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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6자 수석대표, 베이징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논의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 (2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위성락 본부장은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핵과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문) 먼저,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네, 이곳 시간으로 오늘 (25일) 오전 10시쯤 베이징에 도착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1시부터 베이징 시내의 외교부 청사에서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회담했습니다. 한-중 수석대표는 회담에 이어 오찬까지 함께 했는데요, 지난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남북대화와 미국 뉴욕에서의 북-미 대화, 이달 초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우다웨이 특별대표 간의 회동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위 본부장은 회담에 앞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남북 비핵화에 관한 협의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토론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늘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는 어제 열린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겠지요?

답) 네. 위성락 본부장은 한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간단한 의견 교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한국과 중국은 북-러 정상회담 합의 내용 가운데 ‘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핵 물질 생산과 핵실험을 잠정중단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대목에 주목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밝힌 잠정중단은 한국 미국 일본이 6자회담 재개의 사전조치로 요구해온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 쪽은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을 설득해 보다 분명한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 의지를 표명하도록 하는 데 주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한국은 중국에 북한을 설득해 6자회담 재개의 사전조치로서 핵과 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유보 조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 본부장의 오늘 중국 방문에는 한국 쪽 차석대표인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동행했고, 회담을 마친 위 본부장은 오후 5시 50분 귀국했습니다.

문) 한국 쪽의 입장에 대해, 중국 쪽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답) 중국이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지난 달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 그리고 어제 북-러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동안 관망세를 보여 왔는데요,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을 재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관망 태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북-러 정상회담 이후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 등 후속 대화의 추진과 함께 의제설정과 논의 방향을 위한 역할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한국 미국 일본이 요구하는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북한이 내놓을 수위와 내용을 놓고 북한과 중국은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한과 중국 간 고위층이 만나거나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 중국 매체들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전하고 있나요?

답) 중국 매체들은 대부분 김정일 위원장이 무조건적인 6자회담 복귀 의지를 밝혔고, 또 러시아 북한 한국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에 동의한 게 북-러 정상회담의 골자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6자회담 과정에서 미사일과 핵무기의 시험과 생산을 잠정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어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옛소련 붕괴 이후 남아 있는 북한의 러시아 채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하고, 현재 북한이 러시아에 갚아야 할 채무는 110억 달러 상당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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