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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단기 부채 상향 조정안 동의 시사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정 감축안 입법화 논의 시간을 위한 단기 부채 상한선 증대 방안에 동의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신선한 식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미국 빈민지역들에 식료품점을 보급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밖에 멕시코계 미국인 출생자 수가 이민자 수를 앞질렀다는 소식, 또 태양계 명왕성의 새 위성 발견,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 호의 무사 귀환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미국의 부채 상한선 조정 시한 마감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인데,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최근 미 상원 초당파 ‘6인 모임’에서 제안한 내용을 서둘러 입법화 해 달라고 주문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부채 상한선 조정 마감 시한이 오는 8월 2일로 불과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특별 주문을 했습니다. 실제로 여유가 없습니다. 연방의회 상하 양원에서 각각 법안을 마련하고 논의를 거쳐 표결을 벌여야 하고요. 상황에 따라서는 중재안도 필요합니다. 최종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까지, 사실상 기존의 의회 안건 처리 절차에 비해 시간이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 문제는 이른바 ‘균형 예산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상태여서 추가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답) 맞습니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상원 통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번 법안 때문에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의회 절차상 하원을 통과한 법안을 상원에서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인데요. 민주당 소속 뉴욕 출신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의 말을 들어 보시죠.

“Senate Democrats will oppose this scheme and will ensure it does not come…”

슈머 의원은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번 법안에 분명 반대할 것이 뻔한데 상원 통과가 희박한 법안에 대해 불필요한 시간만 낭비하게 됐다고 개탄했습니다.

) 그렇다 하더라도 공화당 입장에서는 또 나름대로 할 말이 있겠죠?

답) 오바마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말도 안되는 법안이라면 어떻게 하원을 통과했겠느냐는 것인데요. 공화당 소속 캔자스 출신의 제리 모랜 상원의원입니다.

“For a long time, I have been told as a Senator, there is nothing that will pass…”

모랜 의원은 부채 상한선과 관련한 어떤 법안도 하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어 왔는데, 균형 예산이 버젓이 통과되지 않았냐며 이를 큰 진전으로 해석하는 모습입니다.

) 6인 모임 제안이 법안으로 통과가 된다면 부채 상향선 조정에는 문제가 없는 겁니까?

답) 물론 합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대 타협’을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부채 논의의 전제이자 정치권에서 이견이 많았던 부분이 바로 재정 적자 해소 방안이었는데요. 6인 모임덕분에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부채 상향 조정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20일도 양당 지도부와 백악관에서 협상을 진행했는데 성과는 좀 있었습니까?

답) 네. 이번에는 양당 지도부가 동석한 것은 아니고요.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민주당 지도부를 만난 후에 따로 공화당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공화당 지도부와 장시간에 걸친 논의를 벌였는데요. 민주당 측은 사회보장 예산 삭감 계획에, 또 공화당 측은 부유층 세금 인상 계획에 각각 우려와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도 양당 지도부를 계속 만나 타협을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단기적인 부채 상한선 조정에도 동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그간 부채 문제와 관련한 단기적인 처방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20일 돌연 단기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유는 6인 모임이 제안한 재정 감축안에서 해법을 찾았기 때문인데요. 앞에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8월 2일 마감시한까지는 의사일정을 위한 절대 시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백악관은 대통령의 이번 단기 조정 언급은 협상을 위한 단 며칠 간을 의미한다고 해명했습니다.

) 정치권의 협상이 이처럼 난맥상을 보이면서 미국의 여론조사기관들과 언론사들이 민심을 파헤쳐 보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데요. 대체로 공화당을 탓하는 의견이 많군요?

답) 그렇습니다. 일전에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특히 부채 문제 협상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원이나 그 지지자들 조차도 이번에 공화당이 너무 자기 고집만을 내세우며 제대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요.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의 58%가 이번 협상에 임하는 공화당 지도부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또 아무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소속 유권자들의 경우, 79%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데 대해 공화당을 탓했습니다.

)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처럼 공통된 결과가 나온다면 정치권이 좀 경청할 필요가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오바마 행정부나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고요. 더구나 정국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이 같은 상황이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스트와 ABC의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63%가 다음 선거에서 새 인물에 표를 주겠다고 답해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이른바 물갈이 인식이 역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 그렇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아동 비만 방지 활동에 대해 종종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신선한 채소와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도 집 주변에 가게가 없는 지역들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죠?

