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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중동정책 연설


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금전 국무부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대한 새 정책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문) 네.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적인 기회의 순간’이라는 제목의 중동 정책 연설을 통해 이제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민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가 도래했다며 자국 국민을 폭력으로 억압하는 지도자들은 반드시 역사적인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시위자들에 대한 유혈 진압을 자행하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해 당장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물러나라고 직접 엄포를 놓았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시민혁명에 성공한 튀니지와 이집트를 훌륭한 사례로 지적했죠?

답)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와 튀니지의 시민 혁명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시민사회 건설과 민주주의 전환을 위한 본보기가 됐다며 미국은 이번 대 중동 사태를 통해 이를 위한 몇 가지 기준들을 확립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일반 국민들의 보편적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것과 종교와 집회, 또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며, 국민 스스로 국가 지도자를 선출하는 동시에 정치와 경제적 변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중동 국가들에 ‘새로운 미래를 꿈꾸라’는 연설을 했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행동 방안이 필요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뒤 알카에다 등 극력세력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나타냈습니까?

답)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몇 년에 걸쳐 미국은 알카에다와 그 잔당세력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고, 급기야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다고 이번 연설 서두에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은 순교자가 아니라 대량 학살자였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무장파, 하마스와 손을 잡는 팔레스타인의 행동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느냐며 팔레스타인의 행동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란의 위선적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했죠?

답) 맞습니다. 이란 정부는 자국 시민의 권리는 탄압하면서 아랍의 봄 항의시위는 공개 지지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몇년전 테헤란 거리에서 평화시위를 벌이던 이란 인들이 정부에 의해 강제 투옥됐다며 미국은 이란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개인적 열망을 억누르지 않는 정부를 갖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문)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정책 연설에 발 맞춰 백악관이 별도의 중동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죠?

답) 그렇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주의 전환작업을 돕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안이라며 백악관측이 발표한 것인데요. 경제 분야 4대 중점 과제라는 제목입니다. 첫째는 ‘경제 운영’부문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정책을 개선하고 부정부패를 차단하는 한편 투명한 정책 변화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학계, 두뇌 집단, 비 정부기구, 개인, 지방정부들을 통한 기술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두번째는 ‘경제 안정화’부문인데요. 우선 이집트의 많으면 10억 달러까지의 부채를 탕감해 주고 그 돈을 일자리 창출과 기업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과 국제 금융기관들과 주변국가들을 통해 이집트와 튀니지에 재정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 셋째는 ‘경제 현대화’ 부문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전반의 민간 부문 육성을 위해 20억 달러까지 지원할 것과 미국 내 이집트와 튀니지계 이민자 창업 기금을 조성해 출신지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유럽 재건개발은행이 기업활동을 재조정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역 통합과 투자’ 부문에 있어 미국과 중동간 교역을 통해 투자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유럽 연합과도 협력해 무역협정을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나라들을 미국과 유럽 시장들에 통합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중국의 천빙더 총참모장이 미국을 방문중인데, 마이크 멀린 미합참의장과 가진 공동 회견의 내용, 어땠습니까?

답) 예상대로 상호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최근 불거졌던 군사적 대립 관계에서 벗어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먼저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멀린 합참의장은 서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등 이번 회담이 서로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제거하는데 아주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천 총참모장도 이에 동의하는 겁니까?

답) 네. 천빙더 중국 총참모장은 일단 미국의 군사력을 높이 띄우는 수사법을 구사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군사시설들을 둘러본 천 총참모장은 미국과 중국의 군대는 20년의 격차는 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중간 군사분야 협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밝혔는데요. 천빙더 총참모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천 총참모장은 직접 미국에 와서 보니 양국의 군사 협력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번에 양국은 몇가지 중요한 의제들에 대해 이해도를 넓혔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렇다고 갈등의 요인이 한꺼번에 해결된 것은 아니겠죠?

답) 맞습니다. 당장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문제만 해도 이견을 좁히기 어려웠는데요. 천 총참모장은 중국의 통일을 위해서라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자칫 미국이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중국과 대만의 무력 충돌을 불러 올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가열 등 상황 변화에 따라 미중간 군사적 갈등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빈 라덴 사후에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불편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파키스탄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미 전해드린 것 처럼 미 정치권에서는 파키스탄 정부가 그간 빈 라덴을 비호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이참에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줄이거나 없애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이 같은 논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빈 라덴의 은신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게이츠 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I’ve seen no evidence at all that the senior leadership…”

게이츠 장관은 지금껏 파키스탄 고위 관리들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사전에 알았을 것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몇 가지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러니까 파키스탄 정부에 대한 미국의 원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것이군요?

