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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미군 필리핀 주둔 확대 논의…학교 급식 개혁 추진


2010년 10월 미국-필리핀 합동 군사훈련 모습 (자료사진)

2010년 10월 미국-필리핀 합동 군사훈련 모습 (자료사진)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정부가 필리핀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다소 하향조정하는 내용의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공화당 후보들의 경선 유세 활동, 과일과 채소 중심의 새 학교 급식 규정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필리핀에서 미군 활동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죠?

답)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26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미군이 필리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과 필리핀 관리들 사이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협상은 곧 타결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까?

답) 필리핀에는 과거 수비크만에 대규모의 미 해군 기지가 있었지만 1992년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또 미 공군의 클라크 기지 역시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피해를 입은 뒤 필리핀에 반환했는데요. 따라서 이번 기회에 미군을 순환 배치시키고, 양국간 공동 군사 훈련 횟수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필리핀 해상에서 미 해군 함정이 머물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문) 필리핀은 현재 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 미군의 영향력 확대가 혹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 않겠습니까?

답) 중국으로서는 매우 불편한 일이 되겠지만 그 같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과 필리핀 양국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인데요. 양국은 이미 오는 3월에 필리핀 서부 팔라완 섬 일대에서 대대적인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역시 중국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는데요. 물론 미국 정부는 이 같은 해석을 표면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어떻든 필리핀과의 군사 강화는 중국에 압박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경제성장전망치를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 미국내 총생산, GDP 증가율이 2%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예상 성장률은 2.5에서 2.9%였는데요. 이것을 이번에 2.2에서 최대 2.7%로 하향조정한 것입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발표했었는데요. 연준은 이것보다는 높게 잡은 것입니다.

답) 그래도 내년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는 높게 잡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연준은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2.8에서 3.2% 수준으로 발표했습니다. 올해 전망치보다는 높지만 이것도 지난번 보고서의 3.0에서 3.5% 수준보다는 낮춘 것입니다. 반면에 2년 뒤인 2014년 전망은 종전에서 소폭 상향 조정한 3.3에서 4% 성장률로 발표했습니다.

문)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썩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래도 실업률 전망은 더 낮게 나왔죠?

답) 연준의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종전의 최대 8.7%에서 8.5%로 다소 낮췄습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고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용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평가한 것 같습니다. 연준은 아울러 미국의 올해 물가 인상률은 1.4에서 1.8%로 예상했습니다. 국민 소득이 증대되고 실업률이 낮아져도 물가가 오른다면 효과를 거둘 수 없는데요. 연준은 장기적인 경제 정책 목표들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물가인상률이 2%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 매번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발표시에 빠지지 않는 것이 경기부양 정책인데요. 앞으로도 2년간은 현재의 초저금리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거의 제로(0) 수준의 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금융 시장 등에서는 이 같은 금리억제정책이 언제 풀리느냐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금리가 높아진다면 경기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년간은 초저금리 유지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안정 심리는 뉴욕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돼서 25일 하루 호조세가 이어졌고, 26일에도 상승 출발을 보였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이달 말 플로리다주 예비선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깅그리치와 롬니 두 후보가 또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죠? 계속 엎치락 뒤치락 하는 군요?

답) 그렇습니다. 플로리다 경선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인데요. 미국 퀴니피악대학교가 최근 플로리다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롬니 전 주지사가 3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다시 재탈환했고,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34%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물론 오차 범위가 4%이기 때문에 정확한 순위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결과인데요. 그러나 불과 2주 전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깅그리치가 롬니를 12%나 앞섰던 결과와는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

문)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기 보다는 유동적이라고 봐야겠군요?

답) 맞습니다. 실제로 응답자들 가운데 7%는 아직 지지자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고요. 더구나 깅그리치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37%, 또 롬니 지지자 가운데 34%는 얼마든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CNN 방송과 타임 주간지의 여론조사에서도 롬니가 36%, 깅그리치가 34%로 퀴니피악 대학과 똑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 역시 오차범위에 포함되는 격차로, 현재 두 후보의 박빙 숭부가 예상됩니다.

문) 공화당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보들 간의 비방 광고도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답)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후보들을 향해 쓴 소리를 했습니다. 후보들이 텔레비전 정치 광고 등에 너무 많은 경비를 사용하고 있고, 그 내용도 상대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내용 일색이라는 내용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특히 자신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쟁쟁한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상대를 비방하는 광고를 내보낸 적은 없다며 진정 승부를 겨루고 싶다면 자신의 정책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이었습니다.

문) 그런데 중미 공산 국가 쿠바의 정치 지도자가 미국 공화당의 경선 과정을 맹비난해서 눈길을 끌고 있군요?

답)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미국의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어리석음과 무식을 겨루는 시합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이는 미트 롬니와 뉴트 깅그리치 등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들이 플로리다주 경선을 앞두고 쿠바 망명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쿠바 정부와 카스트로를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25일 쿠바 국영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쿠바의 정치 상황을 모르는 무지와 무식함으로 얼룩진 최고의 경쟁이라며 혐오감을 나타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 학교의 점심 식단이 새 규정에 따라 건강식으로 바뀌게 됐죠?

답) 미국 학교의 점심 급식이 15년 만에 대폭 바뀝니다. 미 농무부가 25일 발표한 학교 급식 기준안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리고 통곡물의 섭취를 늘리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우유는 저지방이나 무지방만 제공됩니다. 그동안 피자와 감자튀김, 파인애플 통조림 등이 점심으로 나왔다면 앞으로는 통밀로 만든 피자와 포도, 토마토, 그리고 구운 고구마칩에 사과소스가 제공되는 것입니다. 이번 법안은 다음 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요. 앞으로 5년간 32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런데 본래 관련 법안은 이미 지난 2010년에 통과된 것이라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하지만 새 학교 급식법의 시행이 이처럼 늦어진 것은 추가 비용 부담을 꺼리는 지방정부, 그리고 일부 식품 업체들의 저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과일과 통곡물을 더 제공하고 현장에서 조리하는 비용 등을 포함하면 한 끼 점심에 14센트의 추가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되는데요. 결국 자치단체와 주 정부가 이를 감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 식품 업체들은 왜 저항했던 겁니까?

답) 토마토 소스나 감자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이 법의 시행을 막기 위해 관련 식품 업체들이 정치권에 막강한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미국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건강을 우려해 손수 도시락을 싸주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다음 학기부터는 급식에 대한 걱정을 조금 덜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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