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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가다피, 니제르 망명 부인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가 니제르 도주설을 직접 부인했습니다. 프랑스가 시리아 정부에 대해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세계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다양한 지구촌 소식들을 유미정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 유미정 기자. 가다피 측 군인들이 이웃국가 니제르로 도주한 것은 확인이 됐는데요. 가다피도 니제르로 갔다는 일부 언론보도도 있지 않았습니까?

답) 이에 대해서 가다피가 직접 부인했는데요. 가다피는 8일 시리아의 아라이 TV를 통해 방송된 육성 연설에서 자신은 아직 리비아에 있다면서 조상의 땅을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니제르로 도주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며, 자신의 지지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트리폴리 요새 함락 후 행방을 감춘 가다피는 수 차례에 걸친 육성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을 독려해왔습니다.

) 가다피의 행방이 현재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데요. 추측만 무성할 뿐이지 않습니까?

답) 예. 니제르 정부는 가다피가 자국에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가다피 정권을 쓰러트린 국가과도위원회 NTC는 니제르에 특사들을 파견해 가다피의 망명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도 가다피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니제르로 도주한 가다피 측 군인들의 규모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소규모라는 해명이 있었죠?

답) 예. 니제르 법무장관은 7일, 지난 몇 일간 리비아에서 니제르로 넘어온 사람은 모두 18명이고 차량도 4대가 들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차량 200대가 넘어왔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유엔은 리비아의 신속한 재건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답) 이와 관련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8일 리비아의 정권 이양 과정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transition process will move at different speeds in different places. But we cannot..."

반 총장은 리비아 국민이 밝은 미래와 복지, 인권, 민주주의에 대한 정당한 열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유엔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리비아 정부가 행동에 나서지 않을 때, 국민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협력했으며 국제사회에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반 총장이 평가했습니다.

) 유엔은 리비아 전후 복구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답)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가 몇 일 내로 유엔의 리비아 특사로부터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7일 밝혔습니다. 이 보고를 바탕으로 결의 초안이 작성될 예정인데요. 이 결의안은 유엔이 리비아에 직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안보리가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라이스 대사가 설명했습니다. 안보리는 이 외에도 리비아에 대한 제재조치들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유엔이 리비아 재건을 준비하고 있지만, 한편에서 유혈충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죠?

답) 예.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7일, 가다피의 고향 시르테에서 탱크와 장갑차를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몇 일간 잠잠하다가 처음으로 충돌이 일어난 것인데요. 하지만 국가과도위원회 NTC는 아직 시르테 장악을 위한 전면전에 돌입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또 다른 가다피 거점지인 바니 왈리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예. 그곳에서는 NTC가 부족 지도자들을 계속 만나며 항복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가다피를 지지하는 바니 왈리드 일부 시민들은 부족 지도자들 앞에서 허공에 총을 쏘는 등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NTC는 가다피 추종지역들을 평화적으로 접수한다는 원칙 아래 무장해제 시한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 계속해서 중동 소식 알아보죠. 시리아 정부가 6개월 째 민주화 세력을 유혈 진압하고 있는데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답) 예.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제재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모스코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쥐페 장관은 이 같이 말했고요, 러시아 측에도 시리아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아직 대화를 더욱 선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안보리가 시리아 정권에 압력을 가할 때가 훨씬 지났다며 추가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 경제 소식 알아보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세계경제가 침체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죠?

답) 예. 34개국이 가입해 있는 OECD는 8일 경제전망 중간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상반기 동안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많은 국가들에서 경제 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업률도 높았고, 국가 채무 위기로 주식시장이 동요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와 소비 심리도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OECD는 유럽 국가들이 하반기에도 약세를 지속하는 등 주요 경제 대국들의 하반기 성장률이 평균 1%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2009년과 같은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적자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요. 여러 가지 자구책을 동원하고 있지요?

답) 예. 이탈리아 정부는 헌법에 균형재정 달성 필요성을 명시한 조항을 삽입하기로 했습니다. 8일 각료회의를 열어 이러한 안건을 통과시켰는데요. 의회는 다음 회기에 이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조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이탈리아 정부는 균형재정을 이뤄야 하는데요. 심각한 경제 침체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정부가 빚을 질 수 있습니다.

) 앞서 이탈리아 상원이 재정감축안을 가결하기도 했죠?

답) 예. 7일에 미화 75억 달러 규모의 재정감축안이 상원에서 가결됐는데요. 2013년까지 균형 재정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원 역시 몇 일 내에 표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하며 은퇴 연령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 8일은 마케도니아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분리독립 한지 20년이 되는 날이지요?

답) 예. 마케도니아는 동남부 유럽 발칸 반도 가운데 있는 내륙국인데요. 독립 20주년을 기념해 수도 스코페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스코페 중앙 광장에 24m 높이의 동상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바로 알렉산더 대왕의 청동상입니다.

) 알렉산더 대왕은 전설적인 정복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리스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을 이루었죠?

답) 예. 알렉산더 대왕은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 출신인데요.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은 현재 마케도니아는 물론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모두 포함한 지역이었습니다. 따라서 마케도니아가 알렉산더 대왕 동상을 조립작업을 시작하자 그리스 정부와 학계는 자국의 역사유산을 가로채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 그렇다면 마케도니아라는 국호를 둘러싸고도 신경전이 벌어졌을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그리스 입장에서는 마케도니아는 자신들의 역사의 일부이고 실제로 그리스 동북쪽 지역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케도니아는 UN에서 ‘마케도니아 구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이라는 긴 이름을 쓰기로 하고 겨우 가입했습니다. 마케도니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유럽연합 EU에 마케도니아가 가입하는 것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 세계에서 가장 긴 아마존강 지하에 또 하나의 쌍둥이 강이 흐르고 있다고요?

답) 예. 브라질 과학자들이 아마존 강 아래 지하 4000m 부근에서 아마존 강과 비슷한 경로로 흐르는 하천을 발견했습니다. 이 지하 하천은 약 6천km 길이로 아마존 강 보다 1천km 짧지만, 너비는 200km에서 400 km 로 아마존 강보다 훨씬 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새로운 강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답) 예. 이 지역을 40년 이상 연구한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암사’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번에 암사강 발견으로 아마존 유역에는 두 개의 배수 체계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아마존 강이 지표에서 페루 안데스 산맥을 발원지로 브라질 북부를 지나 대서양으로 흘러들고, 지하에서는 암사강이 대서양으로 흘러 들기 때문입니다. 이 강은 1970년대 국영 에너지 회사가 원유 시추를 위해 팠던 241개 우물에서 열을 측정하는 방식을 통해 발견됐습니다.

지구촌 오늘, 유미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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