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바마 대통령, 3조 달러 규모 재정적자 감축 방안 발표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살펴 보는 미국신문 헤드라인 시간입니다. 오늘은 조은정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 먼저, 오늘 아침 신문들은 어떤 소식들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지 알아보죠?

답) 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신문들은 모두 1면에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발표한 3조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도표까지 활용하면서 감축 내역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데요. 세금을 약 1조 5천억 달러 늘리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삭감해 1조1천억 달러를 절약하며, 노인들을 위한 건강보험인 메디케어를 포함한 사회보장제도 지출 등에서 5천7백억 달러를 감축하는 등의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민주당과 공화당은 사실 지난 달에 미국 정부의 빚, 그러니까 부채 한도를 늘리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재정적자를 줄인다는 데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그 구체적인 방안을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것인데요. 의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공화당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 출신의 패트릭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안에 대해 `경제를 더욱 약하게 할 뿐이며 정치적 전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부자들을 겨냥한 ‘계급 투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지도력으로 볼 수 없다고 공격했는데요.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이같이 오바마 대통령 측과 공화당이 날 선 공방을 벌인 것은 양측의 입장 차이가 거의 좁혀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은 크게 보면 부자들의 세금을 늘리고, 복지 분야 등에서 정부 지출을 줄인다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답)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예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계획으로는 정부 지출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을 1조 1천억 달러 줄이는 것을 포함한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애당초 지난 해와 같은 수준으로 군비를 지출할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이 돈은 원래 안 쓸 돈이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안은 지난 4월에 발표한 예산안을 새롭게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뉴욕타임스 신문의 평가는 어떤가요?

답) 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민주당 내에서도 지지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선을 위해 ‘전투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부자들과 대기업들의 세금을 올리는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노인 건강보험 지출 삭감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공화당을 정치적으로 자극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습니다.

문) 현재 미 의회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아닙니까. 결국 오바마 대통령의 방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보수 성향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의 평가도 궁금한데요?

답)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공화당은 세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위원회가 오바마 대통령의 방안을 11월 추수감사절 전까지 통과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위는 민주, 공화 양당 의원이 동수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른 소식 살펴보죠.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히면 군 복무를 할 수 없게 한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라는 정책이 오늘 폐지됐는데요. 여러 신문이 주요 소식으로 다루고 있다고요?

답) 예. 특히 워싱턴타임스 신문은 1면에 관련 기사를 게재했는데요. 동성애자 권익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역사적인 날이지만, 미 국방부는 정책 폐지와 관련해 조용히 넘어가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별행사도, 국방장관의 언급도 없다는 것인데요. 동성애 운동가들도 정치적 승리를 잠잠히 누리며 조용히 보내려고 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션 해크버스 공군 대령이 이제는 자신의 9년간 동거한 남자 친구 마이크를 군에서 소개할 수 있게 됐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문) 미국 국내 소식 더 살펴보죠. USA 투데이 신문이 최근 미국인들의 결혼 추세와 관련한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고요?

답) 예. 백인과 흑인 사이의 결혼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흑백 간의 인종적 장애가 천천히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럼에도 백인과 다른 소수민족간 결혼률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USA 투데이 신문은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조사한 다민족 결혼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는데요. 지난 해 결혼한 흑인들 중 10%가 백인을 신랑, 신부로 맞아들였는데 이는 1980년의 3%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특히 고등교육을 받은 흑인이 백인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백인과 학교에서 접촉할 기회가 더욱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문) 끝으로, 뉴욕타임스 신문은 인터넷을 통해 괴소문이 떠도는 현실을 전하면서, 이것이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군요?

답) 예. 대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들, 농촌에서 더욱 그렇다고 하는데요. 마을 주민들은 원래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참견하기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일리노이 주립대학의 샌드빅 교수는 농촌 사람들이 무슨 이유에선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동네 식당에서 아침마다 모여 잡담을 나누고 전화기로 남들 얘기를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으로 장소를 옮겼는데요. 험담이나 모욕이 금방 잊혀지는 대도시와는 달리 농촌에서는 인터넷 소문의 여파로 이혼율이 늘고 다툼이 잦아졌다고 전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