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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미국 대버마 제재 완화…미국내 대학 서열 발표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민주화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 버마에 대대 일부 제재 조치를 완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 행정 명령을 단행했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가치 있은 대학 서열 발표와 공화당 대권 후보들의 경선 활동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최근 미국과 버마 사이에 화해의 분위기가 익어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제재 완화 조치가 발표됐군요?

답) 미국이 버마에 취하고 있던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했습니다. 버마 정부가 최근 단행한 여러 민주주의 개혁 조치들에 긍정적으로 대응한 것인데요. 미 국무부는 6일 국제금융기관들에 의한 버마의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버마 정부는 앞으로 세계은행(WB)이나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금융기관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문) 버마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민주화 조치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대표적으로 그동안 장기 수감돼 있던 수백명에 달하는 정치범들을 석방했고요. 자치권을 요구하는 소수 민족들과 갈등을 빚어왔지만 최근에는 평화 회담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 대표적인 언론 통제 국가라는 오명을 씻어내려는 듯 아직까지는 일부에 불과하지만 언론의 자유를 점차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문) 또 민주화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는 가택 연금에서 해제된데 이어 최근에는 선거에도 임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버마에서는 오는 4월에 하원의원 48명을 선출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보궐선거가 실시되는데요. 아웅산 수치 여사는 이미 이번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입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6일 버마의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치 여사의 후보 등록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만일 수치 여사가 선거에서 승리해 의회에 진출하게 된다면 버마에서 본격적인 정치적 민주화가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오늘은 외교 관련 미국 뉴스가 많은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명령을 내렸죠?

답) 오바마 대통령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대 이란 추가 제재 행정 명령을 단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과 관련해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란에 추가적인 제재가 취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특히 이란 중앙은행을 포함해 다른 이란 은행들의 은밀한 자금거래나 돈세탁 등을 방지하자는 취지가 담겨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미국은 이미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진행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유럽과 공조를 이루고 전 세계 우방국들에게도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도록 협조를 구해 왔습니다. 여기에 이번 행정 명령에 따라 미국 안에서와 미국이 통제하는 해외 이란의 자산은 모든 거래가 금지됩니다. 이란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본격 제재 조치가 시행되자 자금 세탁 등 은밀한 거래를 추진해 왔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행위들은 국제 경제 체계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란은 이번 행정 명령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답) 그렇습니다. 이란의 반응이 나왔는데요. 추가 제재를 규정한 미국의 행정 명령은 심리전의 하나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반응입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중앙은행은 미국과 아무런 거래가 없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 명령은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 선전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모든 제재는 이란의 핵 개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은, 지난 시간에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시리아의 미국 대사관이 안전상의 문제로 결국 폐쇄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대사관이 외부의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고요. 더이상 안전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시리아 정부에 대해 만일 미국 대사관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다면 대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6일 시리아에서 미국 대사관 업무는 잠정 중단됐으며 로버트 포드 대사 등 외교관들도 모두 시리아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 정부가 대사관을 폐쇄할 만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근거는 뭡니까?

답) 우선 국제사회의 각종 권유와 결의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는 오히려 더 강도 높은 유혈 진압과 민간인 살상을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반정부 시위대가 무장 세력화하는 경향이 있고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도 확산되는 만큼 내전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에서는 7일 3개 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이 진행되는데, 일부 지역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다시 오르고 있다고요?

답) 미국 공화당은 7일 미네소타와 콜로라도 2개주에서 당원대회를, 미주리주에서는 예비선거를 각각 실시하는데요. 특히 미네소타주의 경우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패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이 지난 4일 실시한 조사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선거에 참여하는 공화당원들로부터 29%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롬니는 27%의 지지율을 기록해 샌토럼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고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22%, 론 폴 하원의원은 1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문) 콜로라도주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콜로라도주에서는 롬니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됩니다. 같은 PPP 조사에서 롬니는 콜로라도주 공화당원들로부터 40%의 지지를 얻어서, 26%를 얻은 2위 샌토럼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었습니다. 반면 깅그리치는 콜로라도에서도 3위인 18%의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문) 그런데 미주리주의 예비선거는 8월 전당대회에 참여할 지지 대의원 할당과는 관계가 없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미주리주 공화당원들은 다음달 17일에 별도로 당원대회를 갖는데요. 지지 대의원 할당은 이때 이뤄집니다. 따라서 미주리주 예비선거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겠고요. 경선 흥행을 위한 여론몰이 쯤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깅그리치 후보의 경우 다음달 치러지는 버지니아주 경선을 포기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다음달 6일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치러지는 버지니아주 예비선거에 후보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1만명의 유권자 지지 서명을 제출해야 하는데요. 깅그리치는 이를 충족하지 못해 자격미달 판정을 받은 뒤 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하지만 깅그리치는 6일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하고 경선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아예 지지자 서명을 제출하지 않아 일찌감치 버지니아주 경선을 포기한 바 있는데요. 결국 버지니아에서는 미트 롬니와 론 폴 두 후보만이 경합을 벌이게 됐습니다.

문)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대학, 즉 투자한 돈을 비교할 때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들의 순위가 공개됐죠?

답) 미 입시전문기관인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에서 해마다 가치가 높은 인기 대학 순위를 발표하는데요. 올해 공립대학의 경우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 본교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버지니아 대학, 3위는 플로리다 뉴칼리지 대학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워싱턴과 조지아, 텍사스 주립대학들도 10위 권 안에 올랐습니다.

문) 사립대학들의 순위는 어떻습니까?

답)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윌리엄스 칼리지와 스워스모어 칼리지가 1, 2위로 나타났고요. 흔히 동부 지역 명문 사립대의 대명사인 아이비 리그 대학 가운데는 프린스턴 대학이 3위, 하버드 대학은 4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이들 순위권 대학들은 학비가 비싸기로도 유명한 대학들인데요. 학부모들은 비록 비용 부담이 되더라도 이들 인기 대학에 자녀를 입학시키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프린스턴 리뷰 측은 해마다 전국 300여개 상위 대학의 교육 과정과 학습 성과, 재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치있는 대학’ 서열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 공군에서 처음으로 여성 4성 장군이 탄생했죠?

답) 미 국방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닛 울펜바거 공군 중장을 대장으로 승진시켜서 공군 군수사령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울펜바거 중장은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미군에서 두번째이자 공군에서 첫번째인 여성 4성 장군이 됩니다. 공군 군수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울펜바거 지명자는 현재 데이비드 밴 뷰렌 공군 차관보의 군사 보좌관직을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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