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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리비아 시민군, 바니 왈리드 곧 진입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살펴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리비아 시민군이 가다피 추종세력의 주요 거점인 바니 왈리드에 곧 입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조은정 기자. 리비아 사태 먼저 살펴볼까요? 시민군이 곧 바니 왈리드 시에 무혈입성 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답) 예. 바니 왈리드 시는 가다피 추종세력의 몇 안 되는 주요 거점지 중 하나이지요. 시민군은 유혈 충돌 없이 바니 왈리드에 진입하길 원해서 가다피 추종세력과 협상을 벌여왔는데요. 가다피 세력과의 협상은 4일 결렬됐습니다. 하지만 6일 바니 왈리드의 부족 지도자들과 타협이 이뤄져서 이날 정오경에는 시민군이 도시로 입성할 예정이라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 4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한 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었죠?

답) 예. 시민군이 곧바로 공격을 개시할 수 있도록 바니 왈리드에서 10~20km 떨어진 곳까지 바짝 진격했고요. 병력도 증강했습니다. 아울러 야전병원까지 마련하는 등 최후의 일전에 대비해 왔는데요. 극적으로 부족 세력과 무혈입성 합의가 이뤄진 것입니다. 국가과도위원회 NTC의 압둘라 칸실 협상대표는 “바니 왈리드의 평화적 이양이 임박했다”며 “이는 주민들의 희생을 피하려는 것이며 일부 가다피 측 저격수들도 항복했다”고 밝혔습니다.

) 바니 왈리드 외에 시르테, 사바 등 가다피 군 거점 지역이 몇 군데 더 있는데요. 이들이 투항할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죠?

답) 예. 시민군은 가다피 추종지역들을 평화적으로 접수한다는 원칙 아래 무장해제 시한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항복할 것으로 보이는 바니 왈리드의 경우 지난 40여 년 동안 가다피의 정치적 버팀목이 돼 온 지역인데요. 가다피 측의 저항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바니 왈리드 등을 점거하고 있던 가다피 군은 어떻게 됐나요?

답) 칸실 대표가 밝혔듯 일부 병력은 항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는 남부 이웃나라, 니제르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6일 200대에서 250대의 리비아 장갑차 행렬이 니제르 북부 사막지대를 지나 수도 니아메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앞서 무아마르 가다피 전 국가원수의 보안군 사령관인 만수르 다오가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리비아 남부군 장군 알리 카나 등이 아가데스 시에 도착했다고 니제르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 가다피 비자금도 니제르로 옮겨졌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죠?

답) 예. 국가과도위원회 NTC는 5일 밤 늦게 차량 10대가 황금과 달러화, 유로화를 싣고 현지 투아레그 족의 도움을 받아 니제르 국경을 넘어갔다고 말했습니다.

) 가다피 세력이 니제르로 이동하게 된 배경이 무엇입니까?

답) 가다피는 니제르 국경 일대 사막에 거주하는 투아레그 족을 오랜 기간 지원했는데요. 가다피는 투아레그 족 뿐 아니라 사하라 사막의 다양한 부족들에 돈과 무기를 지원했습니다. 투아레그 족의 경우 가다피 친위대로도 많이 고용됐었고요. 가난과 실업에 시달리고 정부에 대한 상당한 불만도 투아레그 족을 가다피 편에 서게 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반면 니제르 정부는 이미 국가과도위원회를 리비아 대표 기구로 인정했습니다.

) 다음 소식 살펴보죠. 터키와 이스라엘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요.

답) 예. 터키의 레셉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이스라엘과의 모든 무역과 군사 관계를 “완전히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의 해상 병력이 증강될 것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터키는 전날에는 자국에 주재하는 고위 이스라엘 외교관들에게 7일까지 떠나라고 통보했고요. 이에 앞서 지난 주에는 터키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했고,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2등 서기관 급으로 격하했습니다.

) 터키가 이스라엘에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은데요. 무슨 이유에서입니까?

