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3일 카이로에서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공공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 했습니다. 그러자 재판을 담당한 레파아트 판사는 15일까지 휴정을 선언했습니다.
이집트를 비롯한 전세계 방송들은 무바라크에 대한 역사적인 재판을 생중계하며 큰 관심을 나타났습니다. 이 재판은 아랍에서 민주화 시위로 물러난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최초의 재판입니다.
이날 이집트 국민들은 TV 앞에 모여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 해온 무바라크가 침대에 누워 법정에 등장하는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현재 무바라크는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지시해 9백여명을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혐의가 입증될 경우 무바라크는 사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