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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이집트 총선 시작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집트에서 역사적인 총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예멘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에 앞장섰던 야당 지도자가 과도정부의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하는 시리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으로 파키스탄 병사 28명이 숨져 외교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그밖의 다양한 지구촌 소식 조은정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올해 봄부터 중동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었는데요. 독재정권을 축출한 ‘아랍의 봄’이 민주, 시민 사회 수립으로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경우 30년간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진 이후 첫 선거가 시작됐죠?

답) 예.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총선거가 28일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선에는 이집트 전체 인구 8천5백만 명 중 약 5천만명이 참가하는데요.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는 총선이 끝나면 이집트의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고 또 대통령 선거도 내년 7월까지 실시해문민정부에 권력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선거가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으로 복잡한 과정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 예. 이번 총선은 28일 수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외에 모두 9개 선거구에서 우선 하원 498석을 메우는 선거로 시작됐습니다. 하원 결선 투표는 오는 12월 5일 실시됩니다. 하원 선거는 모두 27개 주에서 내년 1월까지 3단계로 나뉘어 실시됩니다. 곧이어 상원인 슈라위원회의 180석을 뽑는 선거도 선거구 별로 3차례의 투표를 걸쳐 내년 3월에 끝나게 됩니다.

문)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어디에서 투표를 하는지, 누구를 찍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무려 50개 정당들이 참가하고 있는데요. 하원선거에는 6천명 이상, 상원 선거에는 2천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했습니다. 이집트 최대 야권 연합인 무슬림형제단이 이번 선거에서 크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선거 기간 중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답) 투표소에서 폭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요. 다만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을 비롯해 곳곳에서 군부의 조기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거를 하루 앞둔 27일 밤에도 타흐리르 광장에 수 천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는데요. 지난 9일간 전국적으로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서 42명이 사망하고 3천명이 다쳤습니다. 군부는 투표소에도 군과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문) 예멘으로 넘어가 보죠. 예멘에서도 민주화 시위로 33년간 집권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지난주 권력 이양에 동의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야당 대표와 만나 면책을 조건으로 모든 권한을 부통령에게 넘겨주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대통령 선거가 열릴 내년 2월까지 과도정부가 예멘을 이끌게 됩니다.

문) 과도정부 구성은 어느정도 진전이 있습니까?

답) 예멘 부통령은 27일 야당 지도자 모하메드 바신드와를 과도정부의 총리로 지명했습니다. 바신드와는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한 야당 연합체의 대표입니다. 한편 살레 대통령은 이날 투옥된 반정부 시위자들을 사면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야당세력은 살레 대통령이 이미 모든 권력을 부통령에게 넘겨 사면권도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문) 과도정부가 구성되고 있는데, 예멘의 유혈사태는 진정이 되고 있나요?

답) 아니요. 북부지역에서 시아파 반군과 수니파 이슬람주의자들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과 27일 북부 다마지에서 일어난 충돌로 25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습니다.

문) 한편, 시리아에서도 민주화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죠?

답) 예. 지난 8개월간 시위가 계속돼 왔고, 당국이 이를 유혈 진압해왔는데요. 22개 중동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시리아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기로 어제(27일) 합의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 보호를 위한 감시단’을 보내겠다는 아랍연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가하게 되나요?

답) 시리아 정부 자산을 동결하고, 중앙은행과 금융거래를 중지하며, 무역과 투자를 금지하고 시리아행 민간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시리아는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고, 또 아랍국가들이 시리아 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시리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랍연맹 장관들은 이번 주 토요일에 다시 모여 제재의 효과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문) 역시 중동 소식인데요. 이란이 영국과 외교 관계를 격하하는 긴급법안을 통과시켰다고요.

답) 예. 27일 이란 의회는 찬성 179대 반대 4표로 영국 대사 추방을 포함한 영국과의 외교관계 격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긴급법안은 이란 혁명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됩니다.

문) 이번에 이란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답) 앞서 영국이 21일,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차원에서 이란과 영국 금융기관들 간의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와 공동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이에 대한 반응으로 보이고요. 특히 이란 의회 의장이 다른 서방 국가들을 겨냥한 새로운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고 이란 언론이 전했습니다.

문) 얼어붙은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소식이 있는데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군 공습으로 파키스탄 병사 28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죠?

답) 예. 지난 26일 새벽 나토군 소속 헬리콥터가 북부 파키스탄의 군 초소를 공격해 잠자고 있던 파키스탄 병사 28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초소는 아프간 국경과 2.5 km 밖에 안 떨어진 곳인데요. 아프가니스탄 당국자들은 나토의 공습이 있기 전, 파키스탄 군기지 쪽에서 나토에 먼저 포탄을 발사했다는 주장을 했는데요. 이에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즉각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문) 잠자고 있던 군인들이 사망해서 파키스탄의 반발이 거셀 것 같은데요.

답) 예.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건이 ‘명백한주권침해’라며 즉각 보복조치에 나섰는데요. 아프간 주둔 나토군의 주요 보급로로 이용되는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또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해서 이번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 나토 등과 함께하는 모든 활동과 협정을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전역에서 수 천명의 시민들의 반미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요.

문) 미국과 나토는 이번 사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 우선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서, “파키스탄 병사들의 죽음은 아프간 군과 나토군의 죽음만큼 용납할 수 없다”며 “의도하지 않은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공동 성명을 통해 나토의 진상조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은 아프간의 나토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현재 어느 정도로 악화돼 있나요?

답) 올해 1월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이 파키스탄에서 현지인 2명을 살해하면서 양국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했고요. 5월에 미국 특수부대가 파키스탄에 은신해있던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살해하면서 갈등이 더욱 고조됐습니다. 이후 9월에는 미국이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공격의 배후로 파키스탄 테러조직을 지목하면서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문)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유엔 기후회의가 열리고 있죠?

답) 예. 오늘 개막했는데요. 전 세계 190개국 대표단이 참석했고요. 다음달 9일 폐막하게 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교토의정서 체제의 존속과 폐기 등을 두고 격렬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들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주고 달성하지 못하면 규제하도록 하는 국제 규약인데요. 내년에 1차 공약기관이 만료됩니다.

문) 다른 주요 안건들도 소개해 주시죠.

답) 예. 연간 1천억 달러 규모의 녹색기금 조성 문제도 논의하게 되는데요. 녹색기금 조성 문제는 지난해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각국이 지구 온난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기위한 기금입니다. 이 외에 세계에서 가장 오염을 많이 하는 국가들인 미국과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됐죠?

답) 예.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은 27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전당대회를 열었는데요. 푸틴 총리는 비밀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푸틴 총리는 기꺼이 제안을 수락한다고 현장에서 밝혔습니다.

문) 푸틴 총리는 이미 러시아 대통령직을 역임했었죠?

답) 예.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대통령직을 연임했는데, 3번까지 연임할 수 없다는 헌법 금지 조항 때문에 총리로 잠시 물러났던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푸틴 총리가 대선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러시아 대통령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났는데요. 매우 오랜기간 집권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 푸틴 총리의 대선 도전에 대해 야권은 크게 반발했을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자유민주당을 비롯한 러시아 야당은 ‘통합러시아당’의 전당대회가 과거 소련방의 공산당 대회와 비슷하다고 비난하면서 전당대회를 TV로 생중계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총리는 외국 정부가 야당에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국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서방언론은 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서로 역할만 바꾸는 일에 대해 흥미도 없고 언짢게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푸틴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2달간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다음 대선에서 푸틴 총리에 대적할 만한 후보는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와 함께 지구촌 소식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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