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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손자 보스니아 대학 등록”


학교 페이스북에 `HanSol Kim'이라고 밝힌 학생의 사진

학교 페이스북에 `HanSol Kim'이라고 밝힌 학생의 사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가 동유럽 보스니아의 대학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학 인터넷 사교 네트워크에는 김 위원장의 손자로 추정되는 학생이 직접 올린 사진이 올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이 동유럽 국가인 보스니아의 한 대학교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과 현지 신문에 따르면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최근 보스니아에 있는 '유나이티드 월드 컬리지(UWC) 모스타르 분교'에 등록했습니다. 김정남은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입니다.

김한솔이 등록한 보스니아 '유나이티드 월드 컬리지'는 2000년대 말에 세워졌으며, 전 세계에 분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한솔의 등록은 이 학교의 한 학부모가 현지 신문에 이 사실을 제보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보스니아 외무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김한솔이 베이징 주재 보스니아 대사관에서 학생용 입국사증을 신청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비자와 입학 신청이 통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김한솔이 보스니아에 있는 대학교를 선택한 것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유고슬라비아 티토 전 대통령의 각별한 관계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970년대 김일성과 티토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1977년 티토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은 성대한 환영회를 열어줬다는 겁니다.

김한솔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진 보스니아 학교의 인터넷 사교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에는 자신을 북한 출신 김한솔이라고 밝힌 학생이 프로필 코너에 사진 9장을 게시했습니다. 또 이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도 김한솔의 국적을 '북한'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측통들은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보스니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복동생인 김정은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마카오에서 사실상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김정남으로서는 자신의 아들을 평양에 있는 김일성대학에 보내기는 힘들 것이란 얘기입니다. 지난 2005년에 북한을 탈출해 영국으로 망명한 탈북자 김주일 씨의 말입니다.

“곁가지 운동 차원에서도 김정남은 권력구조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그런 형제들은 해외를 떠돌 가능성이 많죠. 국내에 들어오면 내부 분열을 시킬 가능성이 크거든요.”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의 한반도 전문가인 그레그 브레진스키 교수는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도 1970년대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뒤 헝가리와 불가리아 대사 등을 전전하며 북한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겁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성혜림과 고영희, 두 명의 부인으로부터 모두 3명의 아들과 딸 하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70년대 영화배우 출신인 성혜림의 사이에서 김정남을 얻었고, 이후 북송 한인 출신으로 만수대 예술단 무용수였던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김정철과 김정은, 그리고 딸 김여정이 태어났습니다.

김정남은 북한의 후계 구도에서 이복동생인 김정은에게 밀려난 뒤 홍콩과 마카오를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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