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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별대표▪북한 리근 국장, 베이징 동시 방문 관심


베이징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는 데이비스 특별대표

베이징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는 데이비스 특별대표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3일 중국을 방문한 데 때맞춰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도 13일 베이징에 도착해, 미-북 간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중국 방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늘 (13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쯤 숙소인 베이징 시내 웨스틴 호텔에서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신임 인사차 중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내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양제츠 외교부장과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문) 글린 데이비스 특별대표의 방문 중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어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요?

답) 글렌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오후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 관련 현안들을 포함해 가능하면 미-중 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지난 주 한국 방문 때 발표했던 입장을 이번에 중국 쪽에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히면서 북한 쪽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한국 방문에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회담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문제도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과 미국 등은 6자회담 재개의 사전조치로 북한에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참가국가들의 관심사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며 한국•미국 쪽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입장을 이번에도 다시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이런 가운데 때마침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했는데요. 베이징에서 미국과 북한 측이 접촉할 가능성이 있나요?

답) 리근 국장은 오늘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데이비스 특별대표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하고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일각에서는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리근 국장의 위상이 다르다는 점에서 미-북 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그렇더라도 북한 쪽은 적어도 중국을 매개로 미국 쪽과 간접적으로 입장을 주고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리근 국장은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수행해 지난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북 대화에 참석했었는데요, 당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특별대표와 동행했던 데이비스 특별대표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죠. 북한이 추진 중인 금강산 특구에서 최근 홍콩과 중국 조선족이 투자한 외자기업이 처음으로 사업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홍콩과 조선족 자본이 투자한 외국기업인 ‘조선 금강산금라선박 관광유한회사’가 북한의 ‘금강산 국제관광 특구관리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내 매체들이 오늘 전했습니다. 이 기업은 홍콩 자본이 80만 달러, 중국내 조선족 자본이 20만 달러를 각각 출자해 총 100만 달러의 등록자본금을 신고했고, 앞으로 크루즈 선박 운영을 통해 홍콩을 비롯해 중국의 동부 항구에서 북한으로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금강산 특구에서 카지노와 면세점, 호텔 영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기업은 600 명과 1천 명, 1천800 명 규모의 크루즈 선박 3척을 운영하게 되는데요, 북한으로부터 2026년 12월 말까지 경영 허가를 받았고 내년 1월 1일 금강산 특구 현지에 사무소를 열어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한국의 현대아산이 금강산 사업 독점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외자기업을 승인한 것은 논란이 일 것 같은데요.

답) 네. 북한이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 독점권을 무시한 채 발효한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처음으로 외자기업을 승인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현대아산 쪽은 자사의 금강산 독점권을 북한의 금강산특구법이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데요, 현대아산과 사업 분야가 비슷한 ‘금강산 금라선박 관광유한회사’에 대한 북한 당국의 승인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어제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민이 한국 해경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았지요?

답) 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일은 불행한 사건이라며, 한국 해경이 숨진 것에 유감의 뜻을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류웨이민 대변인은 중국과 한국의 주관 부문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로 밀접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은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하루빨리 이번 사건을 타당한 방식으로 해결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야 유감 표명에 나선 것은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범죄 피의자인 자국민의 이익만을 중요시한다는 비난 여론이 한국에서 거세지는 것을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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