해당합니다.

문) 현재 피해자가 얼마나 되는 걸로 알려져 있나요?

답) 납북자 수가 10만을 헤아린다고 봅니다.

문) 그런데, 이미 한국전쟁이 끝난 후 6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실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현재 이사장님이 맡고 있은 협회, 또 한국의 일반 피해가족들이 이렇게 6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방법을 모색하고 계신가요?

답) 사실 전쟁 납북자들이 국가와 국민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이 지나서. 이제 그분들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서 기념사업을 하고, 또 그분들을 대한민국 현대사의 제자리로 모셔오기 위해서 기록을 남기는 그런 작업들을 우선 국내에선 하고요. 그 다음에 국제적으로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전쟁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압박하고 촉구하는, 그런 국제 여론화 작업을 해 나갈 작정입니다.

문) 그러니까 당장 모시고 오는 것보다도, 한국 사회에어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국제사회에서도 이슈화하시려는 거군요?

답) 마지막에는 납북되신 분들에 대한 생사확인에 먼저 들어가야 되고, 다음에 돌아가셨다면 유해를 돌려줘야 되고, 만약 살아계신다면 서신 왕래, 또 생존자 보호, 그리고 필요한 것은 온전히 조국으로 돌아오는 것이겠죠.

문) 그 동안 이 협회가 얼마나 활동했습니까?

답) 저희가 2000년에 결성됐고요, 지금 만 11년째가 되고 있습니다.

문) 그동안 북한 당국의 반응 같은 것이 있었나요?

답) 반응이 많았습니다. 정말 저는, 깜짝 놀랐어요. 지난 2000년부터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저희가 열심히 활동할 때마다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민족화해협의회 등 언론매체에서 반응이 많았습니다. 당시 남한 정부는 아무 반응이 없고, 북한은 중요한 활동 할 때마다 반응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통계를 내서 북한의 납치가 언론 1면에 확실히 보도되니까, 반공화국 모략소동, 대결 미치광이들의 광대놀음 등과 같은 신랄한, 저속한 언어들을 사용해서 납북자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의 한결 같은 주장은 납북자는 없다는 겁니다.

문) 한국 정부에서도 지난 해 납북자 특별법이 통과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후에 어떤 조치들이 있었고, 실질적으로 이사장님을 포함한 피해가족들에게 어떤 도움이 있었나요?

답) 지금 정부가 하는 것은 전쟁 납북피해 진상 규명과 납북 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두 가지 목적을 갖고 특별법이 만들어졌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1월 3일부터 2013년 말까지 3년 동안 납북 피해 가족들로부터 신고를 받습니다. 그 신고에 의해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납북 피해 가족들은 과거의 명단이 있다 그래도, 반드시 지금 신고를 하셔야 됩니다. 그래야 진상 규명이 바르게 되고, 그분들이 기념 추모비라든가 이런 데 성함을 각명을 해 드리고, 납북사실 기록을 남겨 드리고요. 필요한 조치들, 호적 정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던가, 이어서 생사확인이나 송환 등에 있어 정부가 노력을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순서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희 방송을 북한에서 들으시니까요. 사실 피해자 분들이 들으실 수도 있거든요? 한국에서 납북 피해 가족의 일원으로서 이런 운동을 하시면서 북한에 계신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세요?

답) 우선 북한에 살아계신, 생존해 계신 납북 피해자분들, 납북되신 분들께, 꼭 희망을 가지시고, 아무리 세월이 흘렀다고 해도 조국은, 그리고 가족들은 당신을 잊지 않고 있다. 반드시 당신을 구출할 것이고 정말 고생 가운데 있는데 그 고생을 벗을 날이 가깝다고 생각하시면서 마지막까지 잘 견뎌주시고. 또 북한에 있는 동포들은 정말 전쟁이 북침이 아니라 남침이라는 걸 부디 기억하시고, 주변에 혹시 납북되신 분들, 남한 출신, 그런 분들이 있으면 저희 가족회로 연락해 주시면 굉장히 감사하겠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워싱턴을 방문 중인 6.25 전쟁납북인사 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으로부터 납북자 피해 상황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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