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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아시아 등 국제 증시 반등세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에 이어 국제 증권시장에서 주식시세가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폭동사태가 다른 대도시들로 확산됐습니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이 시험 운항에 나섰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문철호 기자, 오늘은 먼저 국제 증권시장 소식을 알아 보죠. 국제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섰다구요?

답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 제도 이사회가 2년 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아시아 등 국제 증시가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시아에선 10일, 도쿄의 닛케이 지수가 1% 정도 상승했고 홍콩의 항생지수는 2.25% 급등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방콕, 자카르타, 쿠알라 룸푸르, 뭄바이, 상하이, 타이페이,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웰링턴 등의 증시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유럽 증시도 10일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 다음은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의 43차 경제장관 회의가 6일 일정으로 9일 시작했는데 의제를 알아볼까요?

답 : 네, 아세안 회원국들의 연례 경제장관 회의가 인도네시아 마나도에서14일까지 열리는 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이른바 더블딥, 이중침체 가능성이 집중 논의됩니다. 아세안 경제장관 회의는 통상과 투자 등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건데요. 아세안 회원국들은 선진국들에 대한 수출에 의존하기 때문에 선진국의 경제회복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 아세안 역내 국가들에 대한 투자가 굉장한 규모로 증가해 왔는데 올해엔 그렇지 못하다구요?

답 : 아세안 회원국들에 대한 외부투자 규모는 2009년에 3백 70억 달러였고 2010년, 지난해에는 7백 50억 달러로 배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아세안 자체의 역내 투자 규모도 2010년에 1백 20억 달러 이상 증가했구요. 하지만 올해는 선진국들의 경제회복세가 부진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게수린 핏추완 아세안 사무총장은 전망합니다.

: 그밖에 어떤 의제들이 있죠?

답 : 네, 아세안 회원국들은 유럽연합 같은 경제통합체 창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계획을 2015년까지 완료하기 위한 진척 방안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됩니다. 그리고 아세안 경제장관 회의에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대화 동반 국들이 참석하고 있고요. 미국과 러시아도 이번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 아세안 경제장관 회의와 겸해서 다른 역내 회의도 열린다죠?

답 : 네, 제 25차 아세안 자유무역지대 회의, 14차 아세안 역내투자위원회가 같은 기간 중에 열립니다. 그 밖에 6억 인구의 아세안 경제통합을 지지하는 많은 단체와 비정부 기구들도 함께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 이번엔 영국으로 가봅니다. 런던에서 일어난 대규모 폭동이 상당히 가라앉았는데 다른 도시들에서 폭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답 : 네, 그렇습니다. 런던에서는 처음 폭동이 일어난 북부 토트넘 구역을 비롯해 폭동 지역에 무려 1만 6천 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돼 사태를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1천 1백 명이 넘는 폭동 용의자들이 검거됐구요. 하지만 런던이 평온해진 가운데 영국 제3의 대도시인 맨체스터를 비롯해 버밍햄 등 다른 도시들에도 폭동사태가 확산됐습니다. 맨체스터에서는 수백 명 젊은이들이 상점들을 약탈하고 건물들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려 47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버밍햄에서는 폭동 중에 세 명의 남성이 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사태수습을 다짐했죠?

답 : 네, 카메론 총리는 10일,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폭동을 진압하는데 필요할 경우 경찰의 물대포 사용을 허용하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 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 물대포가 사용되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카메론 총리는 텔레비전 방송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영국 정부는 공포가 거리를 지배하는 풍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카메론 총리는 여름 휴회에 들어간 의회를 11일 소집했습니다.

: 다음은 리비아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의 막내 아들이 나토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걸로 알려졌었는데 텔레비전 방송에 모습을 나타냈다죠 ?

