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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일자리 법안 홍보 공화당 반응 시큰둥, 미 연방 하원 보궐선거서 공화당 잇단 승리 등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자리 법안 대국민 홍보 활동에 공화당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과 네바다 주에서 실시된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밖에 미 국무부의 국제종교자유 연례보고서 내용,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에 관한 서적 출간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13일 일자리 법안 홍보차 오하이오 주를 방문했는데 꽤 많은 인파가 몰려서 호응을 보였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오하이오의 주도 콜럼버스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연설을 가졌는데요. 최근 보수 공사를 마친 이곳에 마을 주민 등 3천 명이 몰려서 상황을 이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일자리 법안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의회가 하루 빨리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 법안의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설명했다고요?

답) 네. 한 가지는 실직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서민들의 수입을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일자리 법안에는 2가지 큰 의미가 담겨 있다며 실직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미국인 근로자들의 주머니에 좀 더 많은 돈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사실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부터 이번 법안만큼은 의회가 당장 통과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는데요. 법안을 제출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의회에서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는 거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뭘 기다리고 있는 거냐’고 의원들에게 질타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수백만 명의 건설직 근로자들이 실업 상태에 있지만 전국 곳곳에 새로 건축해야 하는 기반 시설이 산적해 있다며 도대체 왜 계속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냐고 의회에 따져 물었습니다.

문) 이번 일자리 법안에 대해 공화당 측의 입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었는데, 마침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입을 열었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법안은 한 마디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노린 인기 위주의 법안이라고 혹평했는데요. 맥코넬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맥코넬 원내대표는 법안을 부분적으로 검토하기는 하겠지만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노린 것이지 진정 국민들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여러 좋은 점들만 뒤범벅시켜 놓은 잡탕 같은 법안이며 영구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만큼 공화당은 이번 표결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또 다시 미 의회가 정쟁에 휩싸이는 건가요?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말에 민주당 측이 결국 발끈했죠?

답) 그렇습니다. ‘잡탕 법안’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나오자 민주당 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소속 리처드 더빈 상원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더빈 의원은 공화당의 지도 인사가 어떻게 이번 법안을 잡탕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이는 국가의 회생을 위해 아주 심사숙고 끝에 만들어 진 법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 법안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이는 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주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됐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에 보궐 선거가 두 곳에서 치러졌는데요. 한 곳은 전통적인 민주당 정치 성향이 강한 곳이고 다른 한 곳은 공화당 지지도가 높은 곳이었는데요. 우선 뉴욕 주의 한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깨고 거의 100년 만에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6월 자신의 외설 사진을 여성들에게 보내는 등 성추문으로 사퇴한 앤서니 위너 민주당 전 하원의원의 사임에 따른 선거가 13일 실시됐습니다. 결과는 기업인 출신의 공화당 밥 터너 후보가 민주당의 데이브 웨프린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했습니다.

문)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민심 이탈로 해석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죠?

답) 그렇습니다. 사실 공화당의 터너 당선자는 처음부터 이번 선거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라고 홍보하면서 재정지출 축소와 감세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반면에 정통 유대인이자 뉴욕의 정치 명문가 출신인 민주당 웨프린 후보는 유대인이 40%나 차지하는 지역구에서 패배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문) 네바다 주의 선거 결과도 전해 주시죠.

답) 네. 주 공화당 위원장을 지낸 마크 아모데이 후보가 주 재무장관 출신의 민주당 케이트 마샬 후보를 물리치고 연방하원에 당선됐는데요. 이번 선거 역시 혼외 정사 문제로 지난 4월 사퇴한 공화당의 존 엔자인 상원의원의 후임으로 딘 헬러 연방하원 의원이 옮겨가자 그 공석을 메우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이 수세에 몰리는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 국무부가 해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의 종교 자유 실태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도 8개 나라가 종교 박해 국가로 선정이 됐죠?

