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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서해안 공기부양정 기지 완공’


한국 정부는 북한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지역에 새 공기부양정 기지를 완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기부양정은 기습침투에 활용되는 만큼 한국 군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황해도에 공기부양정 기지를 완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황해도 고암포에 건설 중인 공기부양정 기지가 최근 위성사진 판독 결과 완공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서북도서 방위사령부가 공기부양정 침투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9일 밝혔습니다.

또 현재 고암포 앞바다가 얼어 있어 항해는 불가능하지만 날씨가 풀리면 공기부양정이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은 북한이 백령도에서 200-300 km 떨어진 평안북도 철산반도에서 운용하던 공기부양정을 고암포 기지로 전진배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암포 기지는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군의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 최대속력 시속 74-96km 인 35t 급과 길이 18m, 최대속력 시속 96 km인 20t 급이 있습니다. 길이 34m의 공기부양 전투함에는 앞뒤 각각 57mm, 30mm의 기관포가 장착돼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차두현 박사는 북한이 예측대로 공기부양정을 북방한계선 인근으로 배치시킬 경우 침투 과정이 그만큼 단축되면서 한국 군이 제때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뒤쪽에 기지가 있으면 공기부양정이 일단 전방으로 이동한 다음에 보급을 받고 인력을 실은 다음에 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측이 쉬웠단 말이예요, 우리 쪽에서. 이제 앞에다 기지를 갖다 놓으면 사전 감지가 어렵고 그런 상태에서 기습공격이 가능한 거예요. 이제 우리도 헬기 전력이나 이런 강화를 통해서 얘네들을 막는 방안들을 간구를 해봐야 되겠죠.”

한편 한국 해병 6여단은 두 달 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해상사격훈련 당시 백령도에 배치된 코브라 공격헬기를 동원해 해상으로 침투하는 공기부양정을 가상한 사격훈련을 지난 해 말과 지난 1월 두 차례 실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승조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백령도 해병 6여단을 순시하고 장병들에게 북한의 기습침투 가능성 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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