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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공화당 경선 페리 사퇴… 코닥 파산보호 신청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후보 사퇴 공식 선언 후 선거운동 푯말을 내리는 릭 페리 지지자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후보 사퇴 공식 선언 후 선거운동 푯말을 내리는 릭 페리 지지자들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대통령 경선 과정에 참여했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또 공화당의 첫 경선지였던 아이오와주의 재검표에서 릭 샌토럼 후보가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카메라 필름업체 코닥사의 파산보호 신청과 오바마 대통령의 키스톤 송유관 승인 거부 발표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공화당 경선 후보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죠?

답) 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19일 경선 포기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페리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이번 대선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른 후보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리 주지사는 그동안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과 함께 미트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공격에 가세해 왔습니다.

문) 한때 지지율 1위까지 올랐던 후보였는데, 결국 좋지 않은 상황이 되고 말았군요?

답) 페리 주지사는 당초 텍사스주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공적으로 최근 미국 경제난을 타개할 차기 지도자로 급부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 개인 사냥터의 인종 차별 논란과 과격한 발언, 반복되는 말 실수 등으로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는데요. 최근에는 터키 관련 발언으로 미국과의 외교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페리 주지사는 결국 지지도에서 바닥세를 면치 못했고 두 차례 경선 결과도 하위권에 머물러 일찌감치 경선 포기 가능성이 관측됐었습니다.

문) 그러면 이제 남은 공화당의 경선 후보는 4명이 되는 건가요?

답) 그렇습니다. 전체 8명 가운데 경선 전에 이미 허먼 케인이 포기 선언을 했었고요. 그뒤 아이오와주 당원대회 이후에는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이, 뉴햄프셔 예비선거 이후에는 존 헌츠먼 전 주지사가 각각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릭 페리 주지사까지 낙마하면서 이제 남은 경선 후보는 미트 롬니를 비롯해, 뉴트 깅그리치, 릭 샌토럼, 론 폴 이렇게 4명입니다.

문) 다음으로, 공화당의 지난 아이오와주 첫 경선에서 단 8표차로 승부가 갈렸었는데, 재검표 결과가 나왔습니까?

답) 네. 아이오와주 당원 경선의 재검표를 실시한 결과 오히려 34표 차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투표소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번 검표 과정에서 다른 투표함들이 분실된 것으로 드러나서 최종 집계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공화당 측은 이번 선거 결과를 두 후보의 공동 우승, 혹은 무승부로 결론낼 전망입니다. 순위가 바뀌더라도 대의원 할당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 그래도 샌토럼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됐을 것 같은데요?

답) 사실 매번 대통령 선거에서 첫 경선 승리자가 누구인지 여부는 꽤 큰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후보 입장에서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기에 좋은 호재가 되기 때문인데요. 사실상 샌토럼이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것이라면, 마침 이번 주말에 실시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곳에는 보수층 유권자들이 많은 만큼 샌토럼 후보의 보수 성향과 맞물려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문) 그런데 최근 뉴트 깅그리치 전하원의장의 지지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죠?

답)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가 다가올수록 미트 롬니 후보의 지지율은 주춤하는 대신 2위권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CNN 방송과 타임지, 여론조사업체 ORC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롬니의 지지율은 33%로, 2위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23%와 10% 격차로 좁혀졌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롬니는 37%로, 2위인 릭 샌토럼 19%와 3위 깅그리치의 18%에서 큰 격차가 났었는데요. 급기야 깅그리치가 2위로 바짝 따라 붙은 것입니다. 전국 단위의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깅그리치는 27%의 지지율을 얻으며 롬니의 30%와 단 3% 격차로 좁혔습니다.

문) 얼마 안 있으면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을 텐데, 오하이오주의 경우 미트 롬니 후보와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현재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최대 승부처로 알려진 오하이오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퀴니피악대가 최근 오하이오주 유권자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간 가상 대결시 오바마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44%, 롬니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42%로 나타났습니다.

문) 전체 인원이 아니라 표본을 가지고 조사한 건데, 2% 차이면 오차 범위에 해당하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가 ±2%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오바마와 롬니의 대결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오하이오주는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은 투표 성향을 갖고 있어서 양당 모두 대표적인 승부처로 꼽고 있는 곳인데요. 오하이오주는 지난 2004년 대선에서는 공화당인 부시 전 대통령이 승리했고, 2008년에는 민주당인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따라서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속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과거 사진기용 필름의 대명사인 미국의 코닥사가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했군요?

답) 디지털 사진기가 출현하기 이전에 호황을 누리던 필름업체 코닥이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고 안토니오 페레즈 코닥 최고경영자가 직접 발표했습니다. 페레즈 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경영진은 파산보호 신청이 코닥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고 마땅한 조치라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는데요. 코닥은 아울러 금융업체 시티그룹으로부터 18월간의 신용 대출로 9억5천만 달러를 확보하고 체제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 전통적 기업들이 디지털 문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퇴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사진 업계는 더 치열한 첨단분야 아닙니까?

답) 맞습니다. 최근에는 사진기도 휴대폰과 맞물리는 통합 기능형 제품들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130년 역사의 코닥은 그동안 휴대용 카메라를 개발하고, 달에서 촬영한 첫 사진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등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첨단기술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경영난에 시달려왔습니다. 현재는 자구책으로 애플이나, 대만의 HTC, 한국의 삼성과 같은 기업들과 특허권 침해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요. 법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디지털 이미지 저장과 전송 관련 기술특허권들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앞서도 이란 소식을 살펴봤는데, 미 해군이 걸프만에서 또 다시 이란인 선원을 구조했군요?

답)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도 미 해군의 인도주의적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8일 걸프만에서 조난된 이란인 선원들을 또 다시 구조한 것인데요. 미군 시호크 헬기가 이란 어선 한 척이 바다에 가라앉는 것을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미 구축함 ‘USS 듀이’호가 구조 작업을 벌여 선원 3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되고 이들에게 식량과 물,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문) 최근에 부쩍 이란 선원들이 잇달아 미군에 의해 구조되고 있는데, 양국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까요?

답) 글쎄요. 당초 인도주의적 처사로 당연한 것이라며 평가 절하했던 이란 정부가 연이은 미 해군의 도움에 이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국 관계 개선에 어떤 물꼬를 틀 수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미군이 이처럼 걸프해에서 이란의 민간 선원들을 도운 사례는 최근 열흘 동안만 벌써 세 번째인데요. 미군은 앞서 지난 7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이란인 13명을 구출했고, 지난 11일에도 북 페르시아만에서 좌초된 화물선에서 이란 선원 6명을 구조한 바 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에서 환경 문제와 경제 효과로 대립해 온 사업이 하나 있는데요. 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키스톤 송유관’ 건설 계획을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거부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키스톤 송유관 건설 계획을 검토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일단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이 사업은 공화당이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 단체들이 기름 유출 사고를 우려해 반발해 왔던 것인데요. 특히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연방 하원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 여부를 다음달 말까지 결정하도록 하는 법안까지 마련했었습니다.

문) 에너지 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내린 정치적인 결정은 일자리 창출이 우선 순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송유관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캐나다 정부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큰 실망감을 갖게 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키스톤 송유관 사업은 캐나다의 앨버타와 미국 걸프 해안을 연결하는 2천700여㎞의 초대형 건설 사업인데요. 관련 업체 측은 조만간 재신청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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