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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런던올림픽 35명 출전자격 획득


2012년 런던올림픽이 2백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은 지금까지 8개 종목에서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전 선수는 모두 35명인데요, 여자 선수가 2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먼저 이번 런던올림픽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올림픽은 4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데요, 올해 서른 번째를 맞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됩니다. 7월 27일 시작해서 8월12일까지 17일 동안 열리는데요, 런던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째 올림픽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로, 앞서 1908년 4회 대회와 1948년 14회 대회 등 이미 두 차례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2백 여 나라에서 1만5천 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26개 종목에 걸린 3백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문) 북한도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거죠?

답) 그렇습니다. 이번이 9번째 올림픽 출전입니다. 북한이 하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것은 20회 대회였던 1972년 서독올림픽이었습니다. 그 후 23회와 24회 대회였던 미국 LA 올림픽과 한국 서울올림픽에 두 차례 연속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올림픽에 나오고 있습니다.

문)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각 종목별로 국제 순위나 기록 등 일정한 기준을 넘어야 하는데요, 현재 북한 상황은 어떤가요?

답) 지금까지 런던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은 북한 선수는 8개 종목에 35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6개 올림픽 종목의 국제연맹 인터넷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종목별로 보면, 여자축구가 18명으로 가장 많고요, 역도가 8명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또 마라톤이 3명, 레슬링이 2명이고요, 이 밖에 양궁과 사격, 탁구, 유도가 각각 1명씩입니다. 남녀별로는 남자 선수는 6명에 불과하고요, 나머지 29명은 모두 여자 선수들입니다.

문)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보다 북한의 출전 선수가 적은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북한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사상 최대 규모인 11개 종목에 63명의 선수를 파견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6개 메달로 세계 34위에 올랐었는데요,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 때보다 출전 선수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측에서는 앞으로 권투나 유도, 다이빙 등에서 추가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더 늘어나는 숫자는 한 자리 수 미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북한 선수들 가운데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답) 남자 역도의 김은국 선수가 가장 주목됩니다. 62kg 이하 급 경기에 출전하는 김 선수는 현재 세계순위 1, 2위를 다투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데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인상1위, 용상2위로 종합 1위에 올랐고, 지난 해에는 인상1위, 용상 3위로 종합 2위를 차지했는데요, 당시 불과 1kg 차이로 아깝게 2년 연속 종합1위 자리를 놓쳤습니다. 현재로서 북한 선수들 가운데 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인데요, 중국의 장지 선수와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자역도에서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 김은주 선수와 베이징올림픽에서 북한의 첫 금메달을 땄던 박현숙 선수 등도 주목됩니다. 이 밖에 구기종목에서는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축구에 기대를 걸어볼만 합니다.

문) 북한은 전통적으로 올림픽에서 유도와 레슬링, 권투 같은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것 같네요?

답) 그렇습니다. 그 동안 북한이 하계올림픽에서 딴 메달 41개 가운데 레슬링이 9개, 권투가 8개, 유도가 7개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 24개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최근들어 이들 종목에서 북한의 하락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유도가 심한데요, 4년전 베이징올림픽 때 7명이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3개의 메달을 따냈는데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출전자격을 얻은 선수가 여자유도의 안금애 선수 단 1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한국은 이번 런던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네, 2004년 아테네올림픽 9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7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3개 이상으로 10위 안에 들어, 3회 연속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6개 전 종목에 4백여 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인데요,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역도, 배드민턴, 수영, 체조, 유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양궁과 태권도 두 종목에서 최소한 5개 정도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지금까지 이연철 기자와 함께 2백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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