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황제 루퍼트 머독은 자신이 소유한 언론사에서 휴대폰 해킹이 벌어진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국제적인 언론 재벌인 머독 회장은 19일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오늘은 내 생애에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머독은 또 사전에 취재 기자들의 불법 도청 여부를 알았는지를 묻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머독은 문제의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의 몇몇 기자들에 의해 취재원들의 휴대폰이 도청된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번 사태로 자신도 큰 충격을 받았고 부끄러운 심경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의원들은 또 이날 청문회에서 런던 경찰들이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전 편집장이나 기자들과 밀접하게 연루돼 있는 것은 아닌지 여부도 집중 추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