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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인당 소득, 한국의 1/19’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19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성장률은 2010년 기준 한국이 6.2%, 북한은 -0.5%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남북한 소득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통계청은 17일 발간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통해 2010년을 기준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한국 2만759 달러, 북한 1천74 달러로 한국이 북한보다 19.3배 높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0년 -0.5%로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은 24조5천970억원, 미화 214억4천700백만 달러로 한국의 1/42 수준을 보였습니다.

한국 통계청 통계정보국 정보서비스팀 채관병 사무관입니다.

“북한 인구나경제성장률 등 북한과 관련된 통계는 여러 기관에 산재되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한 관련 통계자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통계청에서는 일반 국민이 남북한의 경제, 사회에 대하여 이해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1995년부터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통계자료를 수집하여 책자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대외거래 부문 남북한 차이도 확연했습니다. 2010년 기준 무역총액이 한국은 8천916억 달러로 북한의 42억 달러와 212배가 넘은 차이를 보였으며, 북한의 수출은 15억 달러, 수입 27억 달러로 각각 한국의 1/311, 1/158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은 중국 21%, 일본과 미국 10% 등 여러 나라와 교역을 했지만 북한은 중국의 비중이 57%에 달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이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전년보다 4%포인트 늘어난 것입니다.

2010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4천941만 명, 북한은 2천419만 명으로 한국이 북한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남북한 총 인구는 2000년 6천971만 명에서 2010년 7천36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기대수명은 한국이 남자 77세, 여자 84세였고 북한은 남자 65세, 여자 72세로 한국 사람이 평균 12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의 수는 한국이 1천472개로 북한 480개의 3배에 달했으며 대학생은 한국이 313만 명으로 북한의 6배가 넘었습니다.

에너지 사업을 보면 2010년 원유도입량은 한국이 8억7천242만 배럴로 북한의 226배가 넘었으며 발전설비용량은 한국이 11배, 발전전력량은 20배였습니다.

주요 공산품을 보면 자동차 생산량은 한국이 427만대로 북한보다 1천68배 많았고, 가공되지 않은 강철인 조강은 한국이 북한의 46배, 시멘트는 8배, 화학비료 6배, 화학섬유는 49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탄 생산량은 북한이 2천550만t으로 한국보다 12배 가량 많았고, 원목 생산량도 북한이 남한의 2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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