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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IOC 대표단 방일 허용


일본 정부가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대표단의 일본 방문을 허용했습니다. 북한의 고위 인사가 일본을 방문하는 건 지난 2006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 총회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대표단의 일본 방문을 허용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11일 북한 측 관계자 3명이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입국사증을 신청했고 같은 날 사증이 발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 관계자들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외무성이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의 일본 방문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치와 스포츠 분리를 표방한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이번에는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반노 유타카 외무성 부대신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스포츠 관련 회의는 큰 의미가 있고, 국적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할 경우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헌장에 저촉돼 일본이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북한 측 관계자가 참가하지 않으면 총회의 의미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해 2월에도 도쿄에서 열린 여자 축구 동아시아 대회에서 북한 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북한이 거부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장웅 위원이 일본을 방문하면 지난 2006년 김계관 당시 외무성 부상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첫 번째 고위급 북한 인사가 됩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대표단의 일본 체류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가 끝나는 오는 15일까지만 허용하고, 공식 활동도 총회 참석으로 제한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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