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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회조사국 “이란, 북한산 무기 시리아 공급 중개 역할”


노동당 창당 기념일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미사일 (자료사진)
노동당 창당 기념일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미사일 (자료사진)

북한이 시리아에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제공했으며 여기에 이란이 중개인 역할을 했다고 미 의회 산하 의회 조사국의 최신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이란: 미국의 우려와 정책 대안 (Iran: U.S. Concerns and Policy Response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란이 북한의 시리아에 대한 무기 공급의 중개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란은 레바논에 기반을 둔 무장 시아파 테러 조직인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산 무기가 이란에서 헤즈볼라로 공급되는 중간 경유지(transit point)인 시리아와의 연계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시리아 두 나라는 모두 헤즈볼라를 중동 지역에서 자국의 전략적 목표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이어 이란, 시리아간 무기 이전과 관련해 여러 사례들을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시리아가 스커드 미사일을 헤즈볼라에 넘겨줬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주재 시리아 대사를 소환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 미사일이 이란으로부터 공급됐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또 지난해 6월 말 시리아에 정교한 레이더를 지원했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막는데 사용될 가능성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3월 터키가 시리아로 향하는 이란의 화물용 수송기에서 여러가지 무기들을 압류하고, 4월 말에는 여러 대의 무기 수송 트럭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리아가 이 트럭에 실린 화물의 최종 목적지였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이란이 소형 핵탄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달 8일 발표된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는 이란의 그 같은 의도를 보여주는 지난 2002년부터 2003년 까지 시행된 ‘프로젝트 111(Project 111)’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5월 유엔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탄도 미사일을 입수하려고 한다고 지적해, 이란이 탄도 미사일에 탑재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2006년 4월 이스라엘 군의 아모스 야들린 정보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BM-25 미사일을 이란에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소련제 R-27 미사일의 개량 기종인 BM-25미사일을 이란의 항구 도시인 반다르 아바스에 있는 미사일 기지로 운반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의 뉴욕 타임스 신문도 지난해 11월 북한이 이란에 BM-25 미사일 19기를 판매했다고 보도한 바있습니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BM-25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천 5백마일에 달합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언론 보도들을 인용해 이란은 북한으로 BM-25미사일의 완제품이 아니라 부품을 넘겨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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