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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월 중 4개 지역서 구제역 추가 발생


북한에서 지난 달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약 3백 마리의 소, 돼지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어제 (18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백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달 북한 지역 4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18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부터 26일까지 돼지 2백70마리와 소 22마리 등 총 2백98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됐고, 이 중 1백41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황해북도의 상원군, 신평군, 황주군, 그리고 강원도 금강군 등입니다.

보고서는 구제역이 어떤 경로로 전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해당 지역 밖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가축들은 이전에 백신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보고서에서 현재 구제역 발생 지역들을 차단하고 소독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제역 발생 개체들에 대한 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이경근 농업성 수의방역국장 명의로 제출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7일 북한 내 구제역 상황을 처음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알린 이후 두 번째로 제출됐습니다.

북한은 올해 2월21일 제출한 첫 보고서에서 지난 해 12월18일 평안북도 태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올해 1월 말까지 135개 농장에서 돼지 1만267마리와 소 1천135 마리 등이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국제기구 관계자는 지난 달 말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내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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