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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이집트, 총선 때 국제 선거참관단 거부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집트는 민중혁명 후 처음 실시될 총 선거에서 국제 감시단의 참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시리아간 외교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이집트를 통치하는 군 최고위원회가 올해 실시되는 총선거에 국제 감시단의 참관을 거부한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군 최고위원회 위원인 맘두 샤힌 장군이 그렇게 말한 것으로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샤힌 장군은 이집트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외국 선거 참관단을 거부할 것이라며 이집트는 감출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 외국 참관단이 금지되면 선거의 공정성은 어떻게 확인되는 거죠?

답 : 샤힌 장군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집트 사법부가 총선거의 모든 과정을 감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정권 때는 내무부가 선거를 감시했었는데 당시 집권당을 위해 투표를 조작했다는 비난이 일었기 때문에 이제 내무부가 아닌 사법부가 선거를 감시한다는 겁니다. 샤힌 장군은 그러면서 군은 보안 확립만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집트인들과 인권 단체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 이집트 인권 운동가인 하페즈 아부 사다 씨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는 군 최고 위원회의 약속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군 최고위원회의 외국 선거참관단 거부 결정은 선거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사다 씨는 말했습니다.

: 이집트의 총선거는 언제 실시되죠?

답 : 총선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샤힌 장군은 오는 9월 18일 이후에 군 최고위원회가 정확한 선거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총선은 금년 말 이전에 5일 간격으로 세 단계에 걸쳐 실시될 것이라고 샤힌 장군은 말했습니다.

: 다음은 시리아와 미국의 외교관계 소식입니다. 두 나라의 외교적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군요?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미국과 프랑스 대사가 수도 다마스쿠스 밖으로 여행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어제 발표했는데요. 시리아 정부가 이 같은 강경조치를 취한 건 얼마 전 미국 대사와 프랑스 대사가 반정부 군중시위의 새로운 핵심 지역으로 떠오른 하마 시를 방문해 시위자들을 만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 미국정부가 강력한 반응을 보였죠?

답 : 그렇습니다. 미국은 즉각 시리아의 조치를 강경하게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미 국무부의 하이데 브롱키 풀턴 대변인은 20일, 정례 기자 설명회에서 외교관들이 시리아에서 각자의 책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도록 시리아 정부가 금지한다면 미국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시리아는 현재의 시리아 폭력사태에 대한 국제 언론의 취재도 허용하지 않고 있죠?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의 왈리드 모알렘 외무장관도 시리아가 자칫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모알렘 장관은 로버트 포드 미국 대사와 에릭 슈발리에 프랑스 대사의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리아가 두 나라 대사를 추방하지 않은 것은 시리아 정부가 미국과 프랑스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그런데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폭력 사태는 어떤 상황인가요?

답 : 한마디로 보안군에 의한 폭력 탄압이 여전합니다. 특히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하라스타 지역을 정예 보안군이 삼엄하게 포위한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리아군 제 4사단 병력 수 백 명이 하라스타 진입로를 완전 봉쇄하고 상수도와 전기, 전화를 모두 차단했다고 목격자들이 밝혔습니다. 보안군은 철모와 탄약대. 소총 등으로 완전 무장한 채 마치 임전태세를 갖추고 있는 듯 삼엄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번엔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소식 전해 주시죠.

답 : 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하루 일정의 회의를 마치면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회원국간의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공동 성명은 아세안이 국제환경에 부응해 도전을 극복하고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탄력적인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성명은 또 2015년까지 아세안 공동체 발족을 성취하기 위한 다짐을 재확인했습니다.

: 아세안과 중국, 한국, 일본이 참가하는 아세안+3 회의도 있었죠?

답 : 네, 이번 회의에서 광범위한 역내 문제들이 논의됐고, 참가국 외무장관들은 특히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 노력에 대한 지원 등을 다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 해 영유권 분쟁도 논의됐나요?

답 : 남중국 해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남중국해 관련 사안들이 논의됐습니다. 아세안과 중국 외교장관들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협력활동 지침에 합의했습니다. 이 지침은 궁극적으로 영유권 분쟁 문제를 다루어 나갈 법적 구속력이 있는 행동규범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 이어서 23일에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이 열리죠?

답 : 네, 그렇습니다.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이 아세안 회원국들과 미국 한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27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리는데요, 미국에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합니다.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에서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를 비롯해, 북한 핵무기 개발 문제, 버마의 인권 문제 등 민감하고 무거운 의제들이 어떻게 논의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클린턴 장관 외에 주목되는 다른 나라 외무장관들은 누구입니까?

