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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인목사 350명 "탈북자 북송 반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감리교 목사들이 중국 내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중국대사관에 보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기존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함께 탈북 난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운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주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KUMC) 소속 목회자들이 탈북 난민 강제북송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중국대사관에 발송했습니다.

한인총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안명훈 목사는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지난 4월 미 북동부 뉴저지 주에서 열린 총회에서 350명의 목사들이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명훈 목사] “4월 16-19일까지 한인총회가 열렸는데 거기에서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결의문을 보내자, 이렇게 얘기해서 채택해 (5월 중순에) 중국대사관에 보냈습니다. 아직까지 중국대사관에서 답변은 없습니다.”

중국 내 탈북 난민들이 처한 심각한 인권 유린에 모든 목회자들이 우려를 나타내 결의문을 채택하게 됐다는 겁니다.

목회자들은 결의문에서 북한에 사실상 인권은 없으며 식량과 자유를 찾아 북한을 떠난 탈북자들은 생명과 직결되는 모든 종류의 위험에 계속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고 있는 한인 감리교회들에게 북한인권 문제는 심각한 우려사안이란 겁니다.

목회자들은 특히 탈북자들이 자신들의 의지와 달리 중국 당국에 체포돼 강제북송 된 뒤 구금되거나 심지어 처형까지 당하는 등 처벌을 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유엔 헌장에 근거해 탈북 난민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치적 망명을 원하는 탈북자들에게는 인도적 처우를 통해 정착 희망국으로 갈 때까지 보호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목회자들은 그러나 중국이 지난 4월 중국 내 한국 외교공관에 장기간 머물던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가도록 허가한 것은 박수를 보낼 일이라며, 탈북 난민들에게 그 같은 인도적 처우를 계속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안명훈 목사는 이번 결의문이 한인 사회 뿐아니라 미국 주류 사회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명훈 목사] “이 것은 단순히 우리가 한인교회 350명의 입장을 전달했다기 보다는 미 연합감리교회를 대신해서 한인 교회들이 한 것이고 이 것을 미국 전체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다룰 겁니다.”

워싱턴의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 연합감리교회 대표단이 한인총회의 결의를 공식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탈북자 문제의 심각성이 미국사회 전체에 부각될 것이란 겁니다.

미 기독교 통계에 따르면 연합감리교회는 미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 가운데 하나로 신도 수가 8백만 명에 달합니다.

한편 한인총회 부회장인 송성모 목사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가 현재 전국적으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목사는 오는 9월 유엔총회 개막 전까지 서명운동을 계속해 이를 유엔에 전달하는 한편 전국적인 연결망을 구축하고 활동 기구를 만들어 탈북 난민 보호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주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측은 그 동안 라진 선봉 지역에 무의탁 청소년 합숙소 건설 지원 등 여러 인도적 지원을 해 왔다며 앞으로도 인권 개선 노력과 인도적 지원활동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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