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부 지방 영유아들의 약20%가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소리’ 방송이 최근 유엔아동기금, UNICEF로부터 입수한 자료에서 밝혀졌습니다.
이 자료는 UNICEF가 지난 10월과 11월 북한 보건성과 공동으로 강원도와 함경남도, 함경북도, 양강도 등 4개 도 내 25개 군의 5살 미만 어린이들을 상대로 실시한 영양실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검사는 이들 지역 내 5살 미만 어린이 80%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의 경우 5살 미만 영유아의16.8%가 급성 영양실조에 (acute malnutrition)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13.8%는 보통 (moderately) 수준의 영양실조, 3%는 심각한 (severely)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자료는 밝혔습니다.
또 함경남도에서는 5살 미만 영유아의 17.2%가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14.6%는 보통 수준의 영양실조에, 2.6%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자료는 밝혔습니다.
함경북도에서는 5살 미만 영유아의 19.5%가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15.1%는 보통 수준의 영양실조, 2.7%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자료는 밝혔습니다.
이 밖에 양강도의 경우 5살 미만 영유아의17.2%가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는 이 가운데 16.3%는 보통 수준의 영양실조에, 3.2%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UNICEF는 신속한 검사와 심각한 영양실조의 치료를 목적으로 1천 여명의 의사들을 훈련하기 위해 북한 보건성에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이를 통해 해당 25개 군 내 2살 미만의 유아 약21만 명 중 88%를 상대로 검사를 실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정주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