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이 납부해야 하는 유엔 분담금이 16만 4천 달러 ($164,409)로 책정됐다고, 유엔 사무국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분담금은 올해 유엔 정규예산 24억1천4백만 달러의 10만분의 7 (0.007%)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유엔 분담금이란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의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회원국들에게 할당되는 금액으로, 각 회원국의 국민소득과 외채 등 객관적인 경제지표를 근거로 매 3년 마다 새롭게 산정됩니다.
북한의 분담율 10만분의 7은 1백 92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백15번째로, 볼리비아, 파라과이, 안도라 등과 같은 수준입니다.
미국은 유엔 전체 예산의 22%에 해당하는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으며, 일본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중국은 3.2%로 세계에서 8위에 올라 있습니다.
반면, 아프리카의 부룬디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37개 세계 최빈국들에게는 유엔 사무국이 정한 최저수준인 10만분의 1의 분담금이 책정됩니다.
한편, 유엔 사무국이 최근 공개한 ‘2010 회계연도 회원국 분담금 납부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해 유엔 정규예산 21억6천만 달러의 10만분의 7인 14만8천 달러 ($148,023)의 분담금을 납부했습니다.
반면 지난 1991년 북한과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 한국은 지난 해 4천7백만 달러 ($ 47,789,976)의 분담금을 납부했고, 올해는 5천3백만 달러 ($53,080,402)가 책정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유엔 정규예산의 2.26%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1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한국은 비약적인 경제발전과 함께 유엔 분담금 비율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2004년에 1.796%에서 2007년 2.173%로 증가한 데 이어 2010년에는 다시 2.260%로 높아졌습니다.
북한이 올해 16만 4천 달러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백92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백15번째에 해당되는 금액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