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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빈라덴 작전 후일담


미국 사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한 TV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오사마 빈 라덴 기습 작전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속조치 등에 관해 상세히 밝혔습니다. 또 미 안보당국이 빈 라덴이 상징적 인물이 아니라 알카에다의 테러 작전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지도자였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밖에 현재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대화에서 다뤄지는 주요 의제, 그리고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의 수익 감소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8일 빈 라덴 기습 작전이 벌어지던 시간의 초조했던 심경을 밝혔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CBS 텔레비전 방송의 인기 일요일 시사 프로그램 ‘60분’과 가진 인터뷰의 일부 내용이 사전에 알려져 화제가 됐었는데요. 8일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 은신처에 대한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 작전이 벌어졌던 40분간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둘째딸 사샤 양이 생후 3개월 때 뇌막염에 걸려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의사의 답변을 듣기까지의 시간을 제외한다면 가장 느리게 흘렀던 시간이었다며 당시의 긴박하고 초초했던 심경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그렇게 초조하게 느꼈다면 작전의 성공 여부 때문이었을까요?

답) 우선 미 특수부대 요원들의 무사 귀환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원들 중 일부가 붙잡히거나 목숨이 위태로와질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또 다른 큰 부담감 중 하나는 과거 미국이 벌였던 작전 실패에 대한 기억 때문입니다. 1993년 소말리아의 미군 구출작전이나 1980년 이란의 미국인 인질 구출작전 등이 실패로 돌아간 후 미국에 큰 상처를 남겼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 은신처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문) 만일 빈 라덴의 은신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더라면 미국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졌을 텐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도 그 부분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작전 당일까지도 빈 라덴이 은신처에 있을 가능성을 6대 4 정도로 보고 어렵게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빈 라덴이 그곳에 없었더라면 중대한 결과가 초래됐을 것이라면서 일례로 그가 두바이의 부유한 왕자였고, 그곳에 미국이 특수부대를 보냈다는 것이 판명될 경우 풀기 어려운 여러 문제에 봉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또 미 특수부대가 빈 라덴을 사살한 것과 관련해 과잉 행동이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나타냈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부분과 관련해서 빈 라덴이 숨질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땅에서 대량 살상을 한 가해자가 마땅한 대접을 못 받았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빈 라덴 사살을 둘러 싼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문) 그리고 빈 라덴의 시신을 곧바로 바다에 수장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는데 이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도 궁금하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시신을 바다에 수장한 장례 방법과 관련해서 빈 라덴이 미국인 3천명을 죽였을 때보다는 더 조심을 기울였다며 이번 일은 적절하게 처리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같은 수장 결정은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수장 결정이 사전에 충분한 토의를 거친 결정이었다면서 가장 적절하고 또 시신을 존중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슬람법과 의례 전문가들과의 협의도 거쳤다고 전했습니다.

문) 누가 봐도 이번 작전에서는 비밀 유지가 관건이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어느 정도로 보안이 이뤄진 겁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빈 라덴 기습 작전에 대해 비밀 유지가 생명이었다면서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백악관에서도 관련 당국자 극소수만이 작전 내용을 알았다면서 대부분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급 보좌진들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문)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내에 그간 빈 라덴을 지원했던 조직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이 은신해 있던 파키스탄 내에 그를 도와주는 조직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파키스탄 정부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파키스탄 정부도 빈 라덴에 대한 어떤 종류의 지원 세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이 문제는 빈 라덴 은신처 현장에서 확보한 정보 자료들을 정밀 분석해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그런데 파키스탄 총리가 9일 자국 의회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이 같은 견해를 반박하는 연설 내용을 발표했죠?

답) 그렇습니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9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의회연설을 통해 미군이 헬리콥터를 동원한 군사작전을 벌이면서 사전에 그 같은 내용을 정보군사당국에 통보하지 않은데 대해 큰 불쾌감을 갖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빈 라덴이 아보타바드에 은신해 있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정부의 무능을 주장하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길라니 총리는 이밖에 미국의 빈 라덴 사살은 적절했다면서 빈 라덴이 사살된 은신처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해 파키스탄 내부의 빈 라덴 지원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그런데 빈 라덴 은신처에서 확보한 정보 자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분석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 오바마 행정부의 톰 도닐론 국토안보보좌관이 8일 밝혔는데요. 현재 방대한 양의 정보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로 인해 빈 라덴이 알카에다에 그간 어떤 영향력을 미쳤고 또 조직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알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도닐론 보좌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도닐론 보좌관은 오사마 빈 라덴이 단순히 알카에다의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었고 모든 작전을 직접 구상하고 지휘한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 정보당국이 또 빈 라덴의 생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었는데, 그에 대한 언급도 있었죠?