답 : 네, 가다피의 막내 아들, 카미스의 녹화된 모습이 9일, 국영 텔레비전으로 방영됐습니다. 카미스 가다피가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들을 방문하는 장면이 공개된 겁니다. 리비아 반군측은 지난 5일, 카미스가 서부 도시 즐리탄에서 나토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카미스는 가다피의 최정예 부대 사령관인데요. 리비아 정부는 카미스가 사망했다는 반군측의 발표를 부인해 왔습니다.

: 그런데 리비아 반군측이 지도부 조직을 개편했군요.

답 : 네, 리비아 반군 공식 통치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는 반군진영의 각료진을 개편해 민주적이고 투명한 반군 지도부를 국민들에게 부각시켰다고 미국 국무부는 환영했습니다. 일부에선 지난 달, 반군 최고 사령관인 압델 파타 유니스 장군이 암살된 데 따른 반군 진영의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각료진을 개편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반군 지도부는 이를 일축했습니다.

: 이어서 시리아 사태 관련 소식을 알아 봅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또 회의를 한다구요 ?

답 : 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안보리의 이번 회의는 시리아 정부의 폭력진압 규탄에 일부 아랍 국가들이 동참하고 나선 뒤 처음 열리는데요. 안보리가 모종의 새로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회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아랍권 국가들이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들을 본국으로 소환함으로써 시리아 정부의 폭력진압에 반대하고 나섰고 시리아의 오랜 동맹인 터키는 외무장관을 다마스쿠스에 보내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통보하는 등 아랍권의 분위기와 태도가 달라진 상황입니다.

: 이번에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이 시험 항해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답 : 네, 중국군 항공모함 바랴그 호가 10일, 랴오닝 성의 다롄 항에서 출항해 첫 시험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바랴그 호는 이번 첫 시험 항해를 랴오동 만 해역에서 14일까지 계속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 이 항공모함은 중국 해군의 현대화 사업계획의 일부라고 하죠?

답 : 중국정부는 이 항공모함이 과학연구와 훈련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해상에서 중국과 영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나라들은 항공모함이 중국의 날로 증강하는 군사력의 상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인들은 중국이 이제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된 것은 중국의 군사력 증대를 입증한다면서 대단한 국가적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 이어서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의 기근사태를 알아봅니다. 이 지역에 대한 유엔의 긴급 구호식량과 가뭄 대책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데도 소말리아 인들은 계속 이웃 나라, 케냐로 탈출하고 있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유엔 난민기관 등 구호기관들에 따르면 소말리아 남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케냐 난민 촌에는 하루 평균 1천 5백 명의 소말리아 난민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동북부 지역의 케냐와 에티오피아, 지부티, 소말리아는 극심한 가뭄과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데요 유엔은 특히 소말리아 남부 다섯 곳을 기근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어 소말리아 난민들이 사생결단으로 케냐 난민촌에 몰려든다는 겁니다.

: 그런데 소말리아 인들이 몰려드는 케냐 북부의 다다브 난민수용소가 관심을 끌고 있죠?

답 : 네. 소말리아에 인접한 케냐 국경지대의 다다브 난민촌은 1990년대 초 7만 명의 수용 규모로 지어 졌는데요. 지금은 난민들의 수가 그보다 거의 6 배가 많은 45만 명을 넘어 세계 최대의 난민 수용소로 변했습니다. 웬만한 중소 도시 규모에 버금간다는 겁니다.

: 동북 아프리카 전체의 구호식량을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인구가 얼마인가요?

답 : 유엔 난민기구가 10일 발표한 상황 보고에 따르면 동북 아프리카 지역 4개국의 긴급 구호식량을 기다리는 기아인구가 1천 2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난민기구는 이들에게 구호식량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14억 달러의 추가자금이 당장 필요하다며 기부국들의 신속한 약속 이행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또 소말리아 다음으로 상황이 악화되는 나라는, 지부티라고 밝히고 이 두 나라에서는 다섯 살 미만 어린이들 가운데 3분의 2가 일반 식량이 아니라 치료용 영양식량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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