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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들, 탈북자 강제 북송 항의 시위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

국제 인권단체들이 22일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인권 단체들과 탈북자들이 모여 중국 정부에 탈북자 보호를 촉구했는데요.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건물 앞에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들과 탈북자 등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를 향해 탈북자를 죽이는 잔인한 정책을 끝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시위는 워싱턴 뿐 아니라 영국과 체코, 폴란드,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13개국 26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국제 시위를 주도한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중국 정부가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은 곤경에 처한 난민을 인도적으로 보호하겠다며 비준한 국제난민협약과 의정서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겁니다.

국제 난민 전문가들은 중국 내 탈북자들이 북한에 송환될 경우 고문과 수감 등 박해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현장 난민’으로 규정해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탈북자들을 경제적 이유로 국경을 넘어온 불법 체류자로 분류해 강제북송하고 있습니다.

숄티 의장은 탈북자들이 매우 독특한 상황에 처한 난민이라며 중국이 결단만 하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은 국제 난민 가운데 유일하게 헌법으로 탈북자를 국민으로 인정해 받아주는 한국이 있기 때문에 중국이 탈북자들을 체포해 북송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숄티 의장 등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가 즉시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와 인도주의 지원가들이 탈북자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미 의회 청문회와 오찬 행사 등을 위해 워싱턴을 찾은 한국 내 탈북자들도 참석해 중국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의 말입니다.

“김정일이와 야합해서 북한을 저들이 다스릴 수 있다는 정치적 작은 목적은 달성할 수 있겠지만 사람을 죽이는 인간의 생명을 파리목숨보다 더 가벼이 여기는 중국의 부당한 행위. 인류에 고발되고 역사에 고발되리라 확신합니다. 중국 정부는 더 이상 김정일 정권과 야합해 북한의 동포들을 학살하는 행위를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으로 강제북송된 탈북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른 뒤 그 명단과 강제북송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중국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한편 서울의 중국대사관 앞 시위에 참석한 인권단체와 탈북자들은 중국 정부를 ‘살인 방조자’라고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당장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국은 탈북자의 난민 지위 인정하고 탈북자 보호하라.”

서울의 탈북자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 서재평 사무국장도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 치기로 넘어 온 사람들에게, 경제대국이란 사람들이, 평등 평화 부르짖는 사람들이 그래서 되겠나. 중국 정부가 강국으로 나서려면 독재자를 비호해서는 안 된다.”

북한자유연합과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탈북자 강제 북송을 멈출 때까지 이런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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