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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북한인권 청문회, 국제사회 행동 취해야


미 의회에서 증언하는 김영순씨

미 의회에서 증언하는 김영순씨

미국 의회에서는 20일 북한 정치범 관리소 출신 탈북자들이 출석한 가운데 북한인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탈북자들과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인권 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과제로 다루고, 국제사회는 유엔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날아다니는 것 다 잡아먹고 기어 다니는 것 다 잡아먹고 돋아나는 것 다 뜯어 먹는 곳이 수용소입니다.”

미 의회에서 증언하는 15호 요덕 관리소 출신 탈북자 김영순(75) 씨의 감정이 북받쳐 오릅니다.

“짐승도 얼굴을 붉히는 그 곳에서 9년이란 세월을 살면서 청춘을 다 빼앗기고 가족을 거의 다 잃고 그야말로 피눈물이 거꾸로 흐르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그에 못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저 2천 3백만에 달하는 우리 형제들을 구원해 주십시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프리카. 국제보건. 인권 소위원회가 20일 개최한 북한인권 청문회의 초점은 북한에서도 가장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정치범 관리소였습니다.

탈북자들은 잦은 처형과 고문, 장시간의 강제노동, 인간의 존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이 관리소라며, 자신들의 체험을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13살에 온 가족이 18호 북창 관리소에 들어가 28년을 보낸 김혜숙 씨(50)는 관리소에 생명존중 사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에서 증언하는 김혜숙씨

미 의회에서 증언하는 김혜숙씨

“정말 (공개처형으로) 온 몸에 총탄에 맞아 만신창이가 된 시체를 가마니에 둘둘 말아서 달구지에 싣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개가 죽어도 저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인간이 인간을 죽여 그렇게 하는 모습을 수없이 봤습니다. 사람들의 목숨을 파리목숨보다도 더 가볍게 여겨지는 곳에서 제 남편과 남동생도 탄광사고로 죽어 시체조차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미 국무부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여러 북한인권 보고서들은 북한 주민 15만에서 20만 명이 적어도 6개의 정치범 관리소에 수감된 채 반인륜적인 탄압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증언자로 출석한 루마니아 출신의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관리소의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Compare one of the satellite photos, the image from.."

최근 인공위성을 통해 확인된 관리소들의 면적과 규모가 10년 전 보다 대부분 커졌다는 겁니다. 스칼라튜 국장은 북한 정권이 김정은 세습체제를 가속화하면서 인권 상황 전반이 악화됐고 한국에서 북한인권 운동을 펼치는 탈북자들마저 김정일 정권의 암살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증언한 탈북자들과 전문가, 일부 의원들은 관리소 해체를 위해 국제사회가 유엔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북한 정권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를 개최한 크리스토퍼 스미스 아프리카. 국제보건.인권 소위원회 위원장은 온정을 가진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이런 잔혹한 북한 내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he West, United States and any country that has sense of compassion…"

대북정책에서 인권 문제가 차선으로 다뤄지는 상황이 결코 발생해서는 안되며, 국제사회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날 청문회에 앞서 탈북자들을 면담한 공화당 중진 프랭크 울프 의원의 목소리는 매우 강경했습니다.

“The state department should everything they can quite frankly to bring regime change"

울프 의원은 오랜 의정생활을 하면서 들었던 증언들 가운데 가장 잔혹하고 가슴이 뭉클한 시간이었다며, 미 국무부는 이런 잔인한 북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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