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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퍼트레이어스 CIA 지명자 인사청문회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 중앙정보국장 지명자가 미 상원의 인사 청문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계획이 매우 과감하기는 하지만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3일) 뉴욕의 한 군부대를 방문해 아프간 철군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미셸 오바마 여사의 아프리카 순방 활동, 공룡의 체온을 연구한 과학자들의 성과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 중앙정보국, CIA의 새 국장 후보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지명자의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렸는데, 아프간 철군 문제에 대한 질의 응답이 있었죠?

답) 네. 퍼트레이어스 지명자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미군과 연합군 총사령관직을 맡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미 상원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아프간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한 시각을 집중 캐물었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지명자는 이에 대해 이번 철군 계획이 매우 공세적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문) 그동안 미군 수뇌부에서는 신중하고 완만한 철군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 같은 답변은 충분히 예상이 된 부분인데요.

답) 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번 결정을 수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지명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퍼트레이어스 지명자는 비록 군 사령관들의 입장과 다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사실 역사적으로 군 사령관이 원하는 수준의 병력 확보는 결코 이뤄진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군 수뇌부가 우려했던 것이 미군 병력이 한꺼번에 많이 빠지게 될 경우 아프간의 치안이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었는데, 이에 대한 퍼트레이어스 지명자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답) 네. 퍼트레이어스 지명자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에 대한 훈련과 치안 통제권 이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지명자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퍼트레이어스 지명자는 비록 15개월 후면 미군 3만3천명의 병력이 철군하게 되지만 상대적으로 아프가니스탄 군 7만 명 정도가 더 보강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 동안 CIA를 거쳐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로 진출한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군 출신이 CIA 국장을 맡는 경우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상원에서도 이 부분이 언급됐죠?

답) 그렇습니다. 군 당국과 정보 당국은 조직과 체계가 많이 달라서 이번 인사를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군사 작전에서 드러났듯이 신속한 첩보와 면밀한 정보 분석, 그리고 군부와 민간분야 사이의 협력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이 같은 강점을 살리기에 퍼트레이어스 지명자가 누구보다 적합한 인사라는 평이 더 설득력이 높습니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 소속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파인스타인 위원장은 퍼트레이어스가 군 사령관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 각종 정보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군사 당국과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번 퍼트레이어스 지명자의 대한 인준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고 상원 전반적인 분위기도 호의적이기 때문인데요. 퍼트레이어스 지명자는 자신이 군 조직에 길들여져 있어서 민간 조직인 정보부에 부임할 때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통령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 계획을 발표한 뒤 가진 공식적인 행사가 뉴욕의 한 군부대를 방문한 것인데, 이유가 뭡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이 23일 오후 찾은 곳은 뉴욕에 위치한 ‘포트 드럼’이라는 군 부대였는데요. 제10 산악부대가 위치한 곳입니다. 이 부대는 아프간과 인연이 많은데요. 미군 중에 아프간과 이라크에 가장 많은 파병이 이뤄진 부대이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에서 아프간 철군 계획을 부연 설명했는데요. 그 내용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아프간 철군 계획을 결정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세계 최 정예 미군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미국 군은 한번 명령을 받으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군 부대 방문 과정에서 빈 라덴 사살 작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고요?

답) 네. 무엇보다 미군의 최근 가장 큰 성과가 바로 알카에다를 이끌었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작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이제 미군이 테러에 대항해 능히 이를 제압할 수 있는 저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시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의 성공적인 작전 수행으로 빈 라덴 사망 이후 알카에다 조직을 분쇄할 수 있게 됐다며 결국 미국은 테러 주모자들을 모두 처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좀 전에 포트 드럼 군 기지에서 아프간에 많이 파병됐다고 하셨는데 희생자도 그만큼 많았겠죠?

답) 그렇습니다. 그 중 이 부대 출신 제러드 몬티 육군 중사 역시 작전 수행 도중 목숨을 잃었는데요. 이 같은 공훈에 대해 지난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이 부대소속 몬티 중사에게 군 최고 영예의 무공 훈장을 수여한 적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여러분의 강인한 전투력으로 아프간에서의 작전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부대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의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아프리카를 방문중인데 남아공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만났죠?

답) 그렇습니다. 이제는 80대 고령이 된 데스먼드 투투 은퇴한 성공회 대주교인데요. 마침 23일에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축구경기장에서 어린이들의 축구대회가 열렸는데 자연스럽게 건강을 주제로 환담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팔굽혀펴기’ 대결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오바마 여사는 투투 대주교에게 그의 경륜과 지식, 건강 상태 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오바마 여사는 투투 대주교가 풍부한 지식과 지혜를 가진 인물이라며, 굴곡진 삶을 살아왔을 텐데 건강관리를 참 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 사실 오바마 여사의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같은 흑인으로서 그 지역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자극을 주고 있는데, 투투 대주교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 네.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는 흑인 출신 최초의 미국 영부인의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투투 대주교의 말을 들어보시죠.

미국의 영부인인 오바마 여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건 이룰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고 투투 주교는 말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여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인접 국가인 보츠와나에 도착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일억 5천만년전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이 대부분 파충류와는 달리 포유류처럼 따뜻한 체온을 유지했다는 사상 첫 연구 결과가 나왔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과학자 등이 공룡의 화석에서 체온을 측정해 내는 최첨단 기술로 이들이 인간과 비슷한 체온을 가졌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캘리포니아 주립공대 존 아일러 지질학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아릴러 교수는 만일 여러분이 공룡과 같은 시대로 돌아가 산다고 가정할 경우 손으로 공룡의 피부를 만지게 되면 인간의 체온과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지의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문) 그만큼 이번 연구 결과에 확신한다는 의미로 들리는데요. 이번 결과는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답) 네. 과학자들은 공룡의 치아 화석 속에 남아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농도를 통해 최초로 공룡의 체온을 측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미국 와이오밍주, 또 오클라호마 주에서 발굴된 브라키오사우루스와 카마라사우루스라는 공룡의 치아 화석 11개를 분석한 것인데요. 쥐라기 시대 살았던 채식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의 체온은 섭씨 38.2도, 카마라사우루스의 체온은 섭씨 35.7도였습니다. 대체로 느리게 움직이는 다른 파충류들의 낮은 체온과는 다른 것인데요. 참으로 놀라운 일은 일억 5천 만년 전의 공룡화석을 이용해 체온을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점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연구는 공룡의 신비를 푸는 하나의 열쇠가 될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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