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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경빈 신임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교류 활성화 지원 최선”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 차원의 다양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새 회장에 고경빈 전 하나원장이 최근 선임됐습니다. 고 신임 회장은 통일부 관료 출신으로 남북교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고 회장을 전화로 연결해 남북 교류 현황과 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구상 등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문) 안녕하세요? 먼저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답) 네, 고맙습니다.

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어떤 곳인지 먼저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답) 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는 2007년에 만들어진 사단법인인데요, 남북간의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고 양적으로 늘어나면서 그 당시에 남북 당국간 본격적인 경협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남북 당국간 경협사업을 위탁받아서 수행하는 대행기구로서, 이행기구로서 출범을 하게 됐죠.

문) 주요 업무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 초기에는 우리의 경공업 원자재를 북한에 주고요, 북한으로부터는 지하자원을 상환받는 그런 사업을 시작했죠. 8천만 불 규모였습니다. 그리고 1차로 3%에 해당하는 지하자원을 상환받아서 일단 사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지금 남북관계 상황으로 중도에 잠시 중단되어있는 상황입니다.

문) 네, 말씀하신대로 지금 남북경색으로 교류협력이 크게 줄었고 협회 활동도 많이 위축돼었겠군요.

답) 네, 아무래도 남북 교류협력 전반이 축소되서요. 우리도 활동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 사실 북한이 최근에 새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 한국 정부에 대해서 비난의 수위가 높아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간차원에서는 교류 움직임도 있고 북한에서 교류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들도 있는데요, 회장님 보시기에 북한이 현재 교류협력 측면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까?

답) 태도상으로는 어짜피 남북관계 전반에 관련된 정치•군사적 상황에 지배를 받지 않을 순 없죠. 그렇지만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북한이나 남한이나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정치•군사적 상황이 좋아지면 곧바로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합니다.

문) 반대로 경색된 과정에서 교류 협력이 어느정도 물꼬를 트는데 기여를 하지 않겠나 이런 목소리들도 있거든요. 그리고 회장님께서 통일부에서 예전에 관료로서 그런 업무를 직접 맡으셨었고, 또 이제 관련 업무를 하는 기구로 가셨는데 거기에 관련해서 의견을 좀 부탁드리고 싶고, 앞으로 협회에서 그런 측면에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소개해주시죠.

답) 네. 남북간 경제 교류협력은 장차 한반도가 남북 경제공동체를 거쳐서 평화적으로 통일을 하는데 기본적인 수단이죠. 그리고 우리 정부가 소위 7.7선언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북한에 대북문호를 개방하고 남북 교역을 시작한지가 20년이 넘었습니다. 줄곧 이런 남북관계 발전 과정을 통해서 남이나 북이나 각각 남북경협에 대한 내적인 인프라들이 구축이 되어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더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문) 좀 더 구체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협회장을 맡으시면서 그런 측면에서 추진할 계획이나 새로운 부분들이 있으시면 소개를 해주시죠.

답) 아직 협회에 취임한지가 며칠 안 되어서요.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어쨌든 우리 협회의 기본 임무인 정부의 위탁사업을 차질없이 수행을 하고요. 또 민간 차원의 남북경협 기업들, 그리고 교역을 하시는 분들이 최근의 남북 관계 상황에 위축되지 않도록 여러가지로 지원 방안을 생각해볼 계획입니다.

문) 그렇군요. 제가 듣기에 협회가 정부에 대해서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을 건의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행 업무 말고, 건의사항으로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으시면 이 자리에서 소개를 해주시죠.

답) 네. 협회차원에서 꾸준히 기업들과 접촉을 통해서 기업의 현황, 여러가지 어려운 점 이런 것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모아지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게도 현실 내용들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문) 그렇군요. 협회 차원에서도 북한과 계속 접촉이나 교류를 하고 계시죠?

답) 지금은 못하고 있고요. 과거에 지하자원 개발 사업이 활발히 됐을 때는 북쪽과 접촉도 많았고요. 또 이런 협의과정, 이런 것도 활발히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 아무래도 앞으로 민간 차원이나 정부대 정부 차원에서 교류 협력이 활성화되면 협회도 더욱 바빠지겠군요.

답) 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제 회장직을 수행하시면서 중요한 사업인데요, 특별히 역점을 두고 계신 부분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 네. 아까 말씀 드린 것 같은데 남북 경제공동체를 통해서 평화통일로 가는 기본적인 추동력은 남북경협입니다. 그 경협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질서있게 발전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문)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답)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고경빈 새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으로부터 남북 교류의 현 주소와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김근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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