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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정상조업 이뤄져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북측 근로자들이 조기퇴근을 하면서 한때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오늘은 차분한 분위기로 평소와 다름없이 일했습니다. 개성공단의 분위기를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정상 조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사망 발표 당일인 19일 조기퇴근했던 북측 근로자 4만8천 여명이 20일 정상출근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보선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측의 요청으로 어제 오후 3시경에 조기퇴근했던 북측 근로자들은 오늘 아침에는 정상출근을 해서 입주 기업들은 정상조업 중에 있습니다.”

남측 직원들의 개성공단 출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별다른 특이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은 오전 8시 반부터 출•입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는 인원은 940 명이며 이들의 신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업들의 생산 활동 뿐아니라 개성공단 출•퇴근 도로 보수공사와 소방서 건설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익겸 개성공단기업협회 과장: “대표님들이나 연락을 해보면 뭐 아무 일 없이 정상가동 중이다 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개성공단의 이 같은 정상조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측이 막대한 외화벌이 수단을 유지하고 북측 근로자들의 불필요한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조봉현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북한의 입장에서도 개성공단을 놓치고 싶지 않은 측면, 그건 결국 북한경제에서 개성공단이 차지하는 역할 비중. 개성공단에 만약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향후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도 문제가 되잖아요. 그래서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도록 하는 차원에서..”

조 박사는 또 북한이 개성공단을 대남 압박용 수단으로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정은이가 경제 문제를 풀어내는 게 최대 과제인데 그 경제 문제 푸는 데 있어서 개성공단이 역할을 하고 있고 투자유치 하는 데 있어서도 유리하게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개성공단은 어떻게든지 끌고 나가려고 하지 않을까.”

하지만 김정은 승계 과정에 권력다툼이나 혼란이 발생한다면 개성공단에 대한 일시적인 차단 등의 위기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평소와 같이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19일 모든 방북 허가를 잠정 보류하면서도 개성공단은 예외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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