답)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가 13일 국제종교자유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보고서에는 지난해와 같은 8개 나라가 또 다시 종교 박해국가로 지목돼 국무부의 특별 우려국으로 선정됐습니다. 해당 국가들은 북한을 비롯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버마, 수단, 우즈베키스탄, 에리트레아 이렇게 8개 나라입니다. 이 가운데 에리트레아는 아프리카 국가 에티오피아의 한 주에서 독립한 작은 나라입니다.

문) 국무부가 지목한 8개 나라의 종교 실태는 어느 정도입니까?

답) 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우선 이란의 경우 정부 당국이 계속해서 비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은 물론 기독교와 유대교, 바하이 등 소수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나머지 국가들에서도 종교인에 대한 강제 구금과 폭행, 심지어 살인 행위 등이 빈번히 행해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종교 탄압은 결국 국가 발전에 큰 저해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클린턴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정부가 국가 운영에 성공하고 안정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종교나 민족적 배경에 관계없이 관용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클린턴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대통령 재임 시절 저격 당한 제 35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관련 소식입니다. 그의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의 인터뷰 육성 녹음 내용이 40여 년 만에 공개됐고 책으로도 출판이 됐죠?

답) 그렇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미국의 역사학자인 아서 M. 슐레진저와 47년 전에 가진 인터뷰 내용이 14일 <재클린 케네디: 존 F. 케네디의 삶에 대한 역사적 대화>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올해는 마침 케네디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문) 책 내용이 궁금한데요.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이 책은 1964년 초, 그러니까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바로 이듬해에 재클린과 슐레진저의 7차례에 걸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구성이 됐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과 대통령 부부의 결혼 생활, 또 케네디 부부 주변 인물에 대한 평가 등이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 남편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과 칭찬 일색인데요. 케네디 전 대통령을 친절하고 관용에 넘치며 책과 사람을 좋아했던 인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케네디 대통령은 생전에 자녀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꼭 할애했고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거의 새벽기도를 빼놓지 않은 신앙인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1961년 쿠바의 피그만 침공 사건, 린든 존슨 당시 부통령과의 불화, 각종 외교 사건 등 비화도 언급돼 있습니다. 또 백악관 시절이 일생의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재클린 여사는 토로했습니다.

문) 재클린 여사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가 됐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인데, 하지만 그의 생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죠?

답) 그렇습니다. 재클린 케네디 여사는 케네디 전 대통령 사후 5년 만에 그리스의 대부호인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 결혼해 화제를 뿌렸습니다. 하지만 그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이혼 절차를 밟던 도중 결혼한 지 10년도 채 안 돼 1975년 오나시스의 사망으로 다시 미망인이 되고 맙니다. 케네디 여사는 그 뒤에도 모리스 템펄스먼이라는 인물과 세 번째 결혼했는데요. 뉴욕에서 출판사 편집인으로 일하기도 한 잭클린 여사는 1994년 65살의 나이에 낙마 사고와 암으로 결국 굴곡진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 유력 대학들의 서열이 최근 발표됐죠?

답) 네. 미국의 시사 주간 잡지인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최근 미국내 유력 대학들의 서열을 발표했는데요. 대망의 1위는 명문 하버드 대학교와 프리스턴 대학교가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측은 대학 학사 운영의 다양한 부문들을 고르게 평가했는데요. 이 두 개의 대학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물론 석박사 프로그램의 운영과 업적, 교수들의 연구 논문 내용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문) 또 어떤 대학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까?

답) 네. 3위는 예일대학교, 4위는 컬럼비아대, 이어 MIT와 캘리포니아공대, 스탠포드대, 시카고주립대, 펜실베이니아 대가 모두 공동 5위였고, 10위는 듀크 대학입니다. 이들 10위권 대학들에는 흔히 동부 지역 명문 대학들을 가리키는 아이비(IVY) 리그 대학들은 물론 중서부 지역 명문 대학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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