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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국 방문 북한 주민 2만8천 명, 전년 대비 35% 증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동안 중국을 공식 방문한 북한 주민이 2만 8천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절반은 중국에서 일을 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중국의 관광정책 담당 부처인 국가여유국은 26일 올해 1분기 외국인 입국현황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 북한 주민은 2만8천6백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21,200명) 보다 35%, 7천 4백 명 늘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방문 목적과 연령, 성별, 그리고 이동 수단 등에서는 예년과 거의 비슷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방문 목적 별로는, 중국의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한 사람이 1만4천6백 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어 회의 참석이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이 6천 명, 관광이 7백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친척이나 친구 방문은 1백 명 이하에 그쳤고, 기타 목적이 7천 3백 명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45살에서 64살 사이가 1만3천 8백 명으로 가장 많았고, 25살에서 44살 사이가 1만2천4백 명으로 뒤를 이으면서, 두 집단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5천 3백 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여성 (3,300명)은 남성의 7분의 1을 밑돌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선박 (11,800명), 비행기 (6,700명), 자동차 (4,800명), 기차 (4,100명), 도보 (1,100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이번 자료는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 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탈북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 북한 주민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올 1분기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3백58만 6천 8백 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한국인이 95만2천8백 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81만 5천 명을 기록한 일본인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의 중국 방문 목적으로는 관광이 40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회의 참석이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찾은 사람이 33만 명으로 뒤를 이었고, 이밖에 취업이 7만 4천 명, 친지 방문 2천 1백 명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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