답) 예. 지난해 국제구호선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고 가자 지구에 접근했는데요. 이스라엘은 이 선박을 무력으로 나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승선했던 터키인 9명이 사망했고요. 유엔은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지나친 무력을 사용했지만, 구호선단 조직자들도 무모했기에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보고서가 발단이 돼서 터키가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조치들을 내리고 있는 것인데요. 에르도안 총리는 6일 당시의 이스라엘의 행동은 실로 야만적이었다고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 사건에 대해 터키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입장을 밝혔습니다.

) 다음으로 이탈리아로 가보겠습니다. 이탈리아 노동자 수만 명이 6일 거리로 나섰다고요.

답) 예. 정부가 마련한 재정감축안에 항의하는 총파업이 수도 로마, 피렌체, 제노바 등 이탈리아 전역에서 벌어졌습니다. 최대 노조인 이탈리아노동연맹 CGIL이 이번 총파업을 촉구했는데요. 8시간 진행되는 총파업으로 인해 대부분의 대중교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생산활동도 중단됐습니다. 주요 관광명소와 박물관, 미술관도 문을 닫았습니다.

) 이번 재정감축안의 내용을 살펴보죠?

답) 예. 미화 65억 달러 규모의 이번 재정감축안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마련한 것인데요. 2013년 말까지 균형예산 실현을 목표로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하며 은퇴 연령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상원이 7일 법안을 승인할 예정이고 9월 중순까지 하원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유로화를 사용하는 일부 국가들의 채무 불이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죠. 이번 긴축안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데요. 유럽뿐 아니라 미국 경제도 위태롭고. 요즘 세계 경기가 좋지 않죠?

답) 예. 하지만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미국과 세계 경제가 다시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졸릭 총재는 6일 싱가포르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이렇게 밝혔는데요. 졸릭 총재는 그러나 미국과 세계경제가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미국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실업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그런데 중국이 국제 거대 신용평가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죠?

답) 예. 중국의 신용평가 회사인 다공이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 신문에 밝힌 내용인데요. 세계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의 3대 신용평가 회사에 대항할 거대 국제 신용기구를 창설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기구는 국가채무 분석을 주로 할 예정인데요. 이미 한국과 독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신용평가사들과 접촉이 이뤄졌으며, 올해 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계획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중국이 밝혔습니다.

)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방글라데시를 방문하고 있죠?

답) 예. 싱 총리는 6일부터 이틀간 방글라데시에서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합니다. 특히 인도가 방글라데시 항구들에 투자하고 이용하는 문제, 영토 문제 등이 중점 논의될 예정인데요. 양국의 국경 지대에 있는 양국민의 집단거주지 162곳이 맞교환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국경을 맞고 있는 두 나라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영토 문제가 남아있죠?

답) 예. 인도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고, 1971년에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으로부터 분리 독립했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상대 국가에 있는 자국민 집단거주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방글라데시는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려고 전쟁을 벌일 때 인도의 군사적 지원을 받았지만 여러 이유로 인도와의 관계가 자주 악화되곤 했습니다. 싱 총리의 방문은 이러한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마지막 소식입니다. 필리핀에서 거대한 악어가 붙잡혔다고요.

답) 예.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계곡에서 길이 6.4 m 몸무게 1t의 괴물 악어가 잡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는데요. 생포된 악어 중에서는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기네스북에 등재된 5.5m 오스트렐리아 악어보다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붙잡힌 악어는 인근 생태 관광 농장으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 이 악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도 있죠?

답) 예. 이 악어가 물소를 잡아 먹었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지난 7월 어부 한 명이 실종되면서 이 악어에게 희생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주민들과 악어잡이 전문가들이 악어 사냥에 나선지 3주 만에 괴물 악어가 생포된 것입니다. 이 지역의 늪 지대에는 여전히 다른 거대 악어들이 살고 있어서 주민들은 계속해서 조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구촌 오늘, 조은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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