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워싱턴 24시] 오바마 페이스북 본사 방문, 미국 테러 경보 체계 개선 외


미국 사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넷 업체 ‘페이스북’ 본사를 찾아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예산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의 테러 경보 체계가 보다 알기 쉽게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이밖에 그간 승객들의 불편과 피해가 적지 않았던 새 항공 운항 규정, 그리고 곧 발사될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마지막 임무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페이스북’이라고 하는 인터넷 업체 본사를 방문했는데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답) 네. 최근 재선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오후 캘리포니아 주 북부, 팔로알토 시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페이스북 라이브’라는 인터넷 방송을 활용해서 국민과의 대화라고 할 수 있는 ‘가상 타운홀 미팅’을 가졌습니다.‘페이스 북’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 회사의 20대 젊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질문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행사장에는 페이스북 직원들과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문) 우선 생소한 분들을 위해 ‘페이스북’이 어떤 업체인지 소개해 주실까요?

답) 네. 요즘 인터넷(internet)인 전자 가상 공간에서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라고 하는, 사람들 사이의 친목 공간이 인기입니다. 바로 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선두 업체가 페이스북인데요. 이용자들은 주로 자신들의 일상과 사진 등을 짧은 글로 올려 서로의 근황을 알립니다. 이 페이스북은 지난 2004년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학생이던 마크 저커버그가 창업했는데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6억 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의 연 매출은 20억 달러가 넘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는 현재 1천900만 명 이상이 애용하고 있고 백악관 페이스북 역시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대화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언론이 통제되는 특히 중동 국가들에서 일반인들이 서로의 소식을 전하는 유일한 통로로 시민 혁명에도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문) 또 타운홀 미팅이라고 하셨는데, 이는 미국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정치 문화 가운데 하나죠?

답) 그렇습니다. 시 보다 작은 규모의 마을을 타운(town)이라고 하는데요. 타운홀(townhall)이라면 본래 마을 관청을 의미하지만 타운홀 미팅은 한국식으로 보면 주민 공청회쯤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정책결정권자나 공직자, 또는 선거 입후보자가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정책이나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공개회의를 말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 등 유력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20대에 억만장자가 된 전설적인 인물인데, 대통령에게 직접 어떤 질문들을 던졌습니까?

답) 주로 미국의 최근 현안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저커버그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경제와 이민, 건강보험 등에 관해 질문했습니다. 평소 경쾌하고 당당한 분위기의 저커버그도 이날만큼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례적으로 정장 차림을 하고 나타난 저커버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죄송하지만 오늘 사실 긴장되고 떨린다”며 “이 나라의 대통령이 바로 이곳에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경제 문제라면 아무래도 미국의 재정 적자에 관한 내용이 됐을 텐데,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답변을 내놓았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공화당의 재정 적자 해소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그간 비난 일색이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그 같은 제안을 내놓은 공화당의 폴 라이언 의원을 애국자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예산 계획은 매우 파격적이기는 하지만 꼭 용기 있는 제안이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폴 라이언 의원은 애국자이며 진정으로 미국의 적재 해소를 위해 애쓰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았을 텐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죠?

답) 그렇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8년에도 당시 21세가 돼 처음 선거권을 행사했던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끈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의 경우 각종 개혁 정책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의 선호도가 대체로 더 높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을 투표하게 만드는 것 만으로도 큰 지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역할과 가치에 관한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새로운 매체로 인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며 “각자 자신이 가진 것들로 서로를 구성하고 혁명을 돕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이 테러 경보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데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답) 네. 미국 국토안보부가 그 동안 5가지 색상으로 테러위험 수위를 표시하던 방식을 폐지하고 새로운 테러경보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20일 테러위협 수위를 ‘상승(elevated)’과 ‘임박(imminent)’의 두 단계로 표시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테러경보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폴리타노 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나폴리타노 장관은 “미국인들이 두려움 속에 살아가기를 원치 않는다”며 “정부로부터 정확하고 신속한 경보를 즉시 전달받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새 테러경보 체계를 도입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새 테러 경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설명해 주시죠.

답) 네. 우선 ‘상승’ 경보는 테러가 발생할 만한 위협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또 ‘임박’ 경보는 테러가 곧 발생할 만한 구체적인 위협이 있을 경우를 뜻합니다. 또 경보에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요약한 정보와 테러경보 만료시점 등을 함께 나타낼 예정입니다. 나아가 직접적으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는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 특정 지역에 대한 정보도 제공됩니다.

문) 위험 경보라면 실제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빠짐없이 전달되는 게 중요한데 여기에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활용될 예정이죠?

답) 그렇습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새 테러경보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손쉽게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꼭 컴퓨터가 아니어도 똑똑한 전화기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돼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게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그간 항공 여행자들이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리거나 항공기 이륙 지연 등으로 불편이 많았는데, 이런 문제를 대폭 개선하게 됐군요?

답) 네. 미국에서 항공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인데요. 그간 다소 불합리한 면이 적지 않았던 항공기와 공항 이용에 관한 규정이 크게 바뀝니다. 새 규정에 따라 오는 8월말부터는 짐을 부칠 때 부과하는 15달러 가량의 비용은 짐을 분실했을 경우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1년간 항공사들은 이 수하물 료금으로 79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 항공사가 예약을 정원보다 많이 받아 탑승하지 못하게 되는 승객에 대한 보상액 범위를 최소 600달러에서 최대 1330달러 수준까지 높였습니다. 기존에는 400달러에서 800달러까지만 보상이 됐었습니다.

문) 지난해 말에는 뉴욕의 한 공항에서 폭설로 비행기가 뜨지 못해 무려 10시간 이상 승객들이 비행기 안에 갇힌 사례도 있지 않았습니까?

답) 네. 승객들의 그 같은 불편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항공기의 최대 지연 시간도 결정됐습니다. 미국 국내선의 경우 최대 3시간까지, 그리고 국제선은 최대 4시간 이상을 지연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부득이하게 그 이상 지연될 경우에는 승객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고요. 만일 이 같은 규정을 어길 경우 항공사 측은 승객 1인당 2만7천500달러라는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됩니다.

문) 네.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우주 왕복선 엔데버 호가 곧 마지막 우주 비행을 나서게 되는데 그 우주 비행사도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죠?

답) 네. 오는 29일입니다.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는 우주 비행사 마크 켈리가 선장으로 참여합니다. 마크 켈리 선장은 바로 올해 초 애리조나주 총격 사건으로 심각한 중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중인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의 남편입니다. 마크 켈리 선장은 그간 우주 비행 훈련도 마다하고 아내의 병간호에 열심히 임하는 등 애틋한 부부애가 소개돼 관심을 받았습니다. 우주 왕복선 엔데버 호는 지구 궤도에 14일 동안 머물며 각종 탐사 활동을 벌이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지구 생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 자장 탐지기를 전달하게 됩니다.

문) 그런데 이번 엔데버 호 발사 현장에 오바마 대통령과 그 가족들도 직접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죠?

답)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직접 엔데버 호의 발사 현장을 찾을 예정인데요. 앞서 말씀드린데로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 가족을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현재 재활치료중인 기퍼즈 의원도 발사광경을 직접 참관할 예정입니다. 사실 지난번 총격사고 이후 우주비행 여부를 놓고 마크 켈리 선장의 고민이 많았는데요. 다행히 기퍼즈 의원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우주비행을 결정한 것입니다. 아직 부상중인 아내를 두고 떠나는 마크 켈리 선장에게 대통령과 그 가족의 응원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