답 : 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 북한의 박의춘 외상, 남한의 김성환 외교통상 장관, 일본의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 인도의 SM 크리슈나 외무장관, 파키스탄의 살만 바시르 외무장관 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상호 경쟁적이거나 민감한 의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다음은 일본 경제 소식입니다. 일본의 수출이 회복돼 뜻밖에 무역흑자가 기록됐군요.

답 : 그렇습니다. 6월 중 일본의 무역 흑자는 뜻밖의 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이는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이 3월의 지진,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 대 재앙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 구체적 수치는 어떻게 나와 있습니까?

답 : 일본 대장성이 2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6월 중 무역흑자 규모가 8억 9천 8백 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일본의 무역이 흑자를 올린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출 규모는 전달 보다 5.4% 증가했는데요. 이는 일본의 생산업체들의 시설들이 복구돼 생산능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걸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6월 중 수출 증가율은 1년 전 6월에 비해 1.6% 낮은 것입니다.

: 일본의 자동차 생산 분야는 어떤가요?

답 : 일본 자동차 분야는 아직도 부진합니다. 6월중 일본 자동차 수출은 작년 6월 수준보다 12.5%나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앞선 몇 달 동안에 비하면 상당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일본 자동차 수출이 4월에 67%나 감소됐었고 5월에도 39% 감소됐었으니까요.

: 일본의 무역상대국에 대한 수출이 늘었습니까?

답 : 모두 늘어난 건 아닙니다. 6월에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 증가했고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은 무려 8%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수출은 6.1% 감소해 4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 브라질 경제 소식 전해 주시죠.

답 :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0.25% 인상했습니다. 브라질의 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인데요, 남미 지역의 경제 활황이 계속돼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12.5%에 달했습니다.

: 브라질은 경제 과열을 억제하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죠?

답 : 그렇습니다. 지우마 호제프 대통령 정부는 올 해 출범한 뒤 10.75% 이던 기준금리를 1월과 3월에 각각 0.5%씩 올렸고 이어서 4월과 6월, 7월에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그 밖에 자국 통화인 레알화 가치 상승을 억제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브라질의 물가 상승은 억제 목표치인 6.5% 보다 높은 6.75% 수준입니다.

: 다음은 베트남 소식입니다. 21일, 베트남의 새 국회가 개원했죠. 지난 5월 선거로 새 국회가 구성된 후 첫 회기죠?

답 : 베트남 새 국회는 먼저 23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다음 국가주석과 총리를 선출합니다. 새 국회 의장으론 응웬 신 흥 수석 부총리가 선출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대통령 격인 국가주석으론 올해 초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된 대로 쯔엉 드엉 상, 당 정치국원이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 선출에선 응웬 떤 중 현 총리가 유임될 전망입니다. 그 밖에 국가 부주석, 최고 인민법원장, 최고 인민검찰 원장도 선출됩니다.

: 베트남 새 국회의 이번 회기는 다음 달 6일까지 11일 간 계속될 예정인데 개원 첫 날 응웬 신 흥 수석 부총리가 정책 보고를 했지요?

답 : 그렇습니다. 응웬 신 흥 수석 부총리는 베트남의 주권을 수호하고 경제활동을 보호하는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응웬 신 흥 수석 부총리가 경제활동의 사례로 어업과 석유탐사 등을 지적한 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과 베트남간에 벌어졌던 사건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1992년에 제정된 헌법을 수정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이 주요 의제로 돼있구요.

: 이번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유로화 사용국 정상회담 소식 알아보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구요?

답 : 맞습니다. 유럽연합의 17개 유로화 사용국들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로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지원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이번 회의의 주 목적은 유럽의 채무 문제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같은 대형 경제체제로 파급되지 않도록 가로 막는 방안을 마련하는 겁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정부들은 국내 예산 지출을 줄이고 급속히 늘고 있는 채무를 통제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유럽연합의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그리스 지원방안에 합의했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 유로화 사용권 정상회담 몇시간 앞서,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회동하고 모종의 합의를 이룩했습니다. 아직 이들간의 합의내용은 밝혀 지지 않고 있지만 메르켈 총리는 그 동안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받으려면 민간투자가 의무요건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반면에 사르코지 대통령은 민간 투자는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문 : 그리스는 지난 해 유럽과 국제 통화기금으로부터 천 600억 달러의 차관을 받았죠?

답 :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도 그리스는 아직도 엄청난 채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재정 긴축 방안들을 채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차 때와 거의 같은 천 5백 6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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