답) 그렇습니다. 미셸 오바마 여사가 20일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는데요. 햄버거나 피자 등 속성식품들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정작 신선한 식품들을 공급할 가게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 그렇다면 그 같은 지역들에 신선한 식품 가게들이 들어서야 하는데,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업체들에게 무리한 경영을 강요할 수만은 없는 일 아닙니까?

답) 물론입니다. 그런데 다행이 이를 위해 대형 유통 업체들이 나서기로 했는데요. 미 전역에 대형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월마트와 슈퍼밸류, 월그린스 등 업체들이 오바마 여사의 뜻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형 유통 업체들이 앞으로 5년간 미국 전역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취급하는 1천5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열악한 지역에 앞으로 얼마나 혜택이 돌아가게 될 지 지켜 볼 일입니다.

) 다음 소식 살펴보죠. 멕시코계 미국인들의 출산 자녀 수가 이민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보다 많다는 통계 자료가 나왔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이민강경책 등으로 멕시코인들의 이민은 감소 추세인 반면 이미 미국에 정착한 멕시코계 이민자들의 출생율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연구단체인 ‘퓨 히스패닉 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요. 지난 10년동안 미국에 정착한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낳은 자녀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사람의 수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멕시코계 출생자와 이민자 수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차이를 보였습니까?

답) 네. 지난 2000년부터 2010년 사이에 미국에 정착한 멕시코계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모두 720만명의 자녀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멕시코에서 이민 온 사람은 420만 명에 그쳤습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계 주민은 모두 3천180만 명인데요. 미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내 중남미계 인구의 3분의 2에 달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다음 소식인데요. 태양계에서 가장 바깥쪽 행성이었다가 최근 그 지위를 상실한 명왕성 주변에서 새로운 위성이 발견됐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명왕성은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지난 1930년에 발견된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미국 천문학계에서는 유독 관심이 많은 행성이었는데요. 태양을 공전하는 궤도가 불안정하다고 해서 지난 2006년에 태양계 행성 지위를 상실하고 외행성으로 분류되고 말았었죠. 이 명왕성에는 현재까지 3개의 위성이 관찰됐었는데요. 지난 6월 말에 이 4번째 위성이 발견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명왕성 주변에서 지름이 20킬로미터 안팎의 작은 위성을 발견해 이를 ‘P4’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명왕성이 발견된 것이 꽤 오래 전인데, 그 동안 왜 그 주변 위성이 발견되지 않았던 겁니까?

답) 네. 이번에 새 위성을 관측한 기구는 허블 천체 망원경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P4 위성의 빛 파장이 짧아 노출 시간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허블 망원경으로 제대로 관찰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명왕성 위성 연구팀장 마크 쇼월터 박사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The reason there’s such a big uncertainty its size is that it all kind of…”

쇼월터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위성 P4는 워낙 크기가 작고 태양 빛의 반사량도 적기 때문에 좀처럼 관찰되지 않았었다며 원체 먼 거리에 위치해 있어 발견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앞으로도 명왕성과 그 주변에 대한 관찰에 적극 나설 예정인데요. 오는 2015년에는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 호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의 마지막 우주 왕복선 애틀랜티스 호가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 호가 21일 역사적인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크리스 퍼거슨 선장 등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운 애틀란티스 호는 이날 새벽 5시56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퍼거슨 선장의 소감을 들어보시죠.

“You know, the space shuttle has changed the way we view the world…”

퍼거슨 선장은 우주 왕복선 사업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지만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한몫 했다며 미국은 앞으로도 우주 미 개척 분야 탐사활동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천700여명의 과학자와 직원들이 참여한 애틀란티스 호의 이번 비행은 1981년 컬럼비아 호 발사로 시작된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중 135번째이자 마지막 비행이었습니다.

) 앞으로 미국의 우주 시대 개척 방향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답) 네. 미국은 이제 우주 정거장을 왕래하는 우주 왕복선 사업은 접었습니다. 당분간은 1년에 4명의 우주 비행사를 러시아 왕복선 소유스 호를 통해 우주 정거장에 보낼 계획인데요. 대신에 먼 우주를 탐사하는 활동에 더 몰두할 예정입니다. 무인 탐사선은 물론 유인 탐사선 개발에도 나서는데요. 이와 함께 미국의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는 우주 여객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우주 여행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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