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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한국 방송 종편 4개,보도전문 1개 채널 개국


한국 방송에 오늘부터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종합편성 방송 4개, 뉴스 전문 방송 1개가 개국을 했습니다. 한국 국회 예산심사가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다시 시작됐습니다. 오늘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현주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 한국에서 거대방송이 다섯 개나 한꺼번에 생겼는데 시청자들은 좋은 점도 있겠지요?

답) 네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방송을 골라 볼 수 있으니까 좋은 점이 있지요. 오늘부터 새로 방송을 시작한 종합편성 채널이 4개, 뉴스전문 채널이 한 개 모두 다섯 개나 됩니다. 종합편성 채널은 기존의 지상파처럼 뉴스부터 오락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는 방송을 내보냅니다. 이번 종합편성 채널을 만든 방송사들은 여러 회사들이 모여 만든 형식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조선, 중앙, 동아, 매일경제 같은 신문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 한국 방송 환경에 큰 변화가 있겠네요?

답)네 이미 많은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일단 방송계에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겼고요, 새 방송사들이 기존 방송의 기자나 제작자들을 서로 뽑아가면서 방송 인력시장에 소용돌이가 휘몰아 쳤습니다. 새 방송사들은 개국과 함께 앞다퉈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조선 동아 중앙 등은 신문 지면에 큼직한 기획기사를 싣고, 연일 자사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나친 경쟁을 벌이다 보면 자칫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양산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문) 그래서 한국언론노동조합이 새 방송사들의 출범에 맞춰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건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언론사간의 과잉 경쟁으로 자칫 공정한 보도 대신 편향적인 흥미위주의 보도나 프로그램이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광고입니다. 한정된 광고시장을 놓고 여러 언론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규모가 작은 지역 방송이나 신문사들은 거대한 방송이 다섯 개나 출범해 광고를 싹쓸이 하면 경영이 위태로워 질게 뻔합니다. 그동안 한국 광고 시장은 자율 경쟁이 아니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개입해 조정을 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새로 생긴 방송사들에게 유리한 혜택을 주려 한다며 언론노조가 파업까지 불사하고 나선 겁니다. 이번 파업과 규탄대회에는 서울신문, 국민일보 등 중앙지와 지방지 기독교 방송, 지역 민방 등 전국 45개 언론사 노조와 언론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문) 야당의 불참으로 중단됐던 내년도 예산 심의가 다시 시작됐다는 뉴스가 있네요. 민주당이 참여했나요?

답) 아닙니다. 미국과 한국의 자유무역협정 강행 처리로 중단된 지 아흐레 만에 예산 계수조정위원회가 다시 열렸지만 여전히 민주당 의원들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계수조정위원회에는 한나라당 의원 7명과 자유선진당 의원이 참여했는데 정기국회가 오는 9일이면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예산심사를 마치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산결산위원회 정갑윤 위원장은 여당과 야당 지도부가 대화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 쯤엔 민주당도 참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미FTA 강행처리에 대한 사과와 신뢰회복조치 없이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 아직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 그동안 말이 많더니 전기요금이 곧 오를 모양이네요?

답) 네 내일쯤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주택용과 농사용을 제외하곤 모든 전기요금이 다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를 올릴 것인지를 놓고 기획재정부등 물가 당국과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전기요금이 오르면 아무래도 전기 사용이 줄겠지만 올 겨울에는 전기를 의무적으로 아껴 쓰도록 정부가 강하게 규제를 하고 있지요?

답) 네. 연말 연시인 이 맘 때는 화려한 성탄절 전기 장식으로 시내 곳곳이 불야성을 이루곤 했는데 올 겨울엔 화려한 야경을 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 대규모 정전을 경험한 정부가 여름 못지않게 전기를 많이 쓰는 겨울철 전기 사용을 규제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오는 5일부터 적용될 전기사용 규제 조치는 하루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쓰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외부의 장식조명을 끄도록 했습니다. 전력을 100에서 1000KW까지 쓰는 빌딩은 난방온도를 섭씨 20도 까지만 올릴 수 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에너지 관리공단과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런 내용을 산업체 관계자들에게 알려주는 지역 설명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에너지 사용제한 공고’는 지키지 않을 경우 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해 권고에 그쳤던 종전과 보다 강도를 높였습니다.

문) 성탄절에 대비해 이미 대형 백화점이나 빌딩들은 화려한 전기 장식을 준비해서 켜고 있지 않나요? 반응이 어떤가요?

답) 네, 불만이 많습니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휘황찬란한 전기 장식들은 10월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지금은 곳곳에서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장식은 백화점등 유통업계에선 연말연시라는 특별한 계절의 매출을 높이는 중요한 판촉 수단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준비합니다. 업계는 5시부터 7시 사이에는 한창 영업을 하는 시간인데 장식 조명을 끄라는 건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 요즘 한국엔 중국 연변에서 온 조선족들이 많이 일하고 있죠?

답) 네 일년에 20만 명 정도의 조선족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한국 정부가 재외 동포들의 국내 취업을 허용하는 방문 취업제를 도입하면서 숫자가 크게 늘었는데요, 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연간 8억 달러 이상입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조사에 따르면 연변 도시인구의 7분의 1, 농촌 인구의 3분의 1이 해외에서 일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연길시는 지난 4월부터 해외노무지원센터를 만들어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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