답) 맞습니다. 국제테러조직들을 완전 소탕하기 위해서라도 파키스탄과의 협조가 아직은 필요하기 때문에 원조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게이츠 국방장관의 생각인데요. 물론 파키스탄 정부가 사전에 빈 라덴을 잡지 못한데 대해 미국이 갖는 서운함은 이해하지만 파키스탄도 그 대가는 톡톡히 치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게이츠 장관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If I were in Pakistani shoes. I would say I’ve already…”

게이츠 국방장관은 파키스탄의 입장에 서 보면 이미 대가를 치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자국내 영토에 미군이 들어가 단독으로 성공적인 작전을 벌였다는 것 만으로도 모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게이츠 장관이 파키스탄에 대한 의혹을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닙니다. 그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파키스탄 내에 누군가는 알고 있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 외식 업체인 맥도널즈 사의 어린이 대상 홍보 전략이 문제가 되고 있군요?

답) 네. 미국의 건강 분야 전문가들과 기관들이 미국 유력 일간지 6곳에, 어린이들을 유혹하는 마케팅을 당장 중지하라는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앞서 보건 분야 연방정부기관들도 맥도널즈뿐 아니라 비슷한 식품회사들의 아이들에 대한 마케팅을 제한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또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상정한 정치인도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아이오와 주 출신의 톰 하킨 상원의원인데요. 보건 당국의 이번 조치는 오히려 늦은 편이라며 식품업계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문) 아무래도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 아니겠습니까?

답) 패스트 푸드라고 하는 속성 식품들에 많이 함유돼 있는 트랜스 지방과 인공 감미료, 또 과다한 소금 등이 어린이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이를 먹도록 하기 위해 더 부추기는 홍보 활동은 자제해 달라는 것입니다. 주로 비만이나 그로 인한 각종 심혈관계 질환 등이 대표적인데요. 사실 햄버거와 피자와 같은 식품들은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점이 역설적인데요. 이런 점을 노려 식품업계는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에 한 해 16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이혼율이 줄어들고 결혼 유지 기간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네. 미국의 2009년 인구 통계 조사 결과, 부부가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기간이 과거 30년 전에 비해 약 3%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전국의 3만9천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55%는 15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또 3분의 1 가량은 25년 이상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히 이혼율도 떨어졌는데요. 조사 대상의 4분의 3이 초혼이라고 밝혔고 재혼했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이 이혼 천국 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문) 그렇다면 미국에서 이혼이 줄고 결혼 기간이 늘어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답) 물론 추정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에서 젊은이들의 결혼전 동거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거 경험을 통해 실제 결혼할 때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더 신중을 기하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하지만 동거의 경험이 나중 결혼생활에 있어서 불화의 씨앗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결혼을 위해 반드시 다른 사람과 먼저 동거해야 한다고 오해해서는 곤란할 것 같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결혼 생활중 최대 고비 시점이 드러난 것인데요. 위기의 부부들은 대부분 결혼 후 8년 이내에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과거 7년 이내에서 이 역시 기간이 일년 정도 늘어난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결혼 생활이 아무리 힘들어도 8년까지만 꾹 참고 견뎌 보면 이혼할 확률은 그 만큼 낮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문) 그렇군요. 때 마침 미국에서 결혼과 부부생활에 관한 책이 출판됐다고 하는데 그 내용도 좀 소개해 주시죠.

답) 네. 파멜라 하그라는 저자가 출판한 책입니다. 제목이 ‘매리지 컨피덴셜(Marrage Confidential)’인데 번역하면 ‘결혼 비망록’쯤 되겠는데요.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미국의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집필됐습니다. 파멜라 하그는 이 책에서 모범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 재미를 찾으려 노력해야 하고 자녀들이 부부 사이에 너무 끼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여성들의 경우 결혼에 대해 지나치게 낭만적인 환상을 갖고 시작하기 마련인데 이는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자제해 줄 것도 요구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내용이니까 한국 등 동양의 결혼 문화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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