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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아프간 탈레반 자살폭탄 공격 전 대통령 살해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부르하누딘 라바니 전 대통령이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살해됐습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에서 국가 승인 신청을 강행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는 앞으로 7일 내지 10일 안에 새 정부가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문철호 기자, 오늘은 먼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공격으로 전직 대통령이 희생된 소식 알아볼까요?

답) 네, 부르하누딘 라바니 전 아프간 대통령이 20일 수도 카불에 있는 자택에서 살해됐습니다. 아프간 경찰은 탈레반 자살폭탄 공격범이 터번 속에 폭탄을 감추고 탈레반 고위 대표를 가장해 라바니 전 대통령 자택에 들어가 폭탄을 터뜨려 라바니 전 대통령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터번은 이슬람교도들과 인도인들이 머리에 쓰는 수건이죠.

문) 탈레반 공격범은 몸수색을 받지 않았다는군요.

답) 라바니 전 대통령을 찾은 탈레반 공격자의 몸을 경호원들이 수색하려 했지만 함께 동행한 카르자이 대통령의 고문이 만류했다고 합니다. 탈레반 방문자는 라바니 전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그 앞에서 폭탄을 터뜨렸다는 것입니다. 마숨 스타크나자이 고문도 크게 다쳤습니다.

문) 라바니 전 대통령은 언제 대통령으로 재임했었죠?

답) 구 소련의 아프간 침공이 1989년에 끝난 뒤인 1992년에서 1996년까지였습니다. 라바니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1971년, 자미아트 이슬람이라는 정당을 결성하면서부터였습니다. 라바니 전 대통령은 1979년에 당시 소련군이 아프간을 침공하자 아프간 저항단체 무자헤딘의 일원으로 참여했고 소련이 물러난 뒤 탈레반이 집권했던 1996년까지 무자헤딘 연합의 새 정부의 대통령으로 재임했습니다.

문) 라바니 전 대통령은 아프간 현정부에서 탈레반과의 협상을 이끌었었죠?

답) 그렇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탈레반 저항세력과의 화해 노력으로 고위평화위원회를 설치하고 라바니 전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선임해 주도적인 역할을 맡겼습니다. 탈레반 저항세력과의 국가 화해와 정치적 타결을 위해 힘써왔는데 결국 탈레반 극단분자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문) 이번 사건으로 탈레반과의 화해, 평화 노력에 또 다시 의문이 제기되는 게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라바니 전 대통령이 탈레반 자살폭탄 공격으로 살해된 것은 고위평화위원회가 탈레반과의 대화에 제대로 기반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탈레반 세력의 구성원들에 대한 신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문) 고위평화위원회에 대해선 출범 초기부터 의문이 제기됐지요?

답) 그렇습니다. 아프간에선 전통적으로 협상에 공정한 제 3의 중재자가 필요한데 그런 기능을 하는 고위평화위원회에 탈레반 측 인사들을 너무 많이 참여시켰고 또 라바니가 적이 많아 평화협상을 이끌 인물로 적합하지 않다는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문) 다음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국가승인 노력에 관한 소식을 알아 보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입니다. 압바스 수반은 이 날 신청서 제출에 이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문) 그런데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 측의 유엔을 통한 독립국 선언을 만류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죠?

답) 먼저 미국의 움직임을 보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오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구요. 이 날 오후 늦게 팔레스타인의 압바스 자치수반을 따로 만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에 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간의 직접회담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고 주장합니다.

문) 이스라엘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답)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압바스 수반에게 이번 유엔 총회 기간에 자신과 만나 양측의 직접 협상을 재개하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뉴욕에 이어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직접 협상을 계속하자고 제안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국가승인 노력은 실패하게 돼 있고 팔레스타인측은 결국 직접협상을 재개하게 될 거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문) 팔레스타인의 국가 승인 신청은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됩니까?

답) 팔레스타인의 국가승인 신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되면 반 사무총장은 이 신청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넘기게 돼 있습니다. 안전보장 이사회는 신청서를 접수한 뒤 이를 검토하게 되는데요. 국가 승인 요건인 영토 확정, 국민이 되는 인구 정의, 팔레스타인 정부의 영토 보전 관리와 외교관계 수립 능력 등이 심사조건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엔의 심의 절차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문) 한편 리비아의 국가과도위원회가 유엔에서 리비아를 대표하는 공식 정부로 인정된 뒤 새 정부 구성 일정을 밝혔죠?

답) 그렇습니다.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20일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비아의 새 정부가 7일 내지 10일 안에 출범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NTC는 새 정부의 각료 수와 정부 기관들을 모두 수도 트리폴리에 둘 것인지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에 분산시킬 것인지 등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문) 그런데 아프리카 연합이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를 승인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아프리카연합은 그 동안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측과 NTC 간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면서 NTC를 승인하기를 주저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다피가 축출돼 도망 중인데다 유엔에서 NTC가 총회 의석을 인정받는 등 국제적인 대세가 NTC 쪽으로 기울어지자 아프리카 연합도 NTC를 리비아 국민을 공식 대표하는 정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프리카 연합 순번 의장국인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엥게마 대통령은 21일 아프리카 연합은 리비아 국민이 통일된 민주적이고 평화적이며 번영하는 국가를 재건하도록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일본과 중국이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 방침을 밝히고 있죠?

답) 원자력 발전소 폭발 재앙을 겪어온 일본은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국민의 반대 정서에도 불구하고 중단된 원자력 발전소들을 내년 2012년 중반까지 재가동시킬 수밖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번 주에 도쿄에서 수만 명의 일본인들이 원전반대 대규모 시위를 벌였지만 일본 정부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노다 총리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원자력 발전소 없이는 존속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력공급 부족은 국가 경제 전체를 쇠퇴시키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들을 폐쇄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문) 중국 정부도 일본 원전 사고 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동결했는데 이를 해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의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 승인 동결이 내년에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중국의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언론은 중국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원자력 발전소들의 안전진단 결과가 곧 발표되고 새로운 안전보강 계획이 금년 말까지 확정될 거라고 전하고 2012년 초에 새 원전 건설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세계 경제자유 지수 보고서 내용인데요. 홍콩이 또 1위로 기록됐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케이토 연구소 등 전 세계 80개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경제자유 네트워크가 발표하는 경제자유 지수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2011년 보고서에서 홍콩은 9.0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0위까지를 보면 싱가포르가 8.68로 2위이고 뉴질랜드가 8.20으로 3위, 스위스는 8.03으로 4위, 호주가 7.98로 5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1위의 경제대국 미국은 7.60으로 10위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 30위로 기록됐구요.

문) 경제자유 지수는 어떻게 산정되는 겁니까?

답) 말 그대로 자유로운 시장, 개방된 시장 체제를 갖춘 나라들의 재정 견실성, 낮은 세금, 정부의 투명성, 기업활동 여건의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산정되는데요. 홍콩은 그런 여건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원칙들이 적용돼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자유라고 하면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문) 그렇다면 상위 20위권 나라들과 최하위권 나라들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답) 네, 상위권과 하위권 간에는 물론 큰 차이가 있습니다. 상위 20위권 국가의 2009년 기준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 GDP가 3만천5백 달러인데 비해 하위 20위권 국가들의 1인당 평균 GDP는 4천5백45달러로 크게 떨어집니다. 1인당 GDP 성장율도 1990년부터 2009년 사이 상위권에서는 3.07%였는데 비해 하위권에서는 1.18%로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빈곤층의 평균 소득도 약 8대 1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구요.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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