답) 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긴 수염을 한 빈 라덴은 담요를 뒤집어 쓴 채 바닥에 앉아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 저리 돌려 가며 자신에 관한 뉴스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테러 용의자라고 하기에는 다소 초라한 모습이었는데요. 또 다른 영상에서는 수염을 다듬고 검은색으로 염색까지 한 깔끔한 모습으로 미국과 미국인을 협박하는 선전물에 등장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처럼 빈 라덴의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그가 사살됐고 또 그의 은신처에서 방대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증거라며 이번에 입수한 자료는 알카에다 조직을 무너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과 중국간의 전략경제대화가 워싱턴에서 9일 개막했는데요.

답) 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개막연설에서 양국은 분규가 아니라 상호 협력할 때 모두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틀 일정의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인권과 중국의 통화 가치 재평가, 미국의 부채 문제가 집중 거론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런데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의 성과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죠?

답) 양국간의 쟁점들에 관해 이렇다 할 돌파구는 마련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미국 대표단은 중국 통화, 위안화의 가치가 보다 급속히 절상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 대표단은 미국의 부채 규모에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미국정부의 채무 상한선을 상향 조절하는 문제가 곧 토론과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문) 그런데 지적재산권 문제도 크게 다뤄질 전망이죠?

답) 네. 미국은 지난 수년간 중국과 지적재산권에 관한 문제를 논의해 왔는데요. 아직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적재산권이라는 것은 어떤 예술작품이나 전문가들의 저술작품, 또는 창작물 등에 관해서도 금품과 마찬가지로 재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말하는 것인데요. 가령 컴퓨터 소프트웨어나 음악파일, 영화동영상파일 등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을 통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무단 해적 행위로 인한 미국의 재산권 침해 규모는 지난 2004년 36억 달러에서 2009년에는 7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문) 그러니까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중국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중 대화를 앞두고 기초 자료 조사에 참여한 마이클 쉴레싱어 중국안보경제검토위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쉴레싱어 위원은 중국의 소프트웨어 해적 행위는 미국회사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다며 근본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용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미국 업체들과 무단으로 사용하는 중국 업체들이 공정한 경쟁을 벌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미국 입장에서는 또 경제분야와 관련해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도 문제로 삼지 않겠습니까?

답) 네. 그 동안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차별 정책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해 왔는데요. 전문가들은 비단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로 인한 문제는 미국과 중국간 통상 마찰로 이어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경제 대화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수익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네. 프랑스의 뉴스 공급업체 AFP 통신이 9일 보도한 것인데요.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올해 1분기 전체 수익률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7%나 떨어졌습니다. 주로 주식 가격을 평가한 것인데요. 지난해의 경우 한 주당 4달러 91센트이던 것이 현재 1달러 87센트로 곤두박질 쳤기 때문입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운영하는 교육기관들도 경영 악화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 대학은 과다한 투자로 인해, 또 다른 대학은 학생수가 급감하면서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문) 이번에 워싱턴 포스트의 전체 자산 규모와 사업 부문별 수익 현황도 공개가 됐죠?

답) 네. 최근 급격히 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전체 자산 규모는 현재 10억6백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기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다행히 회사 본연의 1차 사업인 신문의 발행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큰 차이 없이1억5천5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신문의 매출은 2천570만 달러로 8%가 늘었습니다. 반면에 일요판 신문 매출은 4.3%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참여하고 있는 공중파 방송의 수익은 2% 줄어든 반면 유선방송 수익은 1억9천만 달러 정도가 늘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 간단히 살펴보죠. 지난해 미국내 대기업체 총수들의 수입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경제 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대기업체 350곳 최고경영자들의 지난해 수입을 조사한 결과 개인 당 평균 900만 달러로 전년도인 2009년에 비해 11%가 늘었습니다. 경제가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초대형 부자들은 예외인 듯싶은데요. 이중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사람은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유선방송 등을 운영하는 ‘비아컴’ 회사의 필립 다우먼 대표로 84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다우먼 대표의 봉급은 1년만에 두배가 올랐다고 합니다. 이밖에 정보통신 자료 업체인 오라클사, 미디어 업체 디즈니사, 뉴스 매체 타임 워너사, 자동차 업체 포드사, 컴퓨터 업체 IBM사, 정유 업체 엑슨모빌사 총수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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