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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 전문가 29일 방북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29일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2차 고위급 회담을 가진 지 한달만에 이뤄지는 방문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핵문제 전문가들로 이뤄진 방북단이 29일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북단에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과 찰스 퍼거슨 미국과학자협회장,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장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과학국제안보연구소와 미국과학자협회 관계자들은 방북단이 지난 26일 출국했고 중국 베이징을 거쳐 29일 평양에 도착한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었습니다. 방북단은 다음주초 귀국할 예정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아직까지 이들의 방북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엘 위트 연구원은 국무부에서 북한담당관을 지냈고 지난 1994년 미-북 제네바 협상에서 실무역을 맡았습니다. 찰스 퍼거슨 미국과학자협회장은 핵물리학자로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장은 지난 1990년대 유엔 이라크 핵사찰단의 일원으로 활동했고, 북한의 핵개발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꾸준히 발표해 왔습니다.

앞서 한국 언론들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초청으로 미국 전문가 5~6명이 이번 주 평양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중요한 고비 때마다 미국 학자들을 불러 북측에 유리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며 북한이 이번 방문을 어떻게 활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국 언론에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잭 프리처드 한•미 경제연구소장과 지그프리드 헤커 전 로스 알라모스 미국 국립핵연구소장을 불러 경수로 